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리고 굶기고” 교회 부속 학원서 아동 상습학대...목사 등 검찰 송치

오민주 기자 2024. 4. 22.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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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중부경찰서 전경.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수원의 한 교회와 부속 학원에서 신도들의 자녀를 상습적으로 학대한 목사와 관계자들이 검찰에 넘겨졌다.

수원중부경찰서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상습학대) 혐의로 학원의 실질적 운영자인 A씨(60대)와 목사 B씨(50대), 강사 C씨(60대) 등 3명을 이달 초 검찰에 송치했다고 22일 밝혔다.

A씨 등은 2021년부터 지난해 8월까지 자신들이 운영하는 수원특례시의 한 교회와 부속 학원에서 10대 아동 4명을 상습 학대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아동들이 거짓말을 했다는 등의 이유로 무릎을 꿇린 채 허벅지 등을 수십차례씩 때리거나 수일 동안 굶기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아동들에게 ‘부모가 너희를 버렸다’는 등의 말을 반복해 아동들과 부모의 관계를 갈라놓기 위한 정서적 학대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학원에 머무르는 10여명의 아동 중 확인된 피해 아동 4명 외 나머지는 경찰 조사에서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피해 아동들의 진술과 관련 증거들을 수집해 지난달 A씨 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도주 우려가 없다”는 취지로 영장을 기각했다.

오민주 기자 democracy555@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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