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회초등농구] ‘노력 또 노력’ 송정초 김태완, 짧은 구력에도 기량을 갖출 수 있는 비결

김천/서호민 2024. 4. 22.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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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천/서호민 기자] “정말 죽도로 연습했다(웃음). 평소에 오전부터 오후까지 열심히 훈련하고 노력했다.”

디펜딩챔피언 송정초가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송정초는 8강에서 중앙초를 38-32로 누르고 4강에 올랐다.

한승훈 송정초 감독에 따르면, 졸업생들의 공백으로 지난 해보다 전력이 약해졌다고 한다. 2~3명을 제외하면 클럽 등 외부에서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로 구성됐다고. 그럼에도 송정초는 이번 대회에서 짜임새 있는 플레이, 빠른 공격 전개, 강한 압박 수비 등을 통해 4강까지 전승으로 순항하고 있다.

이 가운데 돋보인 선수를 꼽는다면 6학년 김태완(170cm, F)이다. 김태완은 중앙초와 맞대결에서 풀 타임을 뛰며 14점 2리바운드 8스틸을 기록했다. 번뜩이는 돌파가 인상적이었고 신체 밸런스도 매우 잘 잡혀있었다.

김태완은 4강 진출을 확정한 뒤 “방학 떄부터 열심히 해온 결과가 나와서 기분이 좋다. 정말 죽도로 연습했다(웃음). 평소에 오전부터 오후까지 열심히 훈련하고 노력했다. 어떤 날은 10시간 가까이 연습한 적도 있다”며 “팀에서 하는 훈련 이외에 드리블 연습 등 개인 훈련에 시간 투자를 많이 했다”고 이번 대회를 준비한 과정을 되돌아봤다.

신장이 큰 중앙초를 상대하는 데 어려움은 없었냐고 묻자 김태완은 “초반에 준비한 수비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수비 토킹이 부족해서 후반에는 토킹을 최대한 많이 하면서 수비에서 합을 맞추자고 했다. 후반에는 2-3지역방어가 이뤄져 역전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김태완은 농구공을 잡은지 1년이 채 안 된다고 한다. 구력이 짧다보니 기술의 완성도는 또래들보다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좋은 체격조건에 기동력, 민첩성을 갖고 있는 만큼 충분한 훈련과 시간이 더해진다면 중학교에 진학해서 잠재력을 보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 6월에 농구부에 입부했다. 울산 은월초에 다니고 있었는데 유치원 때부터 친하게 지냈던 (이)대욱이라는 친구가 같이 농구 한번 해보자고 해서 시작하게 됐다”고 말한 김태완은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농구가 너무 재밌다. 특히 팀원들과 협동심을 발휘해 팀 플레이를 맞추는 게 재밌다”라고 농구에 흥미를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뜀박질 자체가 가벼워 앞으로 더 좋아질 여지가 엿보였던 김태완은 “사실 어렸을 때부터 씨름, 복싱, 축구 등 다양한 종목의 운동을 경험해봤다. 복싱은 체력 향상에, 씨름은 파워를 기르는 데 도움됐다. 체력 하나만큼은 누구에도 뒤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자신의 장점을 소개했다.

초등학교 농구는 이제 막 대회를 시작했다. 앞으로 전국소년체육대회, 전국남녀종별농구선수권대회, 전국유소년 하모니 농구리그 챔피언십, 윤덕주배 연맹회장기 전국남녀초등학교 농구대회를 이어나간다. 지난해 송정초는 3관왕을 차지한 바 있다.

김태완은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전관왕을 하고 싶다. 친구들과 합을 좀 더 맞춰나간다면 충분히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목표를 밝혔다.

김태완은 “최준용 선수를 좋아한다. 농구 자체를 너무 잘한다. 슛도 좋고 스피드가 빨라 돌파 , 속공 능력도 뛰어나다”고 최준용(KCC)을 롤 모델로 꼽았다.

한승훈 송정초 감독은 “기본적으로 열심히 하고 부지런하게 노력하는 선수다. 아버지가 복싱선수 출신이어서 그런지 운동 신경, 순발력이 뛰어나다”며 “팀 사정상 빅맨 포지션을 소화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빅맨이지만 앞으로 3~4번(스몰포워드, 파워포워드)을 볼 수 있도록 훈련시킬 계획이다. 다만, 아직 구력이 짧아 현재로선 구력을 좀 더 쌓고 기본기도 더 보완해야 한다. 향후 외곽 플레이까지 해야 하는 선수다”라고 김태완을 설명했다.

송정초는 22일 오후 3시 30분, 서울삼광초와 4강에서 맞붙는다.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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