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선 대전 중구청장 "소진공 이전 반드시 막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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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중구 대흥동에 위치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하 소진공)의 유성구 지족동 이전 추진이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22일 김제선 중구청장과 윤양수 중구의회 의장, 박용갑 국회의원 당선인이 소진공을 항의 방문했다.
이들은 박성효 이사장(전 대전시장)과의 비공개 면담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전 추진을 결사 저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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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효 이사장 "이미 절차 진행” 번복 불가 입장 밝혀
(대전=뉴스1) 최일 기자 = 대전 중구 대흥동에 위치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하 소진공)의 유성구 지족동 이전 추진이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22일 김제선 중구청장과 윤양수 중구의회 의장, 박용갑 국회의원 당선인이 소진공을 항의 방문했다.
이들은 박성효 이사장(전 대전시장)과의 비공개 면담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전 추진을 결사 저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용갑 당선인은 "소진공이 6월에 이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소진공은 선화동에 있던 충남도청이 내포신도시(홍성·예산)로 옮겨가면서 공동화된 중구를 활성화하는 차원에서 2014년 대흥동에 들어섰다"며 "대전에서 상점가와 전통시장이 가장 많고, 대전역과 가까워 전국의 소상공인이 찾아오기에 좋은 접근성을 가진 중구를 떠나려는 것은 소진공 설립 목적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제선 구청장은 “공공기관 입지의 대안을 마련하는 데 있어 공개적이고 투명한 협의 과정 없이 일방적으로 후보지를 결정하는 건 절차적으로 잘못됐다. 소상공인을 지켜야 하는 공공기관이 설립 취지와 목적을 져버리고 도둑 이전을 하려 한다. 반드시 저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윤양수 구의회 의장은 “관련 기관·단체들과 사전 협의도 없이 도둑 이전을 하려는 건 말이 안 된다. 중구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반발했다.
장수현 대전상권발전위원회장(대흥동상점가상인회장)은 “박 이사장의 아집행정이 고물가·고금리로 고통받는 자영업자들에게 사약을 내렸다. 즉각 이전을 중지할 것을 간청드린다”고 호소했다.
박 이사장과의 면담장 입장을 제지당한 장 회장은 “소진공은 해체하라! 박 이사장은 사퇴하라!”고 외치기도 했다.
박 이사장은 “월요일이면 어느 기관이든 간부회의를 한다. 지금 회의 중인데 이렇게 일방적으로 찾아오셨다. 때가 되면 저희의 입장을 소상하게 밝히겠다”고 했고, 취재진 입장을 막은 채 비공개 면담을 진행했다.
면담 후 박 이사장은 "심정적으로 이전을 하지 말라는 분들이 이해되는 측면이 있지만 직원들의 근무여건, 안전성, 예산 사용과 업무 집행의 효율성, 공간 확장을 고려해 이미 이전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철회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김 구청장은 "기관 운영의 편의를 위해 이전을 강행하려 한다. 박 이사장에게서 윤 대통령의 독선을 보는 것 같아 실망스럽다. 총선 직후 의회권력 공백기에 도둑 이전을 하려는 데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원도심과 전통시장, 소상공인을 돕는 기관인 소진공을 지도·감독하는 중소벤처기업부에 '이전 중단 명령'을 내릴 것을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choi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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