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병원장, 전공의 교육환경 개선 약속… "돌아와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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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등 울산대 의과대학 부속·협력병원 병원장들이 전공의들에게 병원 복귀를 호소했다.
서울아산병원은 전공의 이탈 후 환자 수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경영난으로 인해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있다.
22일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박성욱 아산의료원장, 박승일 서울아산병원장, 정융기 울산대병원장, 유창식 강릉아산병원장은 전날 병원과 대학 정상화를 위해 각 병원 소속 전공의에게 복귀를 호소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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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전공의 교육 환경 개선에 적극 나설 것"
22일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박성욱 아산의료원장, 박승일 서울아산병원장, 정융기 울산대병원장, 유창식 강릉아산병원장은 전날 병원과 대학 정상화를 위해 각 병원 소속 전공의에게 복귀를 호소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들은 정부가 국립대학 총장들의 건의를 받아들인 것을 의대 교육과 병원 진료의 전환점을 마련할 계기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런 시점에서 병원도 전공의 교육 환경 개선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복귀를 호소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19일 2025학년도 신입생 모집에 한해서 의대 증원분의 50~100% 안에서 대학 측이 자율적으로 인원을 결정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어 아직 해결되지 않은 과제들이 많이 있다는 점도 짚으며 "우리 앞에 있는 환자의 불편과 진료 공백을 지혜롭게 풀어나가기 위해 진료와 교육의 현장에 복귀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전공의 집단 이탈이 10주차에 접어들며 대형병원들은 매일 수억 원에서 10억원 이상의 적자를 보고 있다. 집단행동으로 진료와 수술이 줄었는데 인건비는 고정적으로 나가기 때문이다.
서울아산병원은 최근 한 달 동안 511억 원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현 상황이 연말까지 지속되면 순손실이 46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서울아산병원은 일반직을 대상으로 다음 달 31일 희망퇴직도 시행하기로 했다. 이번 사태로 희망퇴직을 받는 곳은 서울아산병원이 처음이다.
'빅5' 병원 중 세브란스병원과 서울대병원도 비상 경영을 선언하고 무급휴가 등을 시행하고 있다.
실제 대한병원협회가 지난 2월16일부터 지난달까지 500병상 이상 수련병원 50곳의 경영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의료 수입은 4238억3487만원 감소했다. 각 병원당 평균 84억원의 손실을 본 셈이다. 1000병상 이상 대형병원의 의료수입액 감소 규모는 평균 224억7500만원으로 전공의 비율이 높은 '큰 병원'일수록 손실이 더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공의(인턴·레지던트) 중심의 인력 구조가 화를 불렀다는 분석이 나온다. 병원들은 저수가(낮은 의료비용) 체계에서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전문의 대신 전공의의 최저임금 수준의 값싼 노동력에 의존해 왔다. 전공의들은 주당 80시간 이상 근무해왔다. '빅5' 병원은 전체 의사 중 전공의 비중이 약 40%에 달한다. 사태가 장기화하면 임금 삭감, 구조조정은 물론 최악의 경우 병원 문을 닫는 사태까지 벌어질 우려가 있다.
김서현 기자 rina236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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