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 새마을회 간부, 업무용 차량 '출퇴근용 사용' 논란

이종현 기자 2024. 4. 22.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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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시새마을회관 전경. 이종현기자

 

양주시 새마을회 간부가 관례였다는 이유로 산하 단체 회장들로부터 추인받은 뒤 업무용 차량을 개인 출퇴근용으로 사용하고 있어 말썽을 빚고 있다.

특히 전임 새마을회 간부도 업무용 차량을 같은 용도로 사용해 온 것으로 드러나 전·현직 회장들이 제대로 관리하지 않고 책임을 유기했다는 지적이다.

22일 양주시 새마을회에 따르면 지난 1일 업무를 시작한 서정욱 사무국장은 지난 2일 단톡방에 새마을지도자회장, 새마을부녀회장 등 산하 단체 회장들에게 승인받을 사항이 있다며 글을 올렸다. 양주시 새마을지회 사무국장 차량지원 심의 제하의 공문도 공지했다.

서 사무국장은 사무국의 업무용 승합차를 전임 사무국장도 출퇴근용으로 사용했다며 자신도 관례에 따라 3일부터 출퇴근용으로 사용할 계획이며, 정상 절차에 따라 회장단 승인을 받기 위해 심의의결서를 작성했다며 동의와 부동의 여부를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양주시새마을회 업무용 차량 앞 유리창에 사무국장의 개인 전화번호와 사무국장이 거주하는 아파트단지 주차장 출입증이 붙어 있다. 이종현기자

그는 근거로 양주새마을회관 주차공간 부족, 임시주차장 주차비 연간 30만원 납부, 사무국장 개인차량 주차시 주차공간 부족으로 인한 주차민원 발생, 직원들의 차량 주차불편 등을 제시했다.

결국 심의위원인 권중진 새마을회장을 비롯해 새마을지도자협의회장, 새마을부녀회장, 새마을회 지도과장 등 6명은 별다른 검토 없이 동의했다.

현재 승합차 안에는 서 사무국장의 전화번호와 거주하는 동두천 아파트단지 주차증이 부착돼 있다.

한 회원은 “회원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인사가 자기 이익만 추구하는 건 잘못됐다”며 “기름값도 공금인데 이를 사적으로 사용하는데도 회장단들이 거부감 없이 동의해 줬다는 건 책임을 망각한 것으로 심히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서정욱 사무국장은 “주차민원이 많아 회장단의 승인을 받아 운행하는 것으로 문제가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며 “사정이 어렵다 보니 시행한 것으로 양주시와 협의해 시청 주차장이나 공영주차장 등을 확보할 때까지는 양해해주길 바란다”고 해명했다.

이종현 기자 major0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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