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운 순천대 총장 "전남도 의대 공모, 법적 근거·권한 없어"

김동수 기자 2024. 4. 22.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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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운 순천대학교 총장은 22일 "전남도가 공모를 통해 의대 신설을 결정할 법적 근거와 권한이 없다"고 재차 밝혔다.

이 총장은 이 자리에서 "어차피 결정권(의대 신설)은 정부에 있는 것인데 전남도가 무리하게 고집할 필요가 있냐"며 "전남도는 양 측 의견만 수렴해서 (정부에)전달만 하면 되는데 왜 굳이 공모를 해서 대학을 선정하려 하느냐"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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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서 발언…'불참 의사' 거듭 밝혀
이병운 순천대학교 총장이 22일 순천대 7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순천대 제공)2024.4.22/뉴스1

(순천=뉴스1) 김동수 기자 = 이병운 순천대학교 총장은 22일 "전남도가 공모를 통해 의대 신설을 결정할 법적 근거와 권한이 없다"고 재차 밝혔다.

이 총장은 이날 순천대 70주년기념관 2층 조석홀에서 열린 1주년 성과 발표 및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장은 이 자리에서 "어차피 결정권(의대 신설)은 정부에 있는 것인데 전남도가 무리하게 고집할 필요가 있냐"며 "전남도는 양 측 의견만 수렴해서 (정부에)전달만 하면 되는데 왜 굳이 공모를 해서 대학을 선정하려 하느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지난 18일 도지사, 저(총장), 순천시장 등을 포함해 만나기로 해놓고 전날인 17일에 도 담화문을 발표할 줄은 몰랐다"며 "동서부권 모두 만나고 의견 수렴을 해야하는데, 통합의대를 시작으로 여러가지로 일방적으로 추진된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 총장은 "동서부 지역 간 과열 경쟁과 갈등이 유발돼 어느 쪽도 공모 결과를 수용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공모 기준도 공정성을 담보할 수 없다. 향후 공모에 탈락한 대학의 불복 등 법적 소송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고 주장했다.

또 "의대 신설을 위한 노력이 자칫 갈등과 분열의 역사로 기록되어선 안 된다"며 "법적 정당성과 절차적으로 부족한 도의 공모는 참여할 수 없다"고 독자 추진 의사를 재차 강조했다.

이 총장은 글로컬대학 추진 상황과 이로 인한 단과대 폐지 등 방안에 대한 설명도 이어갔다.

그는 "6월 초쯤 교육부에 글로컬대학과 관련 5개년 로드맵을 만들어서 제출(수정계획안)할 예정"이라며 "단과대 폐지 등 학사 구조 개편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갈등을 최소화하고 상생 방안을 모색 중이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지난 1년간 성과를 조명하고 지역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자리로 마련됐다.

kd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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