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5·18 민주화운동' 알린 테리 앤더슨 전 특파원 별세

김지영 2024. 4. 22. 08:0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980년 광주 5·18 민주화운동을 세계에 알린 테리 앤더슨 전 AP통신 특파원이 별세했습니다.

AP통신은 앤더슨 전 특파원이 21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주 그린우드 레이크에 있는 자택에서 사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9일 동안 현장을 취재하며 시민들의 시위와 공수부대의 진압 등에 대해 알렸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 옛 전남도청복원추진단이 공개한 앤더슨의 기사 원고에 따르면 당시 '광주 폭동'이라는 정부 발표와 반대의 사실이 기록됐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테리 앤더슨 전 AP통신 특파원. / 사진=AP 연합뉴스


1980년 광주 5·18 민주화운동을 세계에 알린 테리 앤더슨 전 AP통신 특파원이 별세했습니다.

AP통신은 앤더슨 전 특파원이 21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주 그린우드 레이크에 있는 자택에서 사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향년 76세입니다.

앤더슨 전 특파원의 딸은 그가 최근 심장 수술을 받았다고 말했지만, 정확한 사망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고인은 1947년 미국 오하이오주 로레인에서 태어나 미국 해병대에서 복무, 베트남 전쟁에 참전했습니다. 귀국 후 대학에서 저널리즘과 정치과학을 공부한 뒤 AP통신에 입사해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 활동했습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9일 동안 현장을 취재하며 시민들의 시위와 공수부대의 진압 등에 대해 알렸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 옛 전남도청복원추진단이 공개한 앤더슨의 기사 원고에 따르면 당시 ‘광주 폭동’이라는 정부 발표와 반대의 사실이 기록됐습니다.

고인은 기사에서 “광주 시민들은 기자들과 담화에서 시위는 처음에 평화롭게 시작됐지만, 공수부대들이 18~19일 시위자들을 무자비하게 소총과 총검으로 진압하면서 격렬한 저항으로 변했다고 말했다”고 적었습니다.

또한 계엄군이 외곽으로 물러나 있던 5월 23일 시민들이 거리를 청소하고 곳곳에 있는 잔해와 불탄 차들을 치웠다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고인은 2020년 발간된 ‘AP, 역사의 목격자들’에서 계엄군이 폭도 3명이 죽었다고 말했지만, 사실을 기록하기 위해 광주 시내를 헤집고 다니며 눈에 띄는 시체는 모조리 셌다며 광주에 들어간 첫날 한 장소에서만 179구를 발견했다고 말했습니다.

고인은 미국에서는 레바논에서 레바논과 이스라엘의 전쟁을 취재하다가 1985년 무슬림 시아파 단체에 납치돼 7년 가까이 구금됐다 풀려나기도 했습니다. 석방 뒤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로 고통받았습니다.

그는 법원이 이란 정부가 그의 납치에 역할을 했다고 판결해 이란 동결 자금 수백만 달러를 보상으로 받았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투자로 잃었고, 2009년 파산 신청을 했습니다.

이후 플로리다대학에서 저널리즘을 가르치다 2015년 은퇴한 뒤 버지니아주 북부에 있는 작은 말 농장에서 지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 Copyright ⓒ MBN(www.mbn.co.kr)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