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AI 경쟁력 빛났다… "글로벌 톱 12개 중 1위"

양진원 기자 2024. 4. 22.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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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시장조사기관 옴디아, 주요 통신사 12곳 대상 10개 부문 평가
영국 시장조사기관 '옴디아'(Omdia)는 SK텔레콤의 인공지능(AI) 사업 전략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평가했다. 사진은 서울 중구 을지로 SK텔레콤 T타워 본사 건물. /사진=뉴스1
SK텔레콤(SKT)이 영국 시장조사기관 '옴디아'(Omdia)가 세계 주요 통신사 12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공지능(AI) 지표 조사에서 1위에 올랐다.

'글로벌 AI 컴퍼니'를 꿈꾸는 SKT가 공신력 높은 글로벌 기관으로부터 타 텔코(Telco통신사) 대비 인공지능(AI) 전환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받은 것이다.

옴디아는 이달 초 발간한 '테크기업으로 전환하는 통신사 전략 지표'(Telco-to-Techco Strategies Benchmark) 보고서를 통해 10개 부문에 걸쳐 글로벌 통신사 12곳을 중간 평가했다. 통신사들이 전통적 통신업을 넘어 신사업을 제대로 추진하고 있는지 점검한 것이다.

대상은 AT&T, 도이치텔레콤, NTT도코모, 차이나 모바일, e&, 보다폰, 오렌지, 텔레포니카, MTN, 악시아타, 릴라이언스 지오 등 각국 및 대륙을 대표하는 통신사들이다. 한국 통신사로는 SKT가 유일하게 포함됐다.

SKT는 10개 부문 중 'AI 역량 개발 및 서비스운영에서의 AI 적용'을 묻는 지표에서 일본 NTT 도코모와 함께 가장 높은 3.5점(만점 4점)을 받았다. 차이나 모바일과 AT&T(3점) 등이 뒤를 이었다.

'고객 디지털 서비스', 'R&D(연구개발)', '테크기업 비전' 등 총 4개 분야에서도 1위(공동 포함)에 올랐다.

10개 부문을 모두 포괄한 총점에서는 SKT가 28.5점(만점 40점)으로 12개사 가운데 3위를 차지했고 중국의 차이나 모바일이 31점으로 1위, NTT 도코모(30점)가 2위였다.

보고서를 작성한 매튜 리드(Reed) 옴디아 수석 애널리스트는 "SKT가 AI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차별화된 비전을 제시하고 실행하고 있다"고 평했다.

특히 SKT의 'AI 피라미드' 전략에 주목했다. SKT는 지난해 9월 AI 인프라, AI 트랜스포메이션, AI 서비스 등 세 영역에서의 AI 혁신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AI 인프라는 AI 기술과 서비스를 펼칠 수 있는 밑바탕으로 AI 반도체와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그리고 AI 데이터센터 등을 포함한다.

보고서는 모바일과 브로드밴드, 엔터프라이즈(B2B) 등 기존 핵심 사업을 AI를 활용해 혁신하는 AI 트랜스포메이션(AIX)도 SKT가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또한 AI 기반 동물 영상 진단 보조 서비스 '엑스칼리버', 미래형 모빌리티인 '도심항공교통'(UAM) 등 헬스케어와 모빌리티 분야 시장 진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피라미드 최상단인 AI 서비스는 AI 개인비서 '에이닷'으로 대표된다. SKT는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PAA (Personal AI Assistant) 개발을 목표로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SKT와 글로벌 기업간 협력 사실도 비중 있게 소개했다. 보고서는 "SKT는 도이치텔레콤, e&, 싱텔, 소프트뱅크 등과 함께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를 만들어 협력하고 있다"며 "통신사 특화 LLM 개발을 위해 앤트로픽, 오픈AI 등 AI 전문 기업과도 힘을 합쳤다"고 전했다.

옴디아는 최근 SKT의 지난해 실적을 리뷰하며 "AI 피라미드 전략의 성공에 힘입어 긍정적인 재무 성과를 달성했다"고 분석했다.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시장조사 전문기관 애널리시스 메이슨(Analysys Mason)은 지난 연말 발간한 '2033년 생성형AI와 통신업계의 시나리오 전망'이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생성형AI가 향후 10년 간 고객 서비스 뿐만 아니라 영업인프라 등 통신업계의 다양한 사업 영역에서 활용될 것"이라며 "특히 SKT가 내부적으로 생성형AI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앤트로픽에 투자하는 등 여러 글로벌 통신사업자 가운데 '가장 진취적인(most ambitious)'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양진원 기자 newsmans1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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