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시그널]인터뷰 전문…박지원 “한동훈, 국민의힘 수석부대변인 정도 할 분이 과한 평가로 비대위원장 해”

2024. 4. 22.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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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예보관 - 신지호]
"정치하겠다"는 대통령, 피의자와 야당 대표 분리하겠다는 것
총선 이후 홍준표 대구시장부터 만난 건 아쉬워
한동훈 몸 추스르고 나면 회동 날짜 다시 잡힐 것
대통령에 다른 의견 내는 게 배신?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이상
"공부하겠다"는 한동훈, 이번 전당대회는 오지 않겠다는 의중
홍준표, 입만 열면 분열의 언어…지도자감인지 의구심만 생겨
전당대회 룰, 역선택 방지조항 넣어 5:5도 검토해야
3대 개혁 위한 여야정 협의체 만든다면 유의미한 회담 되는 것
이재명 아닌 다른 사람이 대표해도 수렴청정 대리인 체제
국회의장은 의원총회에서 뽑아…개딸 영향력 상대적
조국, 비명계 포섭해 독자 교섭단체 만들 수도

[시그널픽 - 박지원]
최고령 당선, 고령층에 큰 희망… 건강비결은 참지 않고 말하는 것
범야권 200석 미달, 윤석열-이재명 협치하라는 국민의 명령
윤 대통령-이재명 회담, 일회성으로 끝나선 안 돼…정례화해야
한동훈, 홍준표 '배신' 발언에 윤 대통령 만나기 어려웠을 것
대통령에 직언 못 한 한동훈, 국민 배신했고 용기 없었다
민주당 비난만 하다 끝난 한동훈, 집권 여당 2인자로서 한 일 없는 것
대통령에 쓴 소리 하는 안철수, 윤 대통령이 원하지 않을 것
실패한 대통령 비서실, 새 비서실장 임명해서 영수회담 준비해야
'윤핵관' 장제원 보다 경륜 있는 정진석이 비서실장에 적임
윤 대통령, 머지않아 탈당 후 거국 내각으로 갈 것
총리 가는 것이 맞냐는 박영선에 반대 의사 밝혀 의절 위기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을 통해 확인해주세요.
* 인터뷰 내용을 인용 보도할 경우 프로그램명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본 방송 내용의 저작권은 채널A에 있습니다.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은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오전 8시~8시 50분까지 유튜브 ‘채널A 뉴스’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프로그램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오전 8시~8시 50분. 유튜브 ‘채널A 뉴스’)
◆진행 : 노은지 정치부 차장
◆출연 : 신지호 전 국회의원, 박지원 전 국정원장

<정치예보관>
▷ 노은지 : 채널A의 아침을 여는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저는 정치부 차장 노은지입니다. 오늘 하루 가장 중요한 정치권 신호 여기서 먼저 잡아 드립니다. 오늘의 첫 번째 신호, 대통령실과 더불어민주당이 오늘 만나서 회담 날짜와 의제를 논의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후임 총리와 비서실장 인선에 대한 이해를 구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재명 대표는 전 국민 25만 원 지원금 등 민생 현안을 비롯해서 김건희 여사 또 채상병 특검법까지 거론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두 번째 신호, 윤 대통령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포함해 한동훈 비대위 인사들에게도 오찬 회동을 제안했지만 한 전 위원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거절했습니다. 회동 불발을 두고 총선 과정에서 쌓인 갈등 때문 아니냐는 그런 해석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치예보관>과 이번 주에 있을 영수회담을 전망해 보고요. <시그널 Pick>은 총선 최고령 당선자입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과 함께 하겠습니다. 정치시그널, 지금 시작합니다.

이번 한 주 뉴스를 깊이 있게 내다 보는 시간입니다. 이번 주 정치 기상도를 알아보는 <정치예보관> 신지호 전 의원과 함께 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신지호 : 안녕하세요?

▷ 노은지 : 이번 주 정치권 기상도부터 한번 짚어보겠습니다. 워낙 중요한 일정이 예고돼 있는데요. 오늘 한오섭 대통령실 정무수석비서관과 천준호 민주당 대표 비서실장이 만나서 일단 회동 시기와 의제를 협의합니다. 국민의힘은 오늘 오후에 두 번째 당선인 총회를 열고 비상지도체제 관련 논의도 이어가고요. 민주당의 비례 성장인 더불어민주연합은 오늘 최고위원회를 열고 민주당과의 흡수 합당 절차에도 착수합니다. 먼저 이번 주 예보관 총평부터 한 줄 듣고 가겠습니다.

▶ 신지호 : 가장 큰 사건은 역시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와의 1:1 회동인데, 제가 봤을 때 24일 또는 25일 정도 열리지 않을까.

▷ 노은지 : 수요일 또는 목요일.

▶ 신지호 : 두 가지 변수가 있는데 23일과 26일 이재명 대표가 재판에 나가야 하고요. 지금 루마니아 대통령이 와서 윤석열 대통령이 응대를 해야 하는 게 있기 때문에 24, 25일경 정도가 되지 않을까 보이는데. 여기서 유의미한 성과가 나오느냐, 아니냐에 따라서 향후 한국 정치가 화해와 협치의 모드로 조금 모드 전환이 될지, 아니면 기존과 같이 치킨 게임식 대결 국면이 지속 될지 이번 주 회동이 분수령이 될 것 같습니다.

▷ 노은지 : 오늘 조간에 나온 걸 보니까 대통령이 이제부터 정치를 하겠다는 이런 말을 주변 참모들한테 했다는데, 바뀌겠다는 얘기죠? 대통령 말씀은.

▶ 신지호 : 그렇죠. 그런데 검사의 세계, 윤 대통령이 검사를 26년이나 했나요? 검사의 세계는 유죄냐, 무죄냐, 흑이냐, 백이냐예요. 그런데 정치의 세계에서는 그레이존이 많거든요. 회색지대가 많습니다. 그래서 그게 굉장히 검사들이 적응하기에 어려운 대목이 그런 대목인데, 윤 대통령이 정치를 하겠다는 것은 아마도 이런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기존 법률가적 감각에서는 이재명 대표가 피의자 신분이고 피고인 신분이니까 그 사람과 만나면 수사와 재판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 오히려 부적절한 행위 아니냐, 이런 사고였다면 이제는 그거는 검찰과 법원의 판단의 몫이고 나는 대통령은 최고의 정치인이니까 이재명 대표는 엄연히 정치적으로 제1야당의 대표 아닙니까? 그래서 그거를 분리해서 접근하겠다, 이런 식으로 해석이 됩니다.

▷ 노은지 : 잠시 뒤에 회담 얘기를 나눠보도록 하고요.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주말 동안 SNS에 글을 올리면서 다시 등장을 했는데, 어제 또 알려진 소식으로는 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전 위원장뿐만 아니고 한동훈 비대위원들을 다 용산으로 초청해서 원래대로라면 오늘 오후에 오찬을 하게 되는 일정이었는데, 한 전 위원장이 건강상 이유로 참석이 어렵다고 한 걸로 전해지거든요.

▶ 신지호 : 지난주 금요일에 용산 대통령실로부터 제가 알기로는 두 차례 연락이 갔습니다. 첫 번째는 윤재옥 원내대표에게 연락이 갔고요. 그러고 나서 이관섭 비서실장이 직접 한동훈 위원장에게 전화해서 얘기를 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금 요새 진짜 몸이 축났잖아요. 오천구백몇 십 킬로미터인가요? 총 돌아다닌게. 강행군을 해서 몸이 축나 있으니까 회복이 필요한 것 같은데, 일부 언론에서는 윤한 갈등이 화해가 불가능한, 수습 불가능한 그런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시그널 아니냐.

▷ 노은지 :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이런 제목도 있던데요.

▶ 신지호 : 그건 너무 나간 것 같아요. 이건 정치시그널이니까 무슨 시그널이냐, 잠시 숨 고르기를 하는 시그널이다. 저는 조만간 이 회동이 다시 이루어질 거라고 봅니다.

▷ 노은지 : 그런데 한동훈 전 위원장이 그런 말을 직접적으로 한 건 아닙니다만 일각에서 보기에는 총선을 졌더라도 힘겹게 치러낸 비대위부터 먼저 만나야지, 홍준표 대구시장부터 만나고 이런 순서가 틀린 거 아니냐, 이런 말들도 하거든요.

▶ 신지호 : 그 지적은 일리가 있다고 봅니다. 어찌 됐든 간에 대통령실 참모들이 총선 패배한 다음 날 대통령께 먼저 한동훈 위원장과 만나서 위로와 격려를 해 주고 그러고 나서 그 다음 수순이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 이런 조언을 했는데, 결과적으로 홍준표 대구시장을 먼저 만난 거로 나타났어요. 저도 아쉬움이 많이 나타났습니다. 수순이 바뀌었어요, 순서가.

▷ 노은지 : 순서가 조금 아니었다면 좋았을 텐데.

▶ 신지호 : 아쉬움이 남지만 지나간 일이니까. 지금은 여권이 책임 공방을 하고 서로 삿대질을 하면 공망합니다. 공망하는 형국이기 때문에 한동훈 위원장 그걸 모를 리가 없고요. 대통령실도 지금 건강상이라고 하면 몸 좀 추스르고 나서 보자. 지금 그렇게 해서 아마 날짜가 다시 조율될 거라고 봅니다.

▷ 노은지 : 다시 보겠죠. 두 사람이 총선 과정에서 있었던 일로 완전히 틀어질 일은 아닌 것 같고. 어쨌든 한 전 위원장이 어제 SNS 글을 오랜만에 올렸고 또 정치적인 메시지를 올린 건 처음이다 보니까 주목을 받았는데, 이런 문구가 등장을 합니다. “잘못을 바로 잡으려는 노력은 배신이 아니라 용기다.”이거 홍준표 시장 겨냥한 거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거든요.

▶ 신지호 : 홍 시장이 한동훈은 윤통을 배신한 사람이다. 폐쇄자다, 여기서 옮기기도 민망한 표현을 많이 썼는데, 배신한 게 아니고 그런 거다. 그런데 저는 이 얘기는 굉장히 당연한 얘기 아니겠습니까. 이건 조선왕조 시대도 아니고요. 민주공화국인 대한민국에서 헌법에 의해서 권한이 주어진 대통령에게 다른 의견, 그런데 자신은 그게 옳다고 생각하는 의견을 얘기하는 게 그걸 배신이라고 하면요, 그건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 자체가 이상한 거 아닙니까?

▷ 노은지 : 그렇죠. 좋은 소리만 할 수 없는 거고 쓴소리여도 조언도 할 수 있어야 하는 건데.

▶ 신지호 : 그러니까 홍 시장이 배신이라고 그렇게까지 심한 표현을 쓴 근거 제시는 없어요. 그런데 윤 대통령의 뜻을 따르지 않았다. 그건 대통령의 뜻을 따르지 않으면 다 배신자가 되나요? 그런데 최근에 보면 대통령실의 참모들, 이관섭 비서실장, 한오섭 정무수석, 홍보수석 이런 분들이 대통령께 건의를 한 내용이 또 한동훈 위원장이 고민했던 내용과 상당 부분 일치가 됩니다. 그러면 그분들도 제가 거론했던 대통령실의 세 분도 다 배신자인가요? 그건 아니잖아요.

▷ 노은지 : 아니죠. 그리고 전해지기로는 이재명 대표 만나는 부분이라든지 그리고 낙선자들, 이런 사람들 만나는 부분이라든지 이런 것들도 다 참모들이 조언을 해서 대통령이 수용한 거로 저도 알고 있는데.

▶ 신지호 : 맞습니다. 곧 낙선자들을 별도로 본다고 그러지 않습니까.

▷ 노은지 : 그런 점에 있어서 대통령도 들으려는 노력이 있는 것 같고 쓴소리한다고 다 배신은 아니다, 이런 생각도 들고요. 한 전 위원장이 어제 쓴 글 중에서 전당대회 관련한 해석의 문구가 등장이 하는데, “시간을 가지고 공부하고 성찰하겠다.” 이런 표현이거든요. 6월에 당대표 경선이 있을 가능성이 높잖아요. 이거랑 거리를 두겠다는 뜻인지, 아니면 이때까지 공부를 하고 컴백을 하겠다는 건지 해석이 분분했는데.

▶ 신지호 : 어떤 상황인가에 따라서 그 시간이 짧은 시간인지 긴 시간인지 볼 수 있는데, 지금 그런 공부를 하겠다고 하는데 지금 두 달 정도 공부하고 바로 그냥 전당대회에 나가겠다? 그건 안 맞잖아요. 그러니까 일단 저거를 문구 그대로 해석하면, 이번 전당대회는 나가지 않겠다는 의중으로 읽혀요. 그리고 실제로 제가 파악한 바에 의하면 한동훈 위원장 주변에 있는 분들이 이번에는 아니다. 조금 더 시간을 가지고. 그리고 한동훈 위원장도 검사 생활을 하다가 법무부 장관을 하다가 작년 12월에 비대위원장으로 와서 너무 정신 없는 시간을 보냈어요. 한번 이렇게 돌이켜 보고 또 검사로만 살아온 분들이 아까도 제가 대통령도 마찬가지지만 이 정치 세계에 들어와서 약간 문화적 충격도 느끼고 무언가 검사 때와는 다른 그런 것들을 많이 느끼거든요. 그런 것들이 필요할 거예요, 채우는 작업들이.

▷ 노은지 : 정치인으로 조금 더 가는 과정이 필요할 것 같다. 사실 한동훈 전 위원장은 누가 뭐래도 차기 주자로 거론이 되다 보니까 전당대회보다는 다른 단계를 밟아나가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고요. 당내에서는 홍준표 대구시장이 워낙 한 전 위원장을 향해서 쓴소리를 많이 하다 보니까 책임론을 두고도 공방이 벌어지는 모습인데. 이번에 낙선을 한 김영우 전 의원 같은 경우는 “누가 한동훈에게 돌을 던지랴.”이런 식으로 얘기를 하면서 갈라치기를 하려는 시도에 대해서 비판을 했거든요.

▶ 신지호 : 저는 결과적으로 이게 이번 지금 홍준표 시장의 한동훈 때리기가 어떤 식으로 귀결이 될지 모르겠지만 제가 예상컨대 오히려 소탐대실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홍준표 시장에게. 그러니까 윤 대통령과 한동훈 위원장을 벌리면서 본인이 무언가 빈틈을 치고 들어가려는 그런 것 같은데, 오히려 너무 심하게 하다 보니까 과유불급이 되어 버렸어요. 과유불급이 되어 버려서 저분이 이 당의 최고참인데 왜 이렇게 입만 열면 분열적 언사가 이렇게 나오는가. 지금 이렇게 참패를 당해서 실망과 낙담, 이렇게 널브러져 있는데. 그러면 최고참으로서 다독거리면서 우리 다시 힘내자. 이게 최고참의 역할인데 입만 연면 분열의 언어가 나오니 저분이 과연 지도자감으로 뭐가 있느냐? 이런 의구심을 더 양산하고 있는. 오히려 본인에게 손해되는 측면이 훨씬 크다고 봅니다.

▷ 노은지 : 사실 적당한 메시지만 냈으면 좋았을 텐데 너무 많이 내서 지난주에 홍준표 시장이 올린 글을 세어 보면 수십 개가 되는 것 같아요. 어쨌든 한동훈 전 위원장이나 윤석열 대통령 누구 탓을 하고 있지 않잖아요. 본인의 잘못이고 국민에게 민심이 닿지 못했던 부분을 이야기하고 있으니까 수습을 해야 할 것 같은데, 국민의힘이 아직도 방향은 잡은 것 같습니다만 결론을 못 내고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비치고 있는 것 같아요. 지금 참패한 지도 열흘이 넘어가는데 아직도 누가 비대위원장을 할 거냐, 이런 걸 못 정한 것 같거든요.

▶ 신지호 : 저는 혁신형 비대위냐, 아니면 실무형, 관리형 비대위냐는 현재 상황에서 의미가 없다고 봐요. 어차피 전당대회는 6월 말 정도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비대위가 뜬다고 할지라도 활동 기간이 얼마 되지 않아요. 그래서 저는 오히려 오늘 당선인 총회 두 번째를 한다는데, 이 국민의힘 지도 체제를 어떻게 할 것인가. 두 가지를 검토해야 합니다. 과거 한나라당, 새누리당 시절의 집단 지도 체제로 갈지 아니면 현재와 같은 단일 지도 체제를 유지를 할지.

▷ 노은지 : 집단 지도 체제 하면 가장 기억에 남는 게 김무성, 서청원 두 분이 투 톱으로 앉아 있었던 최고위.

▶ 신지호 : 맞습니다. 과거에 한나라당 말기 시절에는 홍준표 대표, 유승민, 원희룡, 나경원 최고위원, 이렇게 돼 있었거든요. 그런데 저는 지금 상황에서는 집단 지도 체제로 가는 게 맞다. 이렇게 보고요. 두 번째는 전대 룰과 관련해서 당심 100%를 손볼 것인가 말 것인가 하는데 저는 손보는 게 맞다고 봅니다.

▷ 노은지 : 원래는 당원 투표가 70%면 여론조사도 30% 정도 넣고 이랬던 것 같은데.

▶ 신지호 : 이준석 대표 당선 시절에 7:3이었어요. 그런데 그전에 5:5 시절도 있었거든요.

▷ 노은지 : 민심을 반영해야 하는 것은 그거 같은데, 지금 워낙 당이 의원들도 그렇고 그러다 보니까 당원 비율도 영남이 조금 많고 영남 위주의 정당보다는 수도권까지도 넓히려면 탈피해야 한다. 그러다 보니까 룰을 손보자는 말이 나오는 것 같아요.

▶ 신지호 : 지금 영남 유권자가 전체의 25%가 되나요? 당원이 40%가 넘어요. 그러니까 과대 대표되는 거죠, 당원 100%만 하면 영남 표심이. 그러니까 저는 뭐 5:5 정도까지도, 물론 역선택 방지조항 이런 건 넣어야겠지만 전향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 노은지 : 그런 얘기도 오늘 여러 가지 당선인 총회에서 얘기가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원내대표도 사실 뽑을 시기가 됐어요. 윤재옥 원내대표가 임기가 거의 끝나가고 있기 때문에. 그런데 여기도 나설 의원이 선뜻 보이지 않는 것 같은데요.

▶ 신지호 : 지금 보니까 당권 주자도 그렇고 원내대표도 그렇고 다들 이렇게 주변을 살펴 보면서 눈치 보기 작전을 하는 게 보이는데, 조만간 윤곽이 드러나겠죠.

▷ 노은지 : 다시 영수회담 얘기로 돌아가겠습니다. 사실 영수회담이 맞는 표현이 아닌데 대통령실에서도 이 표현을 쓰는 것도 그냥 허용하고 가겠다고 해서 지금 다수의 언론들이 영수회담이라고 쓰고 있어요.

▶ 신지호 : 이참에 언론에서 좋은 네이밍을 하나 만들어줬으면 좋겠습니다. 영수회담이 정확하지 않아요. 대통령이 집권 여당의 총재이던 시절에 성립했던 건데.

▷ 노은지 : 한번 고민해 보겠습니다. 일단 윤 대통령은 이 대표에게 국무총리 인사 추천을 받을지 이게 관심인 것 같아요.

▶ 신지호 : 그래서 회담이라는 건 일종의 협상입니다. 정치 협상이고 기브 앤 테이크가 이루어지잖아요. 그런데 일부 언론에서는 총리 인준에 대해서 야당의 협력을 구하고 그러면 대통령 측에서는 그거를 선물로 받고 무언가를 선물로 내줘야 한다. 이런 식인데 저는 그거는 아닐 수가 있다. 국무총리 인선 문제는. 사실상 결정권을 야당이 쥐고 있기 때문에 방법이 두 가지가 있어요. 대통령께서 먼저 우리가 이 A, B, C라는 사람을 검토하는데 이 중에 괜찮은 사람이 있으면 혹시 얘기해 주십시오. 이런 방식이 있고 아예 백지 상태로 야당에 정말 괜찮은 사람이 있으면 먼저 청구해 주십시오.

▷ 노은지 : 먼저 추천을 받거나 아니면 내가 고른 후보군 중에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는지 묻거나.

▶ 신지호 : 그런데 그게 비슷한 것 같아도 묘하게 다릅니다. 첫 번째 이쪽에서 먼저 내민 손을 그쪽에서 3명 중 1명을 골라주면 이쪽이 기브 앤 테이크 관계에서 선물 받은 거로 되지만 두 번째 경우는 백지 상태에서 그냥 그쪽에서 복수로 두 사람 정도 청구해 주면 전향적으로 검토하겠습니다. 그러면 그게 선물 받은 게 아니잖아요. 오히려 선물을 준 거일 수 있잖아요.

▷ 노은지 : 준 거죠, 그렇게 되면. 그러면 예보관이 보시기에는 첫 번째 케이스가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런 말씀이신가요?

▶ 신지호 : 아니요, 저는 오히려 총리 있잖아요. 이거는 22대 국회에서 처리가 되어야 하죠. 그런데 22대 국회가 5월 31일 개원을 하잖아요.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어요. 그러니까 이거는 야당 쪽에 백지 상태로 위임을 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야당 쪽에서 좋은 사람을 추천해 주십시오.

▷ 노은지 : 어쨌든 표결을 거쳐야 되는 자리인 만큼 그런 것도 상당히 그러면 전향적으로 손을 내밀었다, 이렇게 받아들에겠네요, 민주당도.

▶ 신지호 : 그렇죠.

▷ 노은지 : 일단 국민들은 기대를 하고 있을 텐데, 과거에 이런 식으로 극적으로 만났던 야당 대표와 대통령 간의 만남에서는 큰 결론이 안 나거나 늘 빈손회동, 이런 말을 들었던 게 사실인 것 같거든요. 이번에는 다를까요?

▶ 신지호 : 이번에는 제일 중요한 건 일회성으로 끝날지, 이게 지속적인 프로세스로 들어갈지. 그런데 저는 윤 대통령이 가장 야당의 협조를 이끌어내야 하는 대목이 뭐냐 하면 3대 개혁. 노동개혁, 교육개혁, 연금개혁 플러스 의료개혁. 이것 관련해서 여야정 협의체가 됐든 뭐가 됐든 이걸 상설적인 구도로 제도화하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그래서 윤 대통령의 가장 임기 5년 단임 대통령이 모든 것을 다 할 수 없고요. 그 시대 상황에서 가장 필요한 것들을 해야 하는데, 지금 3대 개혁, 4대 개혁, 이런 것들이 가장 필요하다고 보이거든요. 그런데 이거는 야당의 협조 없이는 불가능해요. 그러니까 그 4대 개혁을 위한 여야정 협의체를 만드는 것을 이번 회담에서 결론을 낸다면 굉장히 유의미한 회담이 되지 않겠는가.

▷ 노은지 : 그런데 민주당에서는 일단 지금 전 국민 25만 원 민생 회복 지원금을 주겠다고 공약을 한 만큼 그 문제를 언급할 것 같아요. 그런데 앞서 대통령 국무회의 발언 때 보면 또 그런 식의 돈풀기에 대해서는 마약과도 같다. 이런 표현이 등장했던 것 같은데, 지금 드러난 발언만으로 그것에 대해서 대통령이 받기는 쉽지 않아 보이거든요. 거기에서도 어느 정도 접점을 찾을 수 있을까요?

▶ 신지호 : 그러니까 민생 문제를 주요한 테마로 삼겠다고 했는데 민생 문제의 한 꼭지죠, 25만 원 문제는. 그런데 그거 말고도 여러 가지 문제가 있거든요. 예를 들어서 전세 사기 피해자 구제 특별법 같은 거는 정부 여당에서 전향적으로 검토해 볼 수 있겠다. 그게 아닌 민생일 수 있잖아요. 25만 원이 아닌 민주당이 주장하는 민생 이슈에 대해서 접점이 만들어질 수 있는 게 이리저리 있을 거라고 봐요. 그중에 한 예가 전세 사기 특별법 이런 게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 노은지 : 오늘 양측이 만나서 의제 조율을 한다고 하니까 그 내용도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민주 얘기로 넘어가 볼게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당대표 연임론을 당내에서도 띄우고 있고 그리고 지지층에서는 서명까지 받고 있는 이런 상황인데. 연임론, 이대로 굳어지는 걸까요?

▶ 신지호 : 저는 99% 그렇게 갈 것 같은데요. 대안도 없잖아요.

▷ 노은지 : 대안으로 준비하시던 분들이 많이 접었겠죠, 이 얘기가 뜨는 걸 보고 안 되겠구나 해서.

▶ 신지호 : 아니, 지금 민주당의 이번 당선인들 인적 구조를 보면 이재명이 아닌 다른 분이 하더라도 이재명 대표가 수렴청정 하는 대리인 체제가 되는 겁니다.

▷ 노은지 : 지금 어제 당직 인선을 한 것도 보면 확실한 친명 체제로 구축을 하고 있는 모습이더라고요. 지금 국회의장과 원내대표 자리를 놓고도 치열합니다. 국민의힘 같은 경우는 원내대표 후보군도 잘 보이지 않는 낮은 자세로 그러고 계신데, 지금 민주당 같은 경우는 당선인들끼리도 출사표를 던지고 이런 식으로 벌써부터 경쟁하고 있거든요.

▶ 신지호 : 그렇죠. 22대 의회 권력이라는 게 어마무시한 권력 아닙니까. 대통령도 쩔쩔 매게 만들 수 있는 그 어마무시한 권력이기 때문에 거기에 국회의장이라든가 제1당의 원내대표는 정말 파워풀한 자리죠.

▷ 노은지 : 지금 6선으로 치면 가장 선수가 높은 게 6선이다 보니까 민주당에서는 조정식, 추미애 두 분이 거론이 되거든요.

▶ 신지호 : 그런데 5선인 정성호 의원도 출사표를 사실상 내는 것 같더라고요. 그러면 그거는 국회의장 후보랑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뽑아요. 당원 투표에서 뽑는 게 아닙니다. 이른바 개딸들의 영향력이 상대적이라는 거죠, 제한적이라는 거죠. 그러니까 의원들을 향해서 여러 가지 물밑 움직임이 벌써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서로 밥 먹자고 하는 전화 엄청 받을 겁니다.

▷ 노은지 : 경선으로 치루어질 수 있겠어요, 이러다 보면. 총선에서는 정권 심판으로 한목소리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같이 가는 모양새였는데, 22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미묘한 변화도 감지가 되는 상황입니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조국혁신당이 저렇게 원내 확실한 3당으로 자리 잡는 건 불편할 수 있을 것 같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교섭단체 구성 요건을 원래는 총선 전에는 낮춰줄 것처럼 얘기를 하다가 이후에는 말이 바뀌고 있어요.

▶ 신지호 : 사람이라는 게 화장실에 들어갈 때 나올 때 달라지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조국 대표는 이재명 대표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이 되지 않겠습니까, 야권에서. 그러다 보니까 견제에 들어가는 건 저는 자연스러운 수순이라고 봐요. 그런데 재미있는 게 지금 조국당 12석 가지고 안 되니까 진보당 출신들,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시민단체 해서 새로운미래로 해서 하려고 하는데 그건 태클이 걸린 것 같아요. 태클이 걸렸는데 조국 대표가 묘하게 공주, 청양, 부여 당선자인 박수현 민주당 당선인과 한잔하는 걸 SNS에 올렸더라고요, 사진을.

▷ 노은지 : 박수현 당선인과. 두 분이 대통령실에 같이 있었네요.

▶ 신지호 : 문재인 청와대의 민정수석 대변인을 했으니까 한솥밥을 먹던 동지인 건 분명한데, 왜 이 타이밍에 박수현 당선인과 한잔하는 사진을 올렸을까. 그런 식으로 협조를 안 해 주면 각개격파로 나갈 수 있다. 이른바 비명, 친문 중에 이번에 당선인들로 해서 당겨서 독자적인 교섭단체를 만들 수도 있다. 일종의 가능성을 암시하는 사진이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 노은지 : 그것도 한번 짚어봐야 할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 예보관과 얘기를 나누다 보니까 시간이 훌쩍 지났는데 오늘 말씀은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신지호 : 감사합니다.

<시그널 Pick>
▷ 노은지 : 이번 22대 총선에서는 헌정사상 최고령 당선인이 탄생을 했습니다. 오늘 <시그널 Pick>에서는 81세의 나이로 5선고 지에 오르신 전남 완도해남진도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박지원 전 국정원과 함께 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박지원 : 감사합니다.

▷ 노은지 : 보니까 영보이를 외치셨고 어쨌든 이번에 귀환을 하게 되셨는데, 2관왕에 달성을 하셨더라고요. 최고령 당선자 그리고 최고 득표율인데 상당히 영광스러운 타이틀이 아닌가 싶습니다. 최고령 당선자라고 하시면 별로 마음에 안 드실 것 같기도 한데 어떠세요?

▶ 박지원 : 괜찮아요.

▷ 노은지 : 괜찮으세요?

▶ 박지원 : 제가 최고령으로 보이세요? 올드보이로 보이세요?

▷ 노은지 : 보이는 건 그렇지 않습니다. 그런데 얼굴이 상당히 많이 까무잡잡해지셨네요, 선거 운동.

▶ 박지원 : 선거 운동으로 돌아다녔으니까.

▷ 노은지 : 여쭤보고 싶은 게 81살, 81세가 되셨습니다. 옛날 같으면 상당한 고령이라고 하지만 요즘에 백세시대고 90세 넘은 나이에도 팔팔하게 다니시는 분이 많아서 그렇기는 한데, 걱정인 건 지역구도 너무 머시고요. 건강 관리를 어떻게 하면서 지역 관리까지 하시는지 궁금한데요. 비결이 있으세요?

▶ 박지원 : 제가 당선됨으로써 우리 시니어 시티즌들한테 굉장히 큰 희망을 줬다고 생각하고요. 저는 잘 먹고 잘 자고 잘 걷고 참지 않고 말하고 열심히 삽니다. 그러니까 아직까지 건강에는 문제가 없는 것 같아요.

▷ 노은지 : 참지 않고 말하는 것도 상당히 중요한 비결 같네요.

▶ 박지원 : 참으면 병이 나죠.

▷ 노은지 : 그리고 또 하나의 기록이 95.35%의 득표율인데, 이게 수도권은 1000표 차 이하도 되게 많았고 몇천 표 차이로 갈리는데 여기는 너무나 압도적인 곳이어서 그냥 까보나 마나 박지원이다라고 할 정도였는데 이걸 대단하다고 평가를 하지만 사실 지역주의가 여전하구나라는 씁쓸함을 느끼시는 분도 있었거든요. 어떠셨습니까?

▶ 박지원 : 국민들이 여러 가지로 느끼겠지만 상대 후보를 잘 공천했는가 하는 것도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반성해야죠.

▷ 노은지 : 겨뤄볼 만한 후보가 나왔느냐, 이런 말씀이시군요.

▶ 박지원 : 그렇기 때문에 선관위에서 주관하는 후보 토론회. 목포 MBC에서 주관했는데 지금도 유튜브가 굉장히 인기리에 잘 검색되더라고요. 보시면 왜 박지원이 최고 득표율로 당선됐는가를 알고 왜 한동훈 위원장이 실패했는가를 알게 될 겁니다.

▷ 노은지 : 그걸 찾아서 봐야겠습니다.

▶ 박지원 : 보세요. 재미있어요.

▷ 노은지 : 이번 주에 워낙 벌어질 일이 많아서 빠르게 현안 질문으로 넘어가 볼까 하는데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금요일에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회동을 제안을 했고 통화도 했거든요. 윤 대통령이 변했다는 말들을 주변에서 많이 하는데, 박지원 원장님이 보시기에도 변한 것 같으세요?

▶ 박지원 : 어떻게 됐든 잘하신 건 잘하신 거예요. 2년 여간 협치의 가장 선두에 설 대통령께서 일체 야권과의 대화를 하지 않았다가 이번 총선 민심 결과를 보고 변한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이번 총선 결과를 보면 저는 우리 국민이 민주당한테 180석 미만을 준 것 또 범야권에 200석을 안 준 것, 이러한 것은 우리 국민이 신의 한 수를 투표를 했다. 이것은 곧 국민이 윤석열, 이재명 공동 정권으로 협치를 하라는 명령이라고 생각해요. 그렇기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께서 이러한 국민의 민심을 받아들여서 여야 영수회담을 하자, 제안한 것은 잘했다. 그렇게 평가합니다.

▷ 노은지 : 이재명 대표는 일단 대통령과 통화한 이후에 자신의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하면서 어떤 것들을 말을 할지 약간 공개는 했는데, 일단 25만 원 민생회복지원금 이 부분에 대해서 언급을 하겠다는 것 같아요. 야당 대표가 오랜만에 집권 이후에는 처음으로 대통령을 만나게 되는데, 박지원 원장님이 보시기에 어떤 의제를 갖고 만나야 한다고 보십니까?

▶ 박지원 : 제가 여야 영수회담, 김대중 대통령 야당 총재 때 그리고 대통령 때 가장 많이 경험해 본 실무자였을 거예요. 저는 심지어 남북 정상회담까지 제가 만들어봤기 때문에 그러한 경험을 반추해 볼 때 저는 물론 25만 원 지급은 우리 민주당이 가지고 있는 기본소득, 이러한 문제에 부합하는 거기 때문에 얘기할 수도 있겠지만 저는 두 지도자가 보따리를 풀어서 할 말을 다 하고 들을 거 다 듣자. 그리고 거기에서 필요한 것은 합의해 나가고. 어려운 것은 뒤로 밀어두고. 그렇게 해서 자꾸 만나는 그러한 영수회담이 되기를 바랍니다.

▷ 노은지 : 일회성에 그치는 게 아니라 이번에 만나면서 무언가 물꼬를 터서 정례화 되었으면 한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 박지원 : 지금 성공한 여야 영수회담 케이스로 김대중 대통령, 이회창 총재 경우를 들던데요. 그때도 김대중 대통령께서 이회창 총재에게 두 달에 한 번씩 정례화를 하자. 이런 제안을 했어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현재 물가, 1400원대를 때리는 환율, 고유가, 고금리, 경제적으로 살 수 없는 나라가 됐어요.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민생 문제 등도 그렇지만 남북 관계, 일촉즉발 아니에요. 외교? 지금 G7 우리나라 초청 못 받았잖아요. 이러한 모든 문제를 두 지도자가 만나서 풀어나가야 해요. 이제는 협치를 하라는 게 거듭 말씀드리지만 국민의 명령이라고 하면 저는 이번 단발성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 그러니까 할 얘기를 다 하시고 두 분 다. 보따리를 다 풀라, 이거죠. 그리고 거기에서 가능한 것은 합의해 나가고 또 어려운 것은 뒤로 남겨서 자꾸 만나서 풀어가라. 그래야 국민이 안심하죠.

▷ 노은지 : 국민이 안심할 수 있게. 조국혁신당의 조국 대표 같은 경우에는 이번에 만났을 때 의제로 채상병 특검법이라든지 김건희 여사 특검법 얘기도 해야 한다고 하는데, 이건 사실 민감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잖아요, 대통령 입장에서는. 그런데 이것도 의제로 포함이 되어야 한다고 보세요?

▶ 박지원 : 민감한 부분이라고 얘기 안 하면 영수회담이 아니죠. 그렇기 때문에 지금 현재 김건희 특검, 이태원 참사 특검, 채상병 특검은 이번 총선 과정에서도 국민적 합의가 이루어진 거예요. 그런데 왜 이것을 얘기하지 않고 뒤로 밀고 하면 우리 국민들이 신뢰하는 영수회담이 되겠느냐. 저는 그렇게 봐요.

▷ 노은지 : 알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재명 대표에게 만나자고 한 이후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에게도 오찬을 제안했거든요. 그런데 바로 알려진 소식이 한 전 위원장이 건강상 이유로 어려울 것 같다는 의사를 전달했다는 거예요. 이걸 두고 두 사람 사이 갈등이 표출되는 거 아니냐, 총선 사이에 쌓였던 갈등이 드러났다는 분석들이 있는데 왜 이렇게 한 전 위원장이 건강의 이유를 들어가면서 불참하겠다고 한 것으로 보시나요?

▶ 박지원 : 뭐 사실일 수도 있기 때문에 사실 여부를 모르는 저로서는 뭐라고 얘기할 수 없겠습니다. 그렇지만 한동훈 비대위원장에 대해서 홍준표 대구시장이 배신이다, 용기라고 지금 설왕설래를 하니까 한동훈 비대위원장으로서는 윤석열 대통령을 뵙는 것이 거시기 했기 때문에 그런 게 아닌가 봅니다.

▷ 노은지 : 배신자라고 홍준표 대구시장이 얘기를 했어요. 윤 대통령을 배신한 사람이라고 했는데, 그러다 보니까 방금 말씀드린 대로 한동훈 전 위원장은 배신이 아니라는 얘기를 했거든요.

▶ 박지원 : 글쎄요. 제가 페이스북에 썼습니다만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착각을 하는 것 같아요. 만약에 용기라고 하면 국민적 합의가 됐든 총선 과정에서 가장 문제가 됐든 김건희, 이태원, 채상병 특검을 대통령께서 수용하십시오라고 해야 용기예요. 그런데 그런 말은 못 꺼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국민들의 요구를 대통령께 전달하지 못한 집권 여당의 대표, 이것은 국민에 대한 배신이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용기와 배신을 착각하지 마라. 저는 그 말을 못한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국민을 배신을 했고 대통령에 대해서 용기가 없었다. 그렇게 봅니다.

▷ 노은지 : 국민을 배신한 거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윤석열 대통령 배신한 거라고 하는데 박지원 위원장이 보시기에는 오히려 한동훈 위원장이 할 말을 못해서 국민을 배신했다. 이렇게 보시는군요.

▶ 박지원 : 저는 그렇게 봅니다.

▷ 노은지 : 어쨌든 지금 홍준표 대구시장이 계속해서 한동훈 때리기를 하면서 당내에서도 의견이 분분한 것 같고, 한동훈 책임론을 제기하는 것에 대해서 반대 목소리가 있는 것 같은데, 홍 시장은 왜 이렇게 한동훈 한 사람만 저격하는 거라고 보십니까?

▶ 박지원 : 홍 시장 잘하고 있잖아요. 지금 현재 국민 정서나 우리 민주당이 해야 할 일을 홍 시장이 해 주고 있기 때문에 민주당에서는 오히려 한동훈 비대위원장에 대해서 아무 말을 안 하는데. 다 맞는 말 아니에요?

▷ 노은지 : 맞는 말입니까?

▶ 박지원 : 저는 맞는 말이라고 봐요.

▷ 노은지 : 그런데 잘한 부분에 대해서 인정해야 하는 얘기도 하잖아요. 오히려 낙선자들이 한동훈 위원장에 대해서 평가할 부분도 있는데 왜 이렇게 지적만 하느냐는 말도 하는데요.

▶ 박지원 : 정치나 인생이나 평가할 부분도 있고 잘못된 경우도 있죠. 어떻게 됐든 선거에 패배한 것은 홍준표 시장이 얘기한 대로 셀카 놀이, 무슨 자기가 대통령이 된 것처럼 태양은 둘이라고 하는 정도의 오만함의 극치를 결국 국민이 심판한 거 아니에요? 그리고 저는 처음부터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여당의 대표가 된다고 하면 여당의 대표는 대통령이 국정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야당을 잘 설득해서 협치를 하게 만들어줬어야 해요. 그리고 국민의 민심을 가감 없이 대통령한테 전달해서 대통령이 국민과 함께 가도록 해야 하는데 이분이 입만 벌이면 민주당, 이재명, 문재인, 운동권 비난을 하다가 끝났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이분이 집권 여당의 2인자로서, 비대위원장으로서 대표로서 한 일이 없어요.

▷ 노은지 : 야권 인사를 비판하는 일 말고는 한 게 없다.

▶ 박지원 : 그렇죠. 그렇기 때문에 처음부터 이분은 국민의힘 수석부대변인 정도를 하실 분이 과한 평가를 받아서 비대위원을 했다. 자기 스스로 망한 거예요.

▷ 노은지 : 엄청나게 평가가 박하신데, 이것도 하나 여쭤봐야겠어요. 지난 토요일 밤에 업로드 되는 예능 프로그램이 있는데 OTT 프로그램입니다. 여기에 나오셨더라고요.

▶ 박지원 : SNL 코리아.

▷ 노은지 : SNL 코리아 나오셨던데, 여당 대표로 누가 적합한가 묻는 질문인데 이게 사지선다였어요. 나경원, 안철수, 김재섭, 한동훈, 4명 중에 누구냐 했더니 안철수 당선인을 택하시길래. 두 분이 사이가 좋아지셨나 했더니, 이유를 여쭤봤더니 그래야 실패하기 때문이라고 하셨어요. 이거는 어떤 말씀으로 하신 얘기입니까?

▶ 박지원 : 쿠팡플레이에 들어가면 회원가입을 하기 때문에 많이 보더라고요. 그렇지만 여기 숏츠로 올라온 것은 그런 내용이 빠졌던데요. 안철수 당선인, 현 의원이 지금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 굉장히 쓴소리를 많이 하더라고요. 그렇기 때문에 제가 보는 윤석열 대통령은 자기한테 쓴소리를 하면 가차 없이 잘라버려요. 그게 한동훈 아니에요?

▷ 노은지 : 아까는 쓴소리를 못했다고 하셨는데.

▶ 박지원 : 그러한 큰 쓴소리는 못하고 작은 것만 하면 안 된다, 이거죠. 그러니까 나경원, 이준석, 유승민, 다 당했잖아요. 그러니까 저는 그러한 부정적, 안철수 의원에 대한 얘기도 있지만 쓴소리를 하는 안철수 의원에 대해서 윤석열 대통령이 포용하고 받아들이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잘라버릴 것이다. 그런 의미가 더 커요.

▷ 노은지 : 그래서 결과적으로 실패할 것이다. 이렇게 보셨던 거군요.

▶ 박지원 : 그렇죠. 윤석열 대통령이 원하지 않을 거예요. 윤석열 대통령은 무조건 자기 싫다고 하면 안 돼요. 그게 검찰의 본성이죠.

▷ 노은지 : 지금도 바뀌고 있다는데요, 스타일이. 오늘 보면 정치를 하겠다고 하는 걸 보니까.

▶ 박지원 : 더 두고 봐야죠. 이번 영수회담이 바로미터가 될 거예요. 터닝포인트가 되면 기대를 하고 그렇지 않으면 계속 공동 정권이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도 잘해야 해요. 저는 윤석열 대통령도 지난 2년처럼 대통령을 하면 앞으로 3년? 험한 꼴 당하고 또 나라가 망한다. 이렇게 생각하고.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도 지난 2년처럼 국회를 운영하면 즉, 180명 의석을 가지고도 정권 재창출을 못하고 180명 의석을 가지고도 개혁 입법, 특검법 등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먼 산만 쳐다보는 이런 국회가 되면 정권 교체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민심대로 국민이 정해준 윤석열, 이재명 공동 정권은 막중한 책임이 있는 거예요. 그래서 서로 협치하고 서로 양보하고. 그래서 정치를 살려 나가야 한다. 저는 그렇게 봐요.

▷ 노은지 : 공동 정권이라는 걸 굉장히 강조하고 계시는데요.

▶ 박지원 : 그렇죠. 국민이 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을 선택했지만 지난 국회는 사실 문재인 대통령 때 이루어진 국회 아니에요? 이번 윤석열 정권에서 이루어진 국회를 민주당이.

▷ 노은지 : 의석을 많이 얻었으니까.

▶ 박지원 : 175석. 범민주세력이 192석. 이거는 공동 정권을 준 거죠. 정부는 윤석열, 국회는 이재명. 이런 거였기 때문에 협치를 하는 그런 공동 정권이 되어야 한다. 저는 그런 말씀이에요.

▷ 노은지 : 그러다 보니까 대통령실도 인선을 미루고 이재명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도 어느 정도 인선과 관련된 논의도 있을 것 같아요, 총리나 비서실장 후보들.

▶ 박지원 : 저는 말이죠. 대통령께서 잘못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대통령실, 비서실은 대통령께서 구성해야 합니다. 새 비서실이 영수회담도 준비하고 내각 구성, 총리 추천, 이런 작업을 해야 하는데 지금은 헌 술을 새 부대에 담으려고 하면 되겠어요? 지금 책임지고 실패한 대통령 비서실인데 이 사람들이 이러한 일을 하는 것은 옳지 않기 때문에 저는 오늘 내일이라도, 청문회도 없는 거 아니에요. 비서실장 등을 임명해서 여기에서 영수회담도 준비하고 내각도 총리 인선도 준비를 해서 영수회담에 올리면 좋겠다, 그러한 생각 같습니다.

▷ 노은지 : 비서실을 당장 바꿔라, 엄청난 말씀을 해 주셨고.

▶ 박지원 : 먼저 바꿔야 해요.

▷ 노은지 : 총리 얘기도 여쭤볼게요. 박지원 원장이 보시기에 이런 인물이 총리를 했으면 좋을 것 같다. 이건 정말 협치의 메시지라고 볼 수 있는 인물이 있습니까?

▶ 박지원 : 저는 만약 저한테 물으면 총리는 이재오 전 장관, 이런 분이 좋고 비서실장은 정진석 전 국회부의장.

▷ 노은지 : 장제원 의원은 어때요?

▶ 박지원 : 장제원 의원은 너무 윤핵관 아니에요. 지금은 물론 출마를 안 했다고 하지만. 굉장히 좋은 분인데 그래도 정진석 같은 그런 경륜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해야지, 윤석열 대통령이 정치력이 부족한데 자기 식구들 하고 하면 2년 하고 똑같아요, 지난 2년 하고. 그렇기 때문에 만약 저한테 묻는다고 하면 이재오 총리, 정진석 비서실장이 좋겠다는 생각 같습니다.

▷ 노은지 : 이재오 총리는 처음 듣는 인물 같습니다.

▶ 박지원 : 제가 지난주에도 얘기했는데. 엄청나게 보도가 되더라고요.

▷ 노은지 : 그렇습니까?

▶ 박지원 : 그것은 언론이 그렇게 보도를 많이 해 주는 것은 그런 공감대가 있구나 하는 것을 느꼈고요. 지금 오늘 아침에 보니까 주호영 전 대표도 떠오르던데, 그런 분도 괜찮아요.

▷ 노은지 : 민주당 쪽에서 추천을 할 걸로 알려져 있던데.

▶ 박지원 : 그것은 거국 내각이 되어야 해요. 그래서 제가 이 선거 결과를 보고 윤석열 대통령이 성공하려면 험한 꼴을 당하지 않으려면 국힘당을 탈당하고 거국 내각 구성을 위해서 여야 영수회담을 해라고 했는데 그것도 기사가 많이 나더라고요. 이런 국민적 공감대가 있으니까 언론이 취급한 거 아니에요?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 꼭 그래서는 아니겠지만 여야 영수회담을 제안해서 기대를 하고 있는데요. 저는 머지않아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의힘 당을 탈당할 것이고 거국 내각으로 갈 것이다. 저는 그것만은 확신하고 있습니다.

▷ 노은지 : 지금도 엄청난 말씀을 해 주셨는데, 그렇게 예상하시는 근거가 있습니까? 탈당하고 거국 내각으로 갈 것이다.

▶ 박지원 : 아까도 얘기했지만 민생 물가, 환율, 고유가, 고금리, 살 수가 없어요. 만약 이 상태대로 금년 말까지 가면 자영업자, 영세상공인, 중소기업인 다 손들 거예요. 지금 뭐 경제가 나쁘다가 아니에요. 죽었어요. 그런데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건 지금 남북 문제, 민주주의를 위해서 방심위 같은. 저런 오만한 방심위 같은 문제를 두고 또 외교를 G7도 못 받았잖아요. 왜 초청을 안 하겠어요? 왜 초청을 안 해요? 그것은 윤석열 대통령이 총선에 실패하고 호주대사 그런 사람 임명해서 외교적으로 실패하고. 국민의 지지도가 지금 23%밖에 없는 거예요. 이런 지도자를 초청해서 무엇을 하겠느냐. 만약 내각제 같으면 지금 사퇴해야 하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탈당하고 거국 내각을 구성해서 국정을 잘 보살펴야지. 그런 의미에서 이재명 대표와 저 같으면 매일도 만나겠어요, 청와대에서 용산에서 또는 국회에서. 그렇게 해야지, 과거처럼 싸우면 되겠어요? 뭘 하자는 거예요.

▷ 노은지 : 일단 이번 주에 만남의 물꼬는 트이니까.

▶ 박지원 : 그런데 지금 여러 사람들은 무엇을 해라, 무엇을 해라라고 하는데 저는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할 말을 다 해라. 대통령께서도 하실 말씀 야당 대표에게 다 해라. 그래서 거기서 필요한 것을 추출해서 해 나가고 어려운 것은 뒤로 남겨서 계속 수비해 나가야지. 지금 이렇게 둬서는 나라가 절단 나요.

▷ 노은지 : 이 얘기도 여쭤보고 싶은데, 박 남매로 유명한 박영선 전 장관. 워낙 두 분 친하시잖아요. 지금 총리 후보로 거론이 된 이후로 민주당 내에서 공격을 많이 받으시는 것 같아요. 추미애 전 장관 같은 경우에도 박영선 장관이 협치가 긴요한 시기라는 표현을 했는데 이것에 대해서 비판을 했더라고요.

▶ 박지원 : 그 비판은 옳지 않아요. 협치가 필요하기 때문에 여야 영수회담을 하는 거 아니에요. 그리고 우리가 협치를 요구한 것은 지금까지 민주당이에요. 비록 박영선 장관이 하버드 케네디 스쿨에서 1년간 선임 연구원으로 공부를 했지만, 그래도 계속 국내 정치, 모든 뉴스를 보고 또 때로는 인터뷰도 했기 때문에 저는 박영선 전 장관이 국내 정치 돌아가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것은 아닌 것 같아요.

▷ 노은지 : 추미애 전 장관의 지적이 틀렸다.

▶ 박지원 : 그리고 협치를 얘기한 것은 옳은 말씀이다. 그러나 저도 최근에 텔레그램만 했습니다만 박영선 장관이 과연 이 판국에 총리로 가는 것이 옳냐고 하는 것에 대해서는 저도 반대 의사를 밝혔고 그렇게 연락을 했어요. 그러니까 괜히 지금 박 남매, 의절하게 생겼습니다.

▷ 노은지 : 의절하게 생겼습니까? 텔레가 더 이상 오고 있지 않습니까, 답이.

▶ 박지원 : 오죠, 오는데. 자기 진위를 모르고 갈 것으로 보고 하느냐고 하는데 그것은 아닌 것 같아요.

▷ 노은지 : 원래도 갈 의사가 있어서 그런 글을 쓰신 건 아니군요.

▶ 박지원 : 나는 그렇게 봐요. 그렇지만 만약에 여야 영수회담을 해서 두 영수가 즉, 윤석열, 이재명 대표가 그러한 분을 추천했다고 하면 얼마나 좋겠어요. 능력도 있고. 그런데 이제는 그렇게 되지 않을 것 같아요.

▷ 노은지 : 이제는 쓸 수 없는 카드가 됐군요.

▶ 박지원 : 글쎄요, 모르죠. 그렇지만 두 분이 해야 되는데, 저는 이번 영수회담에서도 윤석열 대통령이 불쑥 야당 인사를 총리를 추천해 달라고 하는 그런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

▷ 노은지 : 야당 인사를 앉히는 것보다 박지원 원장님 추천하신 분 보면 이재오, 주호영, 이 두 분은 다.

▶ 박지원 : 저는 여당에서 한다고 하면 그런 분도 좋지 않으냐. 그렇기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인사는 지난 2년간 망사 아니었어요? 자기 식구들만 데리고 있었다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시야를 폭넓게 넓혀서 야당 인사도 좋고 재야 인사도 좋고 학계도 좋고 좋은 분을 모셔서 하는 것이 국민들을 통합시키는 정치를 하게 될 거다, 그런 생각을 합니다.

▷ 노은지 : 오랜만에 정치시그널 나오셨으니까 저희도 기삿거리를 하나 주신다는 생각으로 여쭤보고 싶은데요. 얼마 전에 다른 방송에서 지금의 용산, 박영선 전 장관에게 다른 제안을 한 적이 있다는 비밀을 하나 말씀을 하셨던데.

▶ 박지원 : 그것은 그렇게 중요한 게 아니에요. 그렇기 때문에 답변은 거절하겠습니다.

▷ 노은지 : 거절하십니까? 어떤 자리인지 궁금했었는데.

▶ 박지원 : 그냥 궁금증으로 가지는 게 좋아요.

▷ 노은지 : 사석에서 다시 여쭤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민주당 얘기로 마무리를 해볼까요. 이재명 대표 연임설을 계속해서 띄우고 계시더라고요.

▶ 박지원 : 연임해야죠. 이번 총선에서 국민이 재신임을 했고 무엇보다 또 정권 교체가 민주당의 목표인데 지금 현재도, 엊그제 나오는 걸 보면 지난 2년간 윤석열 정권에서 차기 대통령, 후보 적합도 선호도에서 이재명 항상 1등 아니에요. 그러면 집권을 위해서도 총선 승리를 하고 국민들로부터 신임을 받은, 가장 대통령 후보로 적격자인 이재명 대표가 당을 당분간 이끄는 것이 저는 좋다고 보고 과거 김대중, 문재인 두 전직 대통령도 당을 이끌다가 당헌당규상 대통령 후보가 되려면 지금은 1년 전에 사퇴를 해야 해요. 사퇴하면 되잖아요.

▷ 노은지 : 일단 연임론에 힘을 싣고 계시고. 박지원 전 원장님 본인 얘기도 궁금한데요.

▶ 박지원 : 저는 현재 무엇을 내가 하겠다고 하는 생각은 국회의장 질문을 할 것 같은데, 결정한 바가 없고 박지원의 역할은 있다. 이렇게 봅니다.

▷ 노은지 : 박지원의 역할은 있다. 제가 그런데 말씀을 잘 이해를 못하겠어서. 지금 시청자도 그래서 하시겠다는 건가, 안 하겠다는 건가, 이런 것 같은데.

▶ 박지원 : 아직 결정된 건 없어요.

▷ 노은지 : 지금 6선 의원들이 일단 도전장을 내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런데 선수에는 국한될 문제가 아니라고 보시는 건가요?

▶ 박지원 : 과거에도 임채정 의장도 선수를 무시하고 경선에서 이겼어요. 문제는 국회의장을 가장 잘할 사람, 정권 교체를 위해서 누가 국회의장이 되어야 하는가. 그리고 국회의장은 지금 아무리 협치를 한다고 하더라도 정치력, 협상력, 그리고 투쟁력도 갖춘 그런 경륜이 있는, 경험이 있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고 하는 생각은 갖습니다.

▷ 노은지 : 그게 마치 박지원 전 원장님 말씀인 것 같은데 그건 아닙니까?

▶ 박지원 : 그렇게 들었어요? 아주 잘 들으셨습니다.

▷ 노은지 : 제가 잘 이해를 한 거군요. 알겠습니다. 개원하기 전에 다시 모셔서 자세히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 박지원 : 그러세요. 제가 채널A 나오면 댓글은 안 좋게 붙더라고요.

▷ 노은지 : 댓글은 가려뒀는데.

▶ 박지원 : 그렇지만 우리의 생각도 말도 채널A 시청자들한테 들려드리는 것도 정치의 하나의 목적이다. 그런 생각에서 항상. 부르면 나오겠습니다.

▷ 노은지 : 다양한 목소리를 다 들어야 하는 거죠.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박지원 전 국정원장과 얘기를 나눴습니다. 감사합니다.

▶ 박지원 : 감사합니다.

▷ 노은지 : <라디오쇼 노은지의 정치시그널> 오늘 송신 여기까지입니다. 유튜브 채널 들어가셔서 채널A 뉴스 꼭 구독해 주시고요. 저는 내일 아침 8시에 다시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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