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편집자·유튜버 되고싶은 꿈… 시각장애에도 결코 꺾이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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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장애인의 날을 하루 앞둔 19일 오후 시각장애 특수학교인 광주세광학교 세광꿈도서관에서 만난 신현성(16) 군은 꿈을 묻는 질문에 "지난해 받은 노트북의 센스리더(화면 낭독 프로그램)와 프리미어(영상 편집 프로그램), 포토샵으로 저희 방송반 영상을 만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 군은 광주세광학교 방송반의 엔지니어로, 저시력 보정 안경을 끼고 영상을 척척 편집해낸다.
KBS 앵커 허우령(26) 씨도 광주세광학교 방송반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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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보이는 라디오’진행
광주=이예린 기자 yrl@munhwa.com
“영상 편집자가 되고 싶어요!”
지난 20일 장애인의 날을 하루 앞둔 19일 오후 시각장애 특수학교인 광주세광학교 세광꿈도서관에서 만난 신현성(16) 군은 꿈을 묻는 질문에 “지난해 받은 노트북의 센스리더(화면 낭독 프로그램)와 프리미어(영상 편집 프로그램), 포토샵으로 저희 방송반 영상을 만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 군은 광주세광학교 방송반의 엔지니어로, 저시력 보정 안경을 끼고 영상을 척척 편집해낸다. 또 다른 방송반 일원으로 아나운서인 이유권(15) 군은 “악기를 연주하는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되고 싶다”고 했다. 이 군은 전맹(全盲)이다. 그런데도 타고난 박자 감각으로 드럼을 치는 데 선수다.
광주세광학교 방송반은 매주 목요일 오전 8시 40분부터 약 10분 동안 아침 방송 ‘보이는 라디오’를 진행하고, 이를 학교 공식 유튜브 채널에 게재한다. 보이는 시간은 단 10분이지만, 이를 만들기 위해선 어마어마한 노력이 들어간다. 교사 2명과 학생 10명(초3∼고3)으로 꾸려진 방송반은 미리 주제와 대본을 짜서 이를 연습하고, 피드백을 통해 방송을 개선해가고 있다. KBS 앵커 허우령(26) 씨도 광주세광학교 방송반 출신이다.
광주세광학교는 LG유플러스가 2017년부터 임직원의 애장품 경매로 거둔 수익금을 활용해 사회복지법인 하트하트재단과 함께 지원해 온 전국 시각장애 특수학교 8곳 중 한 곳이다. LG유플러스는 노트북과 스마트 교탁 등 정보통신기술(ICT) 기기, 점자책을 지원해 ‘U+희망도서관’을 건립해 왔다. 광주세광학교에는 지난해 11월에 이어 올해도 ICT 기기를 기증했다. 아울러 저시력 학생들이 보다 안전하게 등·하교할 수 있도록 길목 벽을 다양한 원색의 벽화로 채웠다. 임홍근 광주세광학교 교감은 “학생들이 야간자율학습시간에 휴대전화로 보던 EBS 강의를 노트북의 큰 화면으로 볼 수 있게 됐다”며 “도서관은 학부모 교육이나 교사 연수 등 다양한 행사에도 쓰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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