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분당갑 당선인 “분당·판교, 대한민국 미래로 만들겠다” [당선인 인터뷰]

이정민 기자 2024. 4. 22.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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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안철수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당선인. 경기일보DB

 

“정부, 성남시와의 소통뿐만 아니라 주민 의견을 충분히 들어 재건축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 등 분당·판교가 대한민국의 미래로 나아가게 하겠습니다.”

4·10 총선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에 이름을 올린 국민의힘 안철수 당선인은 8만7천315표(53.27%)를 얻어 7만6천578표(46.72%)의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후보를 제치고 여의도행 열차에 탑승하게 됐다. 지난 2022년 6월 재·보궐선거로 분당갑 국회의원에 당선된 안 당선인은 이번 총선을 통해 4선의 고지에 올랐다.

그는 “무엇보다도 분당·판교 주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운을 떼면서도 “이번 총선은 정부·여당의 국정운영이 민심과 얼마나 괴리되는지 알 수 있는 가늠자였다. 국민 눈높이에 맞는 국정운영을 바라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 선거 결과로 나타났다”고 촌평했다.

안 당선인의 분당갑 지역은 1980년대 후반 1기 신도시 조성 당시 건설된 30년 이상 아파트가 자리 잡은 곳이다. 이 때문에 그는 주거 시설 개선을 최대 현안으로 꼽았다. 이를 위해 성남시, 정부와의 소통에 주안점을 두는 한편, 노후계획도시 특별법 시행령과 국토교통부 기본방침, 성남시 정비기본계획에 주민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일 예정이다. 이를 통한 사업성 확보로 개발 부담금 등 주민 부담을 최소화한다는 것이다.

안 당선인은 “노후계획도시 특별법 선도지구 지정은 주민참여도, 노후도, 확산 가능성, 이주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성남시와 국토부가 정하게 됐다”며 “성남시와 적극 협력해 분당에 선도지구가 최대한 많이 지정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여기에 그는 ▲지하철 8호선 판교연장사업 에비타당성조사 재추진 ▲수서~광주 복선전철의 조기 착공 및 야탑-도촌사거리 경유노선 반영 ▲GTX-A 성남역 환승센터 추진 ▲시내버스 체계 개선 등을 약속했다.

국민의힘 안철수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당선인. 안 당선인 제공

이런 가운데 안 당선인은 집권당 소속임에도 정부를 향한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특히 의대 정원 증원으로 촉발된 의정 갈등 해소를 위한 해법으로 정부가 유연하게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하는 한편, 의료진에 대한 사법 조치를 철회하는 등 열린 자세를 촉구했다.

안 당선인은 “정부, 의사, 환우회, 국제기구가 모인 범사회적 의료개혁 협의체에서 시기와 규모 등 의대 정원 증원에 대한 합리적인 결론을 내도록 해야 한다”며 “의대증원 정책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갈등을 키운 책임자들의 경질도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안 의원은 당내에서도 참소리 하는 중진의원의 역할을 도맡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와 함께 그는 판교 강소연구개발 특구 신규지정을 약속했다. 지난 2020년 도입된 강소특구 제도는 총량관리를 위해 전국 최대 17개 지정으로 제한된다. 더욱이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 수도권은 다른 광역에 비해 엄격한 잣대로 평가받는 것으로 돼있다.

안 당선인은 이를 수도권 규제 역차별로 판단했다. 수도권에서 1개 광역, 1개 강소특구 방침은 미래지향적 관점에서 해제돼야 하기에 안 당선인은 그동안 국회 첨단전략산업특위 질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면담 등을 통해 목소리를 내는 한편, 성남 강소특구 신규 지정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

그는 “시스템 반도체 산업 육성에 최적화된 분당·판교 지역에 대한 수도권 규제 해제를 끌어내겠다”며 “이미 연구거점, 설계역량, 제조기반, 팹리스 공급망, 반도체 수요의 측면에서 분당·판교는 최적의 반도체 강소연구개발 특구 지역인데, 지방균형발전이라는 획일적 논리로 이러한 강점을 사장시키는 것은 근시안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선거 결과는 승리의 기쁨보다 ‘민심의 회초리’라는 엄중함으로 더 크게 다가왔다”며 “앞으로 부족한 부분은 반성하고, 주민들께 드렸던 약속을 하나하나 지켜나가며 분당·판교가 대한민국의 미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정민 기자 jmpuhaha@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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