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국 핵융합연 신임원장 "한국형 핵융합 실증로 건설 가속화"

박건희 기자 2024. 4. 22.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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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국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핵융합연) 신임원장은 22일 취임식에서 "한국형 핵융합 실증로 건설을 가속하기 위해 기존 KSTAR(케이스타·한국형 초전도핵융합연구장치)와 ITER(이터·국제핵융합실험로) 중심 연구에서 핵융합로 R&D(연구·개발) 중심으로 연구를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KSTAR가 초고온 플라스마 상태를 장시간 유지해 핵융합 에너지를 구현할 수 있는지 기술을 연구하는 핵융합연구장치라면, 핵융합 실증로는 이 기술을 활용해 실제로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핵융합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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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국 핵융합연 책임연구원, 제2대 핵융합연 원장 취임
"KSTAR(한국형 핵융합연구장치) 중심서 핵융합 실증로 R&D로 연구 전환"
오영국 한국핵융합연구원 제2대 원장/사진=핵융합연


오영국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핵융합연) 신임원장은 22일 취임식에서 "한국형 핵융합 실증로 건설을 가속하기 위해 기존 KSTAR(케이스타·한국형 초전도핵융합연구장치)와 ITER(이터·국제핵융합실험로) 중심 연구에서 핵융합로 R&D(연구·개발) 중심으로 연구를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핵융합연은 지난 19일 핵융합연 제2대 원장으로 선임된 오영국 핵융합연 신임 원장이 이날 대전 본원 컨퍼런스홀에서 취임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오 신임 원장은 "해외에서 핵융합 상용화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고, 민간 기업이 핵융합에 참여하는 사례가 급증하는 가운데 한국은 여전히 핵융합 실증을 위한 R&D 프로그램이 미약하다"며 "국내외 환경 변화를 반영해 핵융합 실증로 개발 로드맵을 개선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존 KSTAR와 ITER 중심의 연구에서 핵융합로 R&D 중심으로 연구를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형 핵융합로 설계를 위한 기본 물리 설계를 조기 완료하고, ITER 건설과 병행한 핵융합 실증로 건설 계획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핵융합에너지는 원자핵들을 매우 빠른 속도로 충돌시킬 때 발생하는 에너지다. 초고온상태에서 수소가 융합하며 무거운 헬륨으로 바뀔 때 엄청난 에너지가 발생하는 태양의 원리와 같아 '인공태양 기술'이라고도 불린다. 에너지 생성 과정에서 탄소가 배출되지 않고 폭발 위험도 없어 청정에너지로 불린다.

세계 최장 H-mode(토카막형 핵융합장치의 운전에 있어 특정 조건하에서 플라즈마 밀폐성능이 약 2배로 증가하는 현상) 운전에 달성한 'KSTAR'./사진제공=국가핵융합연구소


KSTAR가 초고온 플라스마 상태를 장시간 유지해 핵융합 에너지를 구현할 수 있는지 기술을 연구하는 핵융합연구장치라면, 핵융합 실증로는 이 기술을 활용해 실제로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핵융합로다. 프랑스 카다라슈에 건설 중인 국제 핵융합 프로젝트 ITER는 대표적인 핵융합에너지 실증을 위한 국제 실험로다.

국내에선 지난해 6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주도로 한국형 핵융합 실증로 설계를 위한 준비팀(TF)이 발족됐다. '제4차 핵융합에너지 개발 진흥 기본계획(2022~2026년)'에 따라 2035년까지 핵융합 실증을 위한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실증로를 설계한다는 계획이다.

오 원장은 "한국의 핵융합 실증로 가속화를 위해 전방위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KSTAR 및 타 핵융합 장치를 이용해 핵심 기술을 검증하고 민간 스타트업 기업과 공공-민간 협력을 추진한다고 말했다.

ITER의 운전 일정이 지연되고 운전 기간이 단축되는 등 새로운 프로젝트 일정이 생김에 따라 이를 기회로 활용하기 위한 전략을 발굴하겠다고도 전했다.

경영 분야에 대해선 인력 부족의 해결책으로 정년 후 재고용제, 우수연구원제 조기 도입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 원장은 1999년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2005년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에 입사했다. 이후 핵융합공학연구본부장, 부소장 등을 역임했다. 2018년부터 2023년 8월까지 ITER 국제기구에서 장치운영부장 등을 수행한 핵융합 전문가다. 오 원장의 임기는 22일부터 2027년 4월 21일까지 3년이다.

박건희 기자 wiss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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