영국 오페라 지휘 거장 앤드루 데이비스 별세…향년 80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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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BBC 교향악단 상임지휘자를 지내고 미국 명문 오페라단인 시카고 리릭 오페라의 음악감독을 20년 넘게 맡은 지휘자 앤드루 데이비스 경이 20일(현지시간) 별세했다고 소속사 측이 21일 밝혔다.
1970년 BBC 교향악단 무대에서 지휘자로 데뷔했으며 이후 토론토 교향악단, 영국 글라인드본 오페라 축제 음악감독 등을 거쳐 1989년부터 2000년까지 BBC 교향악단 상임지휘자를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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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임지우 기자 = 영국 BBC 교향악단 상임지휘자를 지내고 미국 명문 오페라단인 시카고 리릭 오페라의 음악감독을 20년 넘게 맡은 지휘자 앤드루 데이비스 경이 20일(현지시간) 별세했다고 소속사 측이 21일 밝혔다. 향년 80세.
영국 BBC 방송, AP 통신 등에 따르면 데이비스 경은 시카고의 한 병원에서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1944년 영국 하트퍼드셔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런던 왕립 음악대학과 케임브리지 킹스 칼리지에서 오르간과 피아노를 전공했다.
1970년 BBC 교향악단 무대에서 지휘자로 데뷔했으며 이후 토론토 교향악단, 영국 글라인드본 오페라 축제 음악감독 등을 거쳐 1989년부터 2000년까지 BBC 교향악단 상임지휘자를 지냈다.
데이비스 경은 합창곡과 오페라에 대한 깊은 애정으로도 잘 알려진 지휘자다.
1987년 처음 오페라 지휘자로 데뷔한 그는 지금까지 오페라 작품 총 62편을 700회 넘게 지휘했다.
2000년부터는 세계 정상급 오페라단인 '시카고 리릭 오페라'(Lyric Opera of Chicago)의 음악 감독을 맡아 2021년까지 20년 넘게 이끌었다.
BBC 교향악단에서 가장 오래 재임한 상임지휘자 중 한명이며, 영국의 대표적인 클래식 음악 축제인 BBC 프롬스 폐막 무대를 여러 차례 지휘해 영국인들의 사랑을 받았다.
1999년에는 공로를 인정받아 기사 작위를 받았다.
약 2년 전 백혈병 진단을 받고 투병 생활을 해온 그는 지난해 12월에는 시카고 교향악단을 이끌고 직접 편곡한 헨델의 '메시아'를 초연하기도 했으나, 올해 2월부터 병세가 급격히 나빠져 끝내 세상을 떠났다.
영국 로열오페라하우스 측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성명에서 "앤드루 데이비스 경의 죽음에 애도를 표한다"며 "50년이 넘는 경력에서 그는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오페라와 교향악 기관들의 예술적 지도자였다"고 밝혔다.
wisef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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