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첼라 무대 마친 르세라핌 "이 기억 평생 갖고 갈 것" 소감

미국의 대형 음악 페스티벌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Coachella Valley Music and Arts Festival, 이하 '코첼라') 데뷔 무대에서 실망스러운 라이브를 선보여 비판받은 그룹 르세라핌(LE SSERAFIM)이 코첼라 마지막 무대를 마쳤다.

르세라핌은 20일(이하 모두 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오 사하라에서 열린 코첼라 무대에 올랐다. 지난 13일과 마찬가지로 사하라 스테이지에 등장한 르세라핌은 대표곡인 '안티프래자일'(ANTIFRAGILE)을 시작으로 '피어리스'(FEARLESS) '더 그레이트 머메이드'(The Great Mermaid)를 선보였다.

'1-800-핫-앤-펀'(1-800-hot-n-fun)은 정식 음원 발매 전으로, 코첼라 무대를 위해 특별히 준비한 신곡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가사를 따라 부르고 호응하는 팬들이 많았다는 게 소속사 쏘스뮤직 설명이다.

이후 나일 로저스가 피처링한 '언포기븐'(UNFORGIVEN)부터 '이브, 프시케 그리고 푸른 수염의 아내' '퍼펙트 나이트'(Perfect Night) '스마트'(Smart) '이지'(EASY)를 거쳐 엔딩곡 '파이어 인 더 벨리'(Fire in the belly)까지 총 10곡의 무대를 펼쳤다.

르세라핌은 지난주 코첼라 데뷔 무대 당시 불안한 음정, 음 이탈, 본인 소절을 소화하는 것도 버거운 모습 등을 연신 노출해 라이브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번 주 라이브는 지난주보다는 낫다는 평이 주를 이뤘으나, 확연히 차이가 날 만큼 라이브 에이알(Live AR) 소리가 커져 눈길을 끌었다.

20일(현지 시간) 코첼라 두 번째 무대를 선보인 르세라핌. 코첼라 공식 유튜브 캡처

"오늘 관객분들 에너지가 엄청난 것 같다"라며 기뻐한 르세라핌은 공연 말미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 오늘 밤 저희의 무대를 보며 즐겨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우리의 첫 번째 '코첼라'를 통해 많은 부분을 배웠고 여러분과 함께 이 무대를 만들 수 있었다는 사실이 감격스럽다. 이 기억을 평생 가지고 갈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비록 미흡한 가창력으로 비판받았으나, 르세라핌의 현지 인기는 대단했다. 코첼라 기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K팝 스토어 '헬로82'(hello82)에서 판매한 독점 기획상품(머치)은 2주 치 물량이 나흘 만에 동났다고 쏘스뮤직은 전했다.

한편, 르세라핌은 코첼라에서 최초 공개한 '1-800-핫-앤-펀'의 풀 버전 무대를 팬 미팅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리드미컬한 랩과 힙한 바이브가 돋보이는 이 곡은 저스틴 비버(Justin Bieber) 등과 작업한 블러드팝(BloodPop), 더 키드 라로이 등과 합을 맞춘오메르 페디(Omer Fedi), 에이오비츠(AObeats)가 공동 프로듀서를 맡았다.

르세라핌의 팬 미팅 '피어나다 2024 S/S'는 오는 5월 11~12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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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수정 기자 eyesonyou@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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