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채의 에너지와 곡선의 벽체가 만들어내는 아늑함

리테일 인테리어 아이디어 52편

가장 트렌디하고 감각적인 인테리어의 최전선. 다채로운 상업 공간의 설계와 스타일링 중 주택에 적용할 만한 사례를 꼽아 디테일을 들여다본다. 쉰 두 번째 장소는 서울특별시 성동구에 위치한 의류 쇼룸&오피스 ‘ATTII+’이다.

따스한 내추럴우드에 다양한 컬러를 더해 적용한 쇼룸 너머로, 고객과의 컬러테라피가 이뤄지는 오피스 공간이 보이는 구조다.

컬러와 소재의 조화로 이끌어내는
쇼룸과 오피스의 공간 분리

반려견과의 조화로운 삶을 추구하는 컬러 의류 브랜드를 운영하는 건축주는, 고객과 의 대화는 물론 컬러테라피가 이뤄질 수 있는 쇼룸 공간을 희망했다. 프로젝트는 건물 1층에 위치한 18평 규모의 매장을, 쇼룸과 오피스가 공존하며 알차게 활용 가능한 곳으로 꾸미는 것에 주안점을 뒀다.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는 공간을 11.5평 정도로, 다양한 색채를 통한 스타일링 제안이 가능한 커뮤니티 공간을 7평의 오피스로 구획했다.

외관에서는 브랜드의 메인 컬러인 옐로우와 함께 통유리창을 통해 쇼룸의 모습이 바로 보인다.

전반적으로 편안한 느낌을 주기 위해 쇼룸의 중심 공간에 끌어안는 듯한 느낌의 곡선 벽체를 설계했다. 이에 맞게 출입구의 형태와 외관 유리까지 곡선을 더해 독특한 공간감을 부여했다. 여기에 외관에서부터 실내까지 다양한 색감 팔레트를 활용해 밝은 에너지가 흐르는 공간을 의도했다. 파사드의 옐로우와 마젠타, 쇼룸의 그린과 베이지, 오피스의 민트 등 다양한 색채가 트렌디하면서도 따뜻한 공간을 만들어준다.

인테리어의 소재는 고재와 석재 등 자연의 소재와 인공의 금속을 함께 사용했다. 각각의 소재가 빛을 머금고 반사하며 변칙적인 인상을 만든다. 쇼룸과 오피스는 벽체로 완벽히 구분되었지만, 동시에 하나처럼 통일된 감각도 함께 준다. 솔리드 한 벽체와 보이드 한 유리가 조화를 이루고, 의류 브랜드의 상징과도 같은 행거 너머로 오피스 공간이 보이며 새로운 개방감이 생긴다. 방과 방이 완전히 차단되어 있는 기존의 주거 구조를 개선하고 싶다면, 이러한 연결의 형태를 참고해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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