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틴팅 금지’ 파키스탄서 車 실내 온도 낮추는 ‘쿨링 필름’ 선봬

박소현 매경닷컴 기자(mink1831@naver.com) 2024. 4. 22.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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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보안상의 이유로 자동차 틴팅을 금지하고 있는 파키스탄에서 차량 실내 온도를 획기적으로 낮춰주는 '복사 냉각 필름'을 선보인다고 22일 밝혔다.

현대차가 개발한 나노 쿨링 필름은 태양열을 일부 반사하는 기존 틴팅 필름의 역할에 더해 차량 내부의 적외선을 밖으로 방사하는 기능까지 추가로 갖춘 것으로, 거의 투명해 현지 법규를 위반하지 않으면서도 더운 날씨에 실내 온도를 10℃ 이상 낮출 수 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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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틴팅 금지’ 파키스탄서 車 실내 온도 낮추는 ‘쿨링 필름’ 선봬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가 보안상의 이유로 자동차 틴팅을 금지하고 있는 파키스탄에서 차량 실내 온도를 획기적으로 낮춰주는 ‘복사 냉각 필름’을 선보인다고 22일 밝혔다.

현대차는 파키스탄 라호르에서 ‘나노 쿨링 필름’을 70여대의 차량 유리에 무상으로 부착해주는 ‘메이드 쿨러 바이 현대’ 캠페인을 전개한다. 라호르는 2022년 대기오염 세계 1위를 기록할 정도로 대기오염으로 인한 문제가 심각한데, 여름철 에어컨의 과도한 사용으로 인한 연료 소모가 대기오염을 더욱 가속화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나노 쿨링 필름을 차량에 시공하는 모습 [사진제공=현대차]
파키스탄은 보안상의 이유로 자동차의 틴팅 필름 부착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여름이면 최고 기온이 50℃를 넘는 무더위 속에서 연료비를 감당하기 어려운 운전자들은 에어컨 대신 창문을 열고 주행하는 경우가 많다.

현대차는 라호르 주민들이 겪는 경제적, 환경적 어려움을 앞선 기술을 활용해 조금이나마 개선하고자 이번 캠페인을 기획했다. 현대차는 지난 3월부터 현지 고객 70여명을 대상으로 캠페인 참여 신청을 받았으며, 예약된 날짜에 현대차 라호르 AS센터를 방문하면 나노 쿨링 필름을 무상으로 장착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지 고객이 나노 쿨링 필름이 적용된 차량을 살펴보는 모습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차가 개발한 나노 쿨링 필름은 태양열을 일부 반사하는 기존 틴팅 필름의 역할에 더해 차량 내부의 적외선을 밖으로 방사하는 기능까지 추가로 갖춘 것으로, 거의 투명해 현지 법규를 위반하지 않으면서도 더운 날씨에 실내 온도를 10℃ 이상 낮출 수 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현재 시중에 판매되는 틴팅 필름은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가시광선과 적외선을 차단하는 기능을 한다. 그러나 차단율을 높일수록 어두워지는 필름은 시야 확보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한번 들어온 열을 외부로 내보내지 못함에 따라 차량 내부 온도를 낮추는 데는 한계가 있다.

나노 쿨링 필름이 적용된 차량과 적용되지 않은 차량의 파키스탄 현지 온도 비교 평가 결과 [사진제공=현대차]
반면 현대차의 나노 쿨링 필름은 높은 투과율을 유지해 운전자의 시야를 가리지 않으면서도 외부의 열에너지를 차단할 뿐 아니라 내부의 복사열을 외부로 방출한다. 태양열의 특정 파장대를 막거나 방출하는 3개의 각기 다른 층으로 구성됐기 때문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여름철 낮 동안 야외에서 실제 차량의 실내 온도를 비교 평가한 결과, 나노 쿨링 필름을 적용한 차량의 운전석 헤드레스트 부분 온도가 일반 틴팅 필름을 적용한 차량 대비 최대 10.98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틴팅 필름을 적용하지 않은 차량과 비교해서는 최대 12.33도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아울러 “나노 쿨링 필름을 적용한 차량의 크래쉬패드 온도는 틴팅 필름 적용 차량 대비 최대 15.38도 낮았으며, 틴팅 필름을 적용하지 않은 차량 대비해서는 최대 22도 낮게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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