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브 소속사 대표 “하이브 인수설=루머, 해외진출 위해 투자받아” 사생엔 경고[종합]

황혜진 2024. 4. 22.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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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플레이브, 블래스트 제공
사진=플레이브, 블래스트 제공

[뉴스엔 황혜진 기자]

블래스트 소속 이성구 대표가 소속 그룹 플레이브(예준, 노아, 밤비, 은호, 하민)의 성공 비결과 활동 계획을 공개했다.

4월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아만티 호텔에서 블래스트 이성구 대표의 버추얼 아이돌그룹 PLAVE(플레이브) 관련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블래스트가 제작한 플레이브는 지난해 3월 첫 싱글 '기다릴게'로 가요계 정식 데뷔한 버추얼 아이돌 그룹이다. 리더 예준을 필두로 노아, 밤비, 은호, 하민까지 총 5인으로 구성됐다.

플레이브는 지난 2월 미니 2집 앨범 'ASTERUM : 134-1'(아스테룸 : 134-1)을 발매, 음악 팬들의 열렬한 사랑에 힘입어 다방면에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타이틀곡 'WAY 4 LUV'(웨이 포 러브)로 국내 음원 차트 상위권에 진입한 데 이어 3월 MBC '쇼! 음악중심' 1위를 차지하며 버추얼 아이돌 그룹 사상 최초 지상파 음악 방송 1위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블래스트를 이끄는 이성구 대표는 2002년 공채로 MBC에 입사, MBC 드라마 '선덕여왕', '해를 품은 달', '구가의서', '기황후', 'W' 등 50여 편의 작품 VFX 슈퍼바이저로 재직했다. 이외에도 MBC '라디오스타', '황금어장' 오프닝 타이틀 디자인을 맡았다.

이성구 대표는 플레이브의 성공 요인에 대해 "여러 가지 요인들이 있을 거다. 저희들이 생각할 때는 재작년 버추얼 아이돌 제작을 준비할 때부터 비슷한 시도들을 한 분들이 많았다. 여러 가지 의견이 많았는데 휴머니스트를 없앤다는 걸 이야기하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직원들과 이야기할 때는 그렇게 될까 생각했다. 다른 버추얼 아이돌처럼 노래는 누가 하고, 춤은 누가 추고, 인터뷰는 누가 하는 등 리스크를 분산할 수도 있었지만 그렇게 하면 과연 팬들이 좋아할 IP가 될까 생각했다. 멤버들이 직접 노래를 부를 거고 라이브도 할 거라고 같이 이야기를 나누며 접근을 했다. 그런 부분들이 성공 요인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플레이브는 4월 13일과 1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첫 번째 단독 팬콘서트 'Hello, Asterum!'(헬로, 아스테룸!)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선예매 티켓 예매 당시 동시 접속자는 7만 명에 달했다. 플레이브는 이 같은 뜨거운 관심에 힘입어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이성구 대표는 단독 콘서트 준비 과정에 대해 "저희 입장에서 소중한 시간이었다. 이번 콘서트 준비에 공을 들였다. 감독님께 필요한 예산을 알려 달라고 문의했는데 적자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멤버들에게 적자를 봐도 괜찮으시겠냐고 물어봤는데 다행히 멤버 분들이 좋은 공연을 하면 괜찮다고 말해 줘서 진행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콘서트에 대해 아주 크게 만족하고 있고 멤버들도 정말 좋은 무대였다고 이야기해 줘 계속 콘서트 활동을 할 생각이다. 대관은 너무 힘들었다. 얼마 전 더 큰 대관 장소에 대관 신청을 했는데 다행히 성공해 아마 가을 정도에 지금보다 더 큰 장소에서 콘서트를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연 종료 후 연출과 운영 면에서 아쉬움을 표하는 관객들도 존재했다. 이와 관련 이성구 대표는 "공연 화질 문제도 있어 내부적으로 업그레이드도 하고 따로 설비를 해서 가을에 하는 콘서트에서는 지금보다 훨씬 좋은 화질로 콘서트를 할 계획"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첫 아이돌 그룹 제작과 운영에 따른 미숙함도 솔직하게 인정했다. 이성구 대표는 "시작할 때는 직원이 20명 정도였는데 지금은 50명 이상 늘어난 상태다. 본래 저희가 잘할 수 있는 영역은 영상을 제작하거나 기술 관련 업무였는데 그 외 수많은 엔터 업무들이 있다는 걸 게 됐다. 그쪽 인력도 보강하며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성구 대표는 "엔터로 시작한 회사가 아니라 엔터 업무 관련 부족하다는 팬들의 의견이 있는데 다 사실이다. 저희도 처음이라 팬클럽 만들고 팝업 진행하는 것도 회사가 다 처음 진행해 보는 거라 부족한 부분이 있는 게 사실이다. 지금도 계속 보충해 그런 부분을 보완할 계획"이라고 약속했다.

데뷔 후 플레이브 멤버들은 어떤 변화를 겪었을까. 이성구 대표는 "멤버들도 처음에는 무엇을 할지 잘 몰랐다. 열심히 가수로 활동해 온 분들이라 관련 지식이 없었다. 처음에는 모션픽처를 보여드리면 깜짝 놀랐고, 어떻게 돌아갈지 반신반의하는 반응이 있었다. 계속 기술 업데이트를 하며 멤버들도 기술에 대해 이해하게 됐다. 멤버들이 점점 아이디어를 많이 내줬다. 이렇게 해 보면 어떨지, 이게 가능한지 등 아이디어를 많이 내주고 적극적으로 참여해 지금처럼 재밌게 라이브 방송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도 멤버들과 함께 재밌게 콘텐츠들을 만들어 가고 있다. 멤버 중 3명은 작사 작곡하고 2명은 안무도 만들고 있다. 멤버들이 요즘 너무 행복해하고 있다. 직접 만든 노래가 여기저기서 들리는 것들에 대해 너무 행복해하고 있다. 더 열심히 작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플레이브의 성공 후 작곡가들의 러브콜도 쏟아지고 있다는 후문. 이와 관련 이성구 대표는 "요즘 저희에게 곡을 주시겠다는 작곡가 분들도 많아졌다. 멤버 분들이 저희가 직접 만들고 싶다고 계속 말씀하셔서 지금은 다른 분들의 곡을 받고 있지 않다. 다음 앨범도 멤버들이 다 직접 작사, 작곡하기로 했고 지금 한창 작사, 작곡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성구 대표는 "작년만 해도 회사가 열심히 뛰어도 다 안 됐다. 방송 출연도 안 됐고 모든 게 거절만 당하는 상황이었는데 지금은 팬 분들이 많은 사랑을 해 주시면서 방송, 광고 출연 등 많은 제안들이 오고 있다. 다시 한번 팬 분들께 감사를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인기가 높아지고 팬덤이 확장됨에 따라 멤버들의 사생활을 침해하는 무개념 사생도 나타나고 있다. 이성구 대표는 "플레이브도 일반 아이돌과 비슷하게 관리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희 멤버들도 언행을 조심해야 한다는 점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초기에는 방송을 통해 만나고 팬들과 직접 대면하는 경우가 업식에 부딪힐 경우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최근 인기가 많아져서 아티스트 집에 찾아오거나 회사에 왔다가 따라간다든지 하는 문제가 생기고 있다. 그런 면에서 회사도 보완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 팬 분들께도 당부를 드리고 싶다. 버추얼 아이돌로서 사랑해 주시는 게 맞지 아티스트들을 직접 찾아가는 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팬들께도 자제를 부탁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블래스트는 향후 플레이브의 활발한 음악 활동, 팬들과의 소통을 전폭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자체 콘텐츠 공개도 예고했다. 이성구 대표는 "저희도 자체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다. 제영제 PD 포함해 제작진이 열심히 제작을 하고 있다. 아마 빠르게 자체 콘텐츠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많은 새로운 시도들을 준비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해외 진출도 준비 중이다. 이성구 대표는 "올해가 될지 모르겠는데 회사가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건 플레이브의 해외 진출이다. 한국을 넘어 해외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하이브, YG플러스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하이브가 인수한다는 루머가 돌기도 했는데 그건 아니다. 양사가 작은 지분을 투자해 줬고 저희가 투자받은 목적도 자금이 필요해서가 아니라 해외 진출 등에 많은 도움이 필요해서였다. 플레이브 해외 진출을 가속화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어 투자를 받았고 지금 두 회사 모두 열심히 도와주고 계신다. 지금 같이 진행하는 프로젝트가 있는 건 아니다. 아이돌 활동, 해외 진출을 할 때 도움을 받기 위해 투자를 받은 것이다. 아직 투자자 분들에게 허락받지 못해 정확한 투자 금액을 밝힐 순 없다. 소수 지분이라고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플레이브 솔로 활동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이성구 대표는 "최근 콘서트에서 멤버들이 유닛으로 무대를 하기도 했다. 아직 플레이브가 데뷔한 지 1년이 좀 넘었고 5명이 하나로 활동하는 게 맞다고 생각하고 있더라. 언젠가는 솔로 무대나 유닛 활동도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멤버들이 본체를 드러내고 싶다는 의향을 드러낸 적은 없냐는 물음에는 "없을 순 없다고 생각한다. 버추얼 아이돌 활동을 하게 되면 사실 본체로서의 욕심을 버리고 캐릭터로서 활동해야 하는 건데 누구나 본체로 활동하고 싶다는 생각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행히도 지금 플레이브가 너무 잘되고 있어 멤버들이 완전히 플레이브에 집중하고 있는 상태다. 전 멤버들의 본체와 캐릭터 자체를 분리할 수 없는 단계라고 생각하고 있다. 일주일에 두 번씩 라이브를 진행하다 보니까 멤버들의 미묘한 표정, 손 동작 등 모습 하나하나를 보여드리게 됐다. 팬 분들이 이제 저희보다 더 잘 알고 계신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캐릭터와 아티스트가 거의 하나가 됐다고 생각하고, 멤버들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플레이브 활동에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성구 대표는 플레이브 계약 조건과 향후 멤버 운영에 대해 "아이돌 계약 조건과 거의 유사하다고 보시면 된다. 멤버 교체에 대한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후속 버추얼 아이돌 그룹 제작 계획이 있냐는 물음에는 "어쩌다 보니 버추얼 아이돌 그룹을 제작하게 됐고 저희도 당연히 후속 계발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현재는 플레이브 운영만으로 벅찬 상황이다. 정확한 계획을 세운 건 전혀 없고 당분간 플레이브를 키우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사진=플레이브, 블래스트 제공)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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