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통 속 술마시고 필름 끊긴 미국 독수리… "죽어가는 줄"

박상혁 기자 2024. 4. 22.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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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쓰레기통을 뒤지다 안에 들어 있던 발효된 음식을 먹어 취한 독수리 2마리가 야생동물 재활 단체에 구조됐다 풀려났다.

지난 11일(현지 시각) USA 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야생 동물 재활 단체인 'A Place Called Hope'가 페이스북 계정에 '다이나믹 듀오'라는 별명이 붙여진 만취한 독수리 2마리를 구조한 사연을 공개했다.

단체에 따르면 발견 당시 독수리 2마리는 '만취한 상태로, 균형을 잡기 어려워 제대로 서 있지도 못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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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통을 뒤지다 발효된 음식을 먹고 만취한 독수리 2마리가 동물 구호단체에 구조된 뒤 풀려났다./사진=A Place Called Hope X(옛 트위터) 캡쳐


미국에서 쓰레기통을 뒤지다 안에 들어 있던 발효된 음식을 먹어 취한 독수리 2마리가 야생동물 재활 단체에 구조됐다 풀려났다.

지난 11일(현지 시각) USA 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야생 동물 재활 단체인 'A Place Called Hope'가 페이스북 계정에 '다이나믹 듀오'라는 별명이 붙여진 만취한 독수리 2마리를 구조한 사연을 공개했다.

A Place Called Hope는 상처를 입었거나 보호가 필요한 독수리, 올빼미 그리고 까마귀 등 맹금류를 돌봐주는 비영리 단체다.

단체에 따르면 발견 당시 독수리 2마리는 '만취한 상태로, 균형을 잡기 어려워 제대로 서 있지도 못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독수리의 상태를 보곤 곧 죽을 수도 있겠다고 봤다.

하지만 조사 결과 이들은 죽어가는 것이 아니라 단지 필름이 끊겼던 것이라는 황당한 사실이 밝혀졌다. 원인은 발효된 식품 섭취였다.

센터 측은 "독수리 2마리는 지난 7일 개기일식을 하루 일찍 축하하기 위해 음식물 쓰레기 수거통에 들어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쓰레기통에서 만취할 만큼 발효된 무언가를 먹고 있었다"고 발견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단체는 독수리 2마리를 데려가 수분을 섭취하게 하고 하룻밤을 시설에 보호하는 등 '숙취 센터'의 역할을 했다고 농담했다. 이튿날인 8일 아침 이들은 다시 야생으로 풀려났다.

이들은 "먹다 남은 칵테일후루츠 등을 제대로 밀봉하지 않고 버리면 이것이 발효돼 야생 동물들을 취하게 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 8일(현지 시각) 만취한 독수리 2마리가 풀려나 나무 위에 나란히 앉아 있는 모습./사진=A Place Called Hope X(옛 트위터) 캡쳐)


박상혁 기자 rafand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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