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수회담 초읽기…尹 “의제 제한 없다” 李 “민심 가감 없이 전달”

박성의 기자 2024. 4. 22.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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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첫 영수회담이 이르면 이번 주중 열릴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이 "의제 제한 없이 대화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한 가운데, 이 대표도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회담 의제에 대한 질문에 "제가 이 대표를 용산으로 초청을 했기 때문에 제가 하고 싶은 말을 하려고 초청했다기보다 이 대표의 얘기를 좀 많이 들어보려고 용산 초청이 이루어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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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李와 민생안정 위한 얘기…의제 제한 두지 않을 것”
李 “尹대통령과 영수회담, 정치 복원 분기점 되길”

(시사저널=박성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6월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8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만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첫 영수회담이 이르면 이번 주중 열릴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이 "의제 제한 없이 대화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한 가운데, 이 대표도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고 화답했다. 회담에선 차기 국무총리 인준과 의정(醫政) 갈등, 민생지원금 등 다양한 의제가 폭넓게 다뤄질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회담 의제에 대한 질문에 "제가 이 대표를 용산으로 초청을 했기 때문에 제가 하고 싶은 말을 하려고 초청했다기보다 이 대표의 얘기를 좀 많이 들어보려고 용산 초청이 이루어진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9일 이 대표와의 통화에서 만남을 전격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여야가 그동안의 입장을 보면 극명하게 차이가 많이 났다"며 "일단 서로 의견을 좁힐 수 있고 합의할 수 있는 민생 의제들을 찾아서 국민 민생 안정을 위해서 할 수 있는 몇 가지라도 좀 하자는 얘기를 서로 하게 되지 않을까 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는 듣기 위해서 초청을 한 거니까 의제에 제한을 두지 않고 다양하게 한번 서로 얘기를 나눠보겠다"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최근 참모들에게 "이제 '정치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뜻을 비췄다는 보도에 대해선 "대외적인 것보다 우리 용산 참모들에게 앞으로 메시지라든지 이런 걸 할 때 평균적인 국민들이 좀 이해하고 알기 쉽게 그렇게 하자는 뜻"이라며 "무엇보다 지난 2년 동안은 중요한 국정과제를 정책으로서 설계하고 또 집행하는 쪽에 업무 중심이 가 있었다고 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제 어느 정도 우리가 나아가야 될 방향, 정책들은 좀 세워져 있기 때문에 지금부터는 국민들께 좀 더 다가가서 우리가 나아가는 방향에 대해서 더 설득하고, 소통할 것"이라며 "이러한 정책 추진을 위해서 당과의 관계 뿐 아니라 야당과의 관계도 더 설득하고 소통하는 데 주력을 하겠다는 그런 뜻으로 이해를 해 주시면 되겠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도 윤 대통령이 소통 의지를 드러낸 것에 대해 "환영한다"고 화답했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께서 영수회담을 제안했다. 국민과 함께 환영의 뜻을 전한다"며 "윤 대통령을 만나 이번 총선에서 나타난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국민께서는 '살기 어렵다', '민생을 살리라'고 준엄하게 명령하셨다"며 "우리 정치가 국민의 먹고 사는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과 정부, 그리고 국회가 함께 변해야 한다"며 "국민을 위한 변화를 두려워해서도, 또 주저해서도 안 될 것이다. 이번 회담이 국민을 위한 정치 복원의 분기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정치권의 관심은 영수회담 테이블에 오를 의제에 쏠린다. ▲민주당의 총선 공약이었던 민생회복지원금 ▲채상병 특검법 ▲차기 국무총리 인준 ▲의정(醫政) 갈등 해법 ▲중대재해처벌법 유예 연장 ▲민생지원금 ▲횡재세 도입 등이 예상 의제로 거론된다. 다만 이날까지 대통령실과 야당 지도부 간 합의된 의제는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정치권에 따르면, 양측 실무진은 지난 19일 회담 성사 직후 시기와 의제, 참석자 등을 두고 조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24~25일쯤 영수회담이 열릴 것이라는 관측도 있지만, 의제 조율 과정이 길어질 경우 회담이 다음 주로 미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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