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 기시다 야스쿠니 공물에 "나라 위해 숨진이 '존숭' 당연"

CBS노컷뉴스 임미현 기자 2024. 4. 22.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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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는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공물 봉납에 대해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이들에게 존숭(尊崇)을 표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관방장관은 22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기시다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에 봉납하자 한국과 중국이 반대와 실망을 표명한 데 대한 일본 정부의 입장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기시다 총리가) 사인(私人)의 입장에서 봉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어 정부의 견해를 말할 사항은 아니"라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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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1일 춘계 예대제(例大祭·제사)를 맞아 도쿄 지요다구 야스쿠니 신사에 봉납한 공물이 놓여 있다. 기시다 총리는 '내각총리대신 기시다 후미오' 명의로 마사카키를 봉납했다. 마사카키는 신사 제단에 바치는 비쭈기나무 화분을 일컫는다. 연합뉴스


일본 정부는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공물 봉납에 대해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이들에게 존숭(尊崇)을 표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관방장관은 22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기시다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에 봉납하자 한국과 중국이 반대와 실망을 표명한 데 대한 일본 정부의 입장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기시다 총리가) 사인(私人)의 입장에서 봉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어 정부의 견해를 말할 사항은 아니"라고 대답했다.

하야시 장관은 그러면서 "어느 나라든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이들에게 존숭의 마음을 표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존숭은 '높이 받들어 숭배함'을 뜻한다.

하야시 장관은 또 "일본은 앞으로도 이웃 나라인 중국, 한국을 포함한 국가들과 관계를 강화해 나갈 방침에는 바뀐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기시다 총리는 전날 야스쿠니신사 춘계 예대제 첫날에 맞춰 '마사카키'라고 불리는 공물을 바쳤다. 하야시 관방장관은 개인적인 공물 봉납이라고 설명했으나, 교도통신에 따르면 공물은 '내각 총리대신 기시다 후미오'라는 이름으로 바쳐졌다.

집권 자민당 내에서도 강경 우파로 꼽히는 신도 요시타카 경제재생담당상은 직접 야스쿠니신사를 방문해 참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외교부는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으며 주일 중국 대사관 역시 "단호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야스쿠니신사는 메이지 유신 전후 일본에서 벌어진 내전과 일제가 일으킨 수많은 전쟁에서 숨진 246만6천여 명의 영령을 추모하는 시설이다. 극동 국제군사재판(도쿄재판)에 따라 처형된 도조 히데키 전 총리 등 태평양전쟁의 A급 전범 14명도 합사돼 있다.

일본 현직 총리의 신사 참배가 이뤄진 것은 지난 2013년 아베 신조 전 총리가 마지막이다. 아베 전 총리의 신사 참배에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이 유감을 표명한 후로는 발길을 끊고 공물 봉납으로 대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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