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김수현, 인터폴 체포됐다…수술 마친 김지원, 눈 뜨자마자 찾은 사람은 ('눈물의 여왕')

[텐아시아=이민경 기자]

사진=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 캡처

'눈물의 여왕' 김수현이 살인 누명을 쓰고 체포된 사이 모든 기억을 잃은 김지원 곁에 박성훈이 나타났다. 

지난 21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에서는 수술을 마친 홍해인(김지원 분)이 기억을 잃고 오로지 백현우(김수현 분)의 이름만 기억해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사진=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 캡처

이날 백현우(김수현 분)으로부터 수술 후 부작용에 대해 알게 된 홍해인은 "그래서 나더러 선택을 하라고? 수술하면 기억 따위 다 잃어버릴 거고 아니면 죽을텐데 뭐가 더 나쁠지 어디 한 번 선택해보라는 거냐. 됐다. 그냥 며칠 좋은 꿈꿨다 칠게"라며 손을 뿌리치고 자리를 떠났다.

홍해인을 붙잡은 백현우는 "선택하지마. 생각도 하지마. 그냥 내 말 들어. 너는 살아. 사는 거야.제발 살자. 해인아 제발 살라고"라며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그 때 우리는 전혀 알지 못했다. 다음 페이지에 어떤 것이 우릴 기다리고 있을지'라는 홍해인의 독백이 흘러나와 다음에 벌어질 일에 대해 긴장감을 조성했다.

사진=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 캡처

백현우는 새벽 마다 홍해인이 수술을 받고 살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이에 홍해인은 "쓸데 없는 걸 빌었다. 그만 가자"라고 돌아섰다. 계속 병원을 향해 운전하는 백현우에게 홍해인은 "우리 어디 좀 가자'라고 했고 둘은 3년 전 신혼 여행 때 찾았던 꽃밭으로 향했다.

홍해인은 백현우와의 기억을 더듬으며 "그날 밤의 향기, 달, 바람. 다 또렷하다. 그런 게 기억이잖아. 살아있다는 건 그 기억들이 연료 삼아서 내가 움직이는 거다. 그러니까 그 기억들이 나고, 내 인생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홍해인은 "그런데 그게 다 사라지는 거다 나한테. 여기도 그냥 모르는 풀밭이 되는 거고, 너도 모르는 사람이 되는 거다. 근데 어떻게 그게 나야. 그래서 난 그 따위 수술 안 받겠다는 거야. 나로 살았으니까 나로 죽을래"라며 수술을 거부했다.

한국에서는 윤은성(박성훈 분)이 홍해인의 수술 사실을 알고 독일로 따라가고자 준비를 하고 있었다.그는 모슬희(이미숙 분)의 만류에도 "그러니까 왜 버렀냐"라며 "못 멈춘다. 죽을 때까지"라는 원망 섞인 말을 하며 떠났다. 아들의 뒷모습을 바라본 모슬희는 "그래, 그럼 엄마가 도와주겠다"라고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독일에 있는 백현우는 의사로부터 "수치가 이전보다 좋지 않다"며 더 이상 수술을 미루면 수술이 전혀 소용 없어질 수 있다는 경고를 들은 상황. 게다가 병원에서 사라진 홍해인을 찾는 과정에서 '나를 살려달라 빌지 않겠다. 그냥 이 기억들만은 온전히 가지고 떠날 수 있게 해달라'는 기도문을 읽었다. 곧 홍해인을 찾아낸 그는 "미안하다"며 끌어안았다. 

이런 백현우에게 홍해인은 "나한테 이러지마. 자꾸만 살고 싶게 하지말라고. 난 널 알아볼 수도 없게 될 거라고. 난 다른 사람이 될 거라고"라며 오열했다. 이에 백현우는 "네가 다른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면 그때 처음 만나는 사람이 나면 되잖아. 그래서 네가 다시 나를 사랑하게 되고, 내가 술먹고 귀여워지면 네가 설레고 그렇게 다시 사랑하면 되잖아"라고 애원했다.

또 백현우는 "네가 나한테 하나도 안 반하고 나를 못 본척 하고 별로라고 하고 그래도 나는 네 옆에 있을게. 약속했잖아. 땡빚이 있어도 그보다 더한 게 있어도 네 옆에 있을 거라고. 그러니까 걱정하지 말고 너도 여기 있어 제발. 떠나겠다 그런 기도좀 하지마. 이뤄질까봐 불안해 미치겠단 말이야"라며 오열했다. 설득에도 홍해인은 백현우의 손을 뿌리쳤다. 

차를 타고 귀가하던 중, 백현우의 눈 앞에서 홍해인이 탄 차가 큰 교통사고를 당해 불타기 시작했다. 이에 백현우는 홍해인의 이름을 울부짖으며 맨 손으로 유리창을 깨부쉈다. 곧 차 밖에 있던 홍해인이 그를 불렀고 백현우는 주저 앉으며 "너 죽은 줄 알았다"고 안도의 눈물을 흘렸다. 홍해인은 "그렇다고 손으로 유리를 깨냐. 손이 이게 뭐냐"고 걱정하면서 백현우를 껴안고 다독였다.

홍해인은 차 안에서 네잎클로버를 파는 청년을 마주해 차 밖으로 나서 목숨을 구했다며 "행운이라는 게 있긴 있나봐. 이거 봐. 오늘 이거 다시 샀어. 덕분에 살았네"라고 말했다. 이어 백현우에게 네잎클로버를 건넸다.

그러면서 홍해인은 수술을 하겠다고 밝혔다. 진짜냐고 묻는 말에 홍해인은 "수술 받게 되면 기억만 잃을지 나까지 잃을지 너무 불안하긴 한데 그래도 당신은 잃기 싫다. 더는 울리기도 싫고, 당신 눈에 눈물나게 하는 것도 싫고, 이제부터라도 지켜야지 그 약속"이라고 말했다. 앞서 백현우가 홍해인에게 살고자 하는 의지가 생기도록 다른 여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봅이는 차림새로 질투 작전을 펼친 데다 사고 현장에서 절박한 모습까지 홍해인에게 영향을 미친 것이었다. 

백현우는 "고맙다. 어떤 마음일지 안다. 얼마나 불안하고 무서울지도 그런데 네가 널 잃어버리는 일은 없을 거다. 내가 그렇게 안 둬. 네가 너일 수있게 내가 지켜줄게"라며 끌어안았다. 이에 홍해인은 "믿을게"라고 웃었다.

하지만 홍해인이 수술을 받기 시작하자마자 백현우는 편성욱 살해 용의자로 체포돼 충격을 자아냈다. "아내가 수술을 받고 있다. 1시간만, 아니 30분만 달라"며 실랑이 벌이는 백현우 앞에 나타난 윤은성은 "걱정말고 가요. 해인이 보호자는 내가 할테니까"라고 말했다. "이게 다 당신의 계획이냐"는 백현우의 말에 윤은성은 "계획이라니. 나는 내 여자를 범죄자에게서부터 지키려고 하는데"라고 뻔뻔하게 반응했다. 

사진=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 캡처

수술 후 깨어난 홍해인은 모든 기억을 잃고 백현우의 이름만 하나만 기억하고 있었다. 그 앞에 나타난 윤은성은 "그 이름이 기억나냐"라며 "나는 백현우가 아니다. 네 이름은 홍해인 난 윤은성. 대학때부터 우린 사귀었고 돌고 돌아왔지만 여전히 우린 사랑하는 사이"라고 거짓말했다.

이어 백현우에 대해 "결혼했던 남자고 넌 그 사람한테 철저히 배신당했다. 그래서 이혼도 했고, 그 사람이 최근까지 널 스토킹했는데 지금은 인터폴에 체포됐다. 살해 용의자로. 아마 그 머릿속에 이름이 남아있는 건 그 사람이 너무 힘들게 해서 그런 것"이라며 홍해인을 혼란스럽게 했다.

그러던 중 첫눈이 내렸고 홍해인은 새끼손가락에 물든 봉숭아 물을 확인하곤 "너무 아파"라며 눈물 흘렸다. 감옥에서 같은 첫 눈을 바라보고 있는 백현우는 "깨어났을 텐데"라며 홍해인을 걱정했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