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슈난 델 총괄 "데이터플랫폼 규모, 기업 AI 활용 좌우"

팽동현 2024. 4. 22.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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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바난 크리슈난 델테크놀로지스 아태지역 UDS사업부 총괄. 박동욱기자 fufus@
사라바난 크리슈난 델테크놀로지스 아태지역 UDS사업부 총괄. 박동욱기자 fufus@
델 데이터레이크하우스. 델테크놀로지스 제공

"델은 기업이 데이터 사일로와 품질 등 당면문제를 극복하고 AI(인공지능)를 최적의 인프라에서 지속적으로 활용하도록 돕는다. AI를 데이터가 있는 모든 곳에 접목할 수 있도록 하는 게 핵심이다."

최근 방한한 사라바난 크리슈난(Saravanan Krishnan) 델테크놀로지스 APJ(아시아태평양·일본)·중국 UDS(비정형데이터솔루션)사업부 총괄은 기자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델은 세계적인 생성형AI 열풍에 힘입어 AI인프라 기업으로 재조명받으며 기업가치가 크게 높아진 상태다.

크리슈난 총괄은 델의 핵심 경쟁력으로 데이터 플랫폼 역량과 그 기반이 되는 스토리지·컴퓨팅 기술을 꼽았다. 전 세계 데이터양은 2025년 175ZB(제타바이트) 규모에 이를 전망이며, 이 중 90%가 비정형데이터다. 데이터가 폭증하는 만큼 각 저장소에 나뉘어 단절되는 사일로화와 품질이 이슈가 되고 있다. 데이터 플랫폼의 규모와 성능, 보안 및 컴플라이언스, 내부 인력의 AI 스킬 부족도 조직의 AI 활용을 가로막을 수 있는 요소다.

크리슈난 총괄은 "생성형AI 부상에 따라 데이터 관리·활용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제기할 시점이다. 보유 데이터를 AI 서비스 등에 가져다 쓰는 게 아니라, 데이터가 있는 곳으로 AI 기능을 가져올 수 있어야한다"며 "시장조사기관 ESG(엔터프라이즈스트래티지그룹)에 따르면 델 솔루션 기반으로 온프레미스에 AI 추론용 인프라를 구축할 경우 동일한 워크로드를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구동할 때보다 비용을 75%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델은 이런 데이터 플랫폼의 바탕이 되는 AI용 스토리지로 '파워스케일' 제품을 제시한다. 최근에는 '엔비디아 DGX 수퍼팟(SuperPOD)'을 위한 이더넷 스토리지로 업계 최초로 인증됐다. 엔비디아 인피니밴드가 아니라 이더넷 기반으로는 처음으로 AI데이터센터 레퍼런스 아키텍처에 포함된 것에 대해 크리슈난 총괄은 "개방형 혁신이 진행 중인 이더넷으로 연결되는 스토리지를 엔비디아와 함께 사전 검증해 지원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했다.

'델 파워스케일' 스토리지는 '델 파워엣지' 서버, '델 파워스위치' 네트워킹 솔루션 등과 함께 '델 AI팩토리 위드 엔비디아'의 주요 구성요소다. 델과 엔비디아의 AI인프라 위에 엔비디아의 기업용 AI SW(소프트웨어)를 함께 구성하고, 델이 AI 전략 수립부터 데이터 준비와 모델 튜닝 및 운영에 이르기까지 컨설팅 서비스도 제공한다. PC사업부터 오랫동안 이어 온 엔비디아와의 협력은 AI 시대에 들어 더욱 긴밀해지고 있다. 크리슈난 총괄은 "엣지부터 클라우드까지 엔드투엔드 AI 솔루션을 제시하는 최초의 레퍼런스"라고 소개했다.

'델 AI팩토리' 근간이 되는 '델 데이터레이크하우스'도 새롭게 출시했다. 데이터 저장 위치에 상관없이 통합·일관된 접근을 보다 안전·간편하게 지원하는 개방형 데이터 플랫폼이다. 쿠버네티스 기반 시스템SW(소프트웨어), '델 파워엣지'로 구성된 컴퓨팅 노드, 스케일아웃 오브젝트스토리지 노드 등을 포함한다. 스타버스트의 분석엔진을 내장한 첫 어플라이언스란 점도 특징이다. 델타레이크·아이스버그의 데이터 가상화, 스노우플레이크·데이터브릭스·테라데이타 등과 협력을 통한 SSoT(싱글소스오브트루스) 확보 등 광범위한 파트너십이 반영됐다.

크리슈난 총괄은 "100% 오픈 아키텍처인 데이터 플랫폼을 통해 인사이트 도출 시간을 90%까지 단축할 수 있고 분석에 드는 비용도 53%까지 절감할 수 있다"며 "다양한 데이터 소스와 여러 분석도구를 아우르며 데이터 사일로를 없애주고, 컴퓨팅과 스토리지의 독립적인 확장도 가능하다. 이런 환경 전반을 제공함으로써 AI 민주화를 앞당기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AI 시대에 들어 델의 입지는 더욱 강해지고 있다. 비정형데이터 스토리지 솔루션으로 가트너 매직쿼드런트에서 8년 연속으로 가장 높은 위치를 점하고 있고, 최근 포레스터리서치는 AWS(아마존웹서비스)·MS(마이크로소프트)·구글 하이퍼스케일러 3사 및 엔비디아와 함께 델을 AI인프라 리더 5곳 중 하나로 꼽았다.

크리슈난 총괄은 "최근 고객들의 생성형AI 관련 고민은 결국 차별화와 타임투마켓으로 보이며, 내부 기술과 인력 등 역량 부족이 관건이다. 델은 엔비디아를 비롯한 광범위한 파트너십과 그동안 축적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AI분야에서도 이미 검증된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그 해결을 돕는다"며 "제조업 등이 강한 한국에서도 그 역량을 충분히 입증하고 있다. 데이터 디스커버리 워크숍을 통해서도 델의 전문가들이 맞춤형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팽동현기자 dhp@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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