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주간기상] 점입가경...치열해지는 중위권 다툼

조원규 2024. 4. 22.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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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와 연세대가 연승행진을 이어갔지만 불안함을 노출했다. 성균관대는 부분적으로 수비의 해법을 찾은 모습이고, 건국대는 프레디 활용의 완성도를 높였다. 단국대와 한양대는 귀중한 1승을 추가했다.


명지대와 상명대, 조선대는 1승 수확에 실패했다. 그래도 희망은 봤다. 명지대는 한양대를 만나 3쿼터까지 앞서는 경기를 했다. 상명대도 우승후보 연세대에게 호락호락 물러나지 않았다. 조선대 역시 동국대를 상대로 선전했다.

<4월 3주 대학리그 결과>
4.16(화) 상명대 54:73 연세대
4.17(수) 조선대 78:101 동국대
4.18(목) 단국대 63:61 경희대
         성균관대 73:69 중앙대
4.19(금) 고려대 67:62 건국대
         명지대 66:69 한양대

유이한 전승 행진 고려대와 연세대
고려대가 4쿼터에 역전승했다. 빅맨이 없는 고려대에게 건국대 프레디는 버거웠다. 그런데 유민수의 조기 파울트러블이 전화위복이 됐다. 물론 의도된 파울트러블은 아니었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유민수의 체력을 비축했고,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유민수의 높이와 힘이 빛났다.
건국대와 경기에서 뛸 수 있는 선수는 8명이 전부였다. 이전 경기는 7명이었다. 작년에 MBC배에서 그랬던 것처럼, 없는 살림에도 차곡히 승리를 챙기고 있다. 코칭스탭과 선수들은 이기는 방법을 알고 있다. 이동근과 문유현은 대학 정상급 선수로 자리를 확고히 했다. 강력한 수비가 승리의 가장 큰 이유고, 5월 초 김태훈이 복귀하면 수비 강도를 더 높일 수 있다.
연세대는 2쿼터까지 상명대와 접전을 펼쳤으나, 3쿼터에 18-5로 점수 차를 벌리며 낙승했다. 만족스러운 경기력은 아니다. +21의 리바운드 마진으로 더 많은 공격 기회를 만들었지만, 슛이 들어가지 않았다. 3점 슛 성공률 15%, 자유투 성공률 44%는 연세대답지 않다. 이규태와 이주영이 후반에만 23점을 합작하며 승리를 지켰다.
경기 후 윤호진 연세대 감독은 “"선수들이 농구를 쉽게 하려고 한다. (중략) 볼을 다룰 줄 아는 선수들이 많아서 그런 것 같다. 1대1 공격에 자꾸 욕심을 내는 친구들이 아직 많다”고 했다. 재능은 넘친다. 그것의 시너지를 만드는 것은 여전히 과제다.
※3점 슛과 자유투의 낮은 성공률이 연세대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지난주 경기에서 12개 팀 중 9팀의 3점 슛 성공률이 30% 이하였고, 5팀의 자유투 성공률은 50% 이하였다.


꼭 필요했던 승리 성균관대와 단국대
이주민과 구민교가 40점을 합작하며 중앙대전 귀중한 1승을 챙겼다. 이건영도 18점 5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고학년 이주민과 이건영의 활약이 반갑다. 믿을맨 김윤성이 출전 시간을 늘려가는 것도 든든하다. 성균관대는 이날 중앙대보다 3개의 리바운드를 더 잡았다.
주목할 점은 3쿼터에 나온 6개의 스틸이다. 3쿼터에 전매특허였던 풀코트 프레스 대신 수비 진영에서의 강한 압박을 선택했다. 더 좁아진 공간에서의 압박에 중앙대의 턴오버가 많아졌다. 중앙대와 1차전에서 90점을 실점했다. 동국대에게 92점을 허락했다. 80점대를 득점했지만, 승리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이날은 73득점으로 이겼다.
단국대도 경희대를 잡으며 승패의 균형을 맞췄다. 1차전은 54-65로 패배. 19개의 턴오버에 18%의 3점 슛 성공률로 이기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경희대와 1차전이 그랬다. 이날은 달랐다. 턴오버는 18개로 여전히 많았지만 3점 슛 성공률을 43%로 높였다.
이날 경기 이전에 치렀던 세 경기는 27%, 18%, 36%의 3점 슛 성공률을 기록했다. 연세대를 상대로 36%를 기록했고, 이어진 경희대와 리턴매치는 43%로 성공률을 높였다. 최강민이 5개를 시도해 4개를 넣었다. 서동원(2/4)와 박야베스(3/8)의 3점 슛도 성공률이 높았다. 넣어야 할 선수들이 넣었다. 송재환의 폭발력만 더하면 더 많은 승리를 기대할 수 있다.


▲ 동국대 한재혁


그래도 이겼다 동국대와 한양대
썩 개운치는 않다. 그래도 승리에 지장은 없었다. 성균관대전 승리의 주역, 2학년 김명진이 21분 출전에 23득점으로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가장 안정적인 득점원 이대균도 2점 슛 11개를 시도해 10개가 림을 통과하며 22득점을 기록했다.
동국대는 득점 랭킹 20위 안에 4명의 선수가 이름을 올렸다. 한재혁은 어시스트 1위를 달리고 있고 백승엽은 3점 슛 성공 1위다. 조선대와 두 경기를 치렀다는 점을 감안해도 공격 지표가 좋다. 다음 상대인 성균관대를 상대로도 좋은 흐름을 유지하는 것이 과제다. 성균관대는 상승 흐름을 탔다. 수비도 지난 경기와는 다를 것이다.
한양대는 명지대에 고전했다. 이 경기를 졌다면 플레이오프 진출도 장담할 수 없었지만, 신지원과 박민재 3학년 듀오가 팀의 69득점 중 42점을 합작하며 승리로 이끌었다. 4학년 박성재와 신입생 강지훈 백코트 콤비는 21득점 9어시스트를 합작하며 뒤를 받쳤다.
정재훈 한양대 감독은 시즌 개막 전, 류정렬과 강지훈을 기대하는 신입생으로 꼽았다. 강지훈은 경기당 20분 이상 코트에 나서며 팀의 에너지 레벨을 높인다. 류정렬도 20분 가까운 출전 시간을 소화하며 신지원의 어깨를 가볍게 하고 있다. 신지원은 이번 시즌 팀 내 최다인 15.4점의 평균 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시즌(9.4점)보다 일취월장한 마무리 능력을 뽐내고 있다.

아쉬운 패배 건국대와 명지대
최강 고려대를 만나 분전했다. 승리와 인연은 없었다. 그래도 성과는 있었다. 프레디를 활용한 패턴의 완성도가 높았다. 과제는 프레디 의존도를 낮추는 것이다. 프레디의 이번 시즌 경기 평균 출전 시간이 39분 49초다. 명지대전에서 24초, 한양대와 두 번째 경기에서 30초를 쉰 것이 전부다. 나머지 세 경기느 풀타임 출장했다.
전기현이 꾸준히 20분 이상 출전하는 것은 반갑다. 전기현의 경험이 쌓이면 짧은 시간 스몰 라인업도 카드가 될 수 있다. 단, 26%로 낮은 3점 슛 성공률과 리그 최하위인 자유투 성공률(57.0%)을 높여야 한다. 내외곽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
명지대는 아쉽게 첫 승 기회를 놓쳤다. 한양대를 상대로 3쿼터까지 앞섰다. 그런데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준 해리건의 5반칙 퇴장이 못내 아쉽다. 준 해리건은 1쿼터에만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명지대는 1쿼터 10분 동안 24점을 기록했다. 이후 30분은 총 42점, 쿼터 평균 14점에 그쳤다. 준 해리건도 1쿼터 이후 2점만 추가하며 12득점에 그쳤다.
장지민의 깜짝 활약은 반갑다. 이전 세 경기 득점의 합이 11점인데 이날 경기에서만 그 두 배인 22점을 올렸다. 박지환도 3, 4쿼터에만 11득점으로 활약했다. 준 해리건과 소준혁에게 집중된 득점이 분산될수록 명지대는 강해진다.


▲ 경희대 배현식


정비가 필요한 중앙대와 경희대
지난 18일 성균관대전. 득점을 위해 고찬유와 원건을 중용했다. 두 선수는 팀의 69득점 중 39점을 합작했다. 필드골 성공률도 53%(8/15)와 57%(8/14)로 높았다. 그런데 효율도 높았다고 평가하기는 어렵다. 39득점과 함께 10개의 턴오버도 합작했다.
원건은 수비, 고찬유는 슛 셀렉션의 과제가 있다. 문제는 두 선수를 제외한 다른 선수들의 필드골 성공률이 32%(11/34)에 그쳤다는 점이다. 4학년 임동언과 강현수가 중심을 잡아야 한다. 중앙대는 네 경기를 치르며 두 경기는 90점 이상 득점, 두 경기는 60점대 득점으로 기복이 컸다. 경험 많은 선배들이 일정한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해야 한다.
경희대는 꾸준히 저득점이다. 상명대전(78점)을 제외하면 42점, 64점, 61점이다. 경기 평균 61.5득점으로 리그 10위다. 다행이라면 같은 조의 단국대(61.5득점)와 상명대(60.3득점)의 평균 득점도 경희대와 같거나 작다는 점이다.
18일 단국대전도 2점 슛 38%, 3점 슛 24%, 자유투 48%의 낮은 성공률로 61득점에 그쳤다. 리바운드를 6개 더 잡고 턴오버는 6개 적었으니 상대보다 12번이나 공격 기회가 많았다. 그런데 득점은 단국대가 2점 더 많았다. 5개의 3점 슛 포함 27점을 합작한 배현식과 박창희의 활약은 반갑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득점 능력을 인정받았던 새내기 듀오다.

1승이 간절한 상명대와 조선대
상명대에게 무기력한 패배는 없다. 문제는 승리도 없다. 지금까지 8명의 선수가 경기에 나섰다. 2분 37초만 코트를 밟은 김찬영을 제외하면 실제로는 7명이다. 부상 선수는 최정환 한 명이다. 최근 몇 년 리쿠르팅 인원이 적었고 그래서 뛸 수 있는 선수가 적다.
팀의 유일한 빅맨 최준환을 대체할 선수가 없다. 신입생으로 메인 볼 핸들러의 중책을 맡은 박인섭도 사정이 비슷하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이미 없는 살림에 익숙하다는 것이다. 작년에도 그랬다. 이길 수 있는 경기에 집중해서 3승을 수확했다. 다음 상대는 작년에 1승을 수확했던 경희대다. 물론 작년의 경희대와 올해의 경희대는 다르다.
조선대는 매 경기 가비지 패배다. 5월까지는 어쩔 수 없다. 상대가 너무 강하다. 지금의 경기는 6월의 1승을 위한 준비다. 한양대, 명지대, 경희대를 만나는 6월의 일정이 지금보다는 수월하다.
신입생 하재형이 팀의 중심으로 자리를 잡았다. 네 경기 평균 20득점 6.5어시스트는 팀에서 가장 많은 수치다. 2점 슛 44.2%, 3점 슛 55.6%, 자유투 80%의 성공률도 준수하다. 김준형도 주목하자. 힘이 장사인 언더사이즈 빅맨은 팀의 맏형으로서 궂은일에 앞장서고 있다. 구본준과 김윤호의 외곽포가 함께 터지면 1승이 불가능하지 않다.


▲ 조선대 김준형(23번)과 하재형(0번)

 

<금주의 대학리그 일정>
4월 27일 14:00 명지대:고려대

<대학리그 중간 순위>
1. 고려대학교 4승
1. 연세대학교 4승
3. 중앙대학교 3승 1패
3. 동국대학교 3승 1패
5. 건국대학교 3승 2패
6. 단국대학교 2승 2패
6. 경희대학교 2승 2패
6. 성균관대학교 2승 2패
9. 한양대학교 2승 3패
10. 조선대학교 4패
10. 상명대학교 4패
10. 명지대학교 4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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