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스플래시 히트 아깝다' 이정후 1볼넷-1사구, 12G 연속 출루 행진…SF는 3-5 역전패

김민경 기자 2024. 4. 22.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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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12경기 연속 안타에는 실패했으나 출루 행진은 이어 갔다. ⓒ 연합뉴스/AP통신
▲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1점이 중요한 상황에서 8회 벤치 사인에 2루 도루를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 연합뉴스/AP통신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이정후(26,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12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했으나 팀 패배로 웃지 못했다.

이정후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경기에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볼넷 1사구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종전 0.289에서 0.282로 떨어졌다. 샌프란시스코는 3-5로 역전패해 시즌 성적 10승13패에 그쳤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중견수)-라몬테 웨이드 주니어(1루수)-윌머 플로레스(지명타자)-마이클 콘포토(좌익수)-맷 채프먼(3루수)-패트릭 베일리(포수)-타이로 에스트라다(2루수)-마이크 야스트렘스키(우익수)-닉 아메드(유격수)가 선발 출전해 2연승에 도전했다. 선발투수는 조던 힉스였다.

12경기 연속 안타 행진에 도전했다. 이정후는 지난 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부터 21일 애리조나전까지 11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 가면서 시즌 타율 0.289를 기록했다. 21일 경기에서는 시즌 2호 홈런과 함께 멀티히트를 달성하는 등 빼어난 타격감을 한 달 가까이 유지했다.

애리조나 선발투수 슬레이드 체코니의 공이 만만치 않았다. 체코니는 6이닝 2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면서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꽁꽁 묶었다. 지난해 빅리그에 데뷔한 체코니는 이날 개인 통산 8번째이자 선발투수로는 5번째 경기였는데,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직구(28개)와 슬라이더(18개), 체인지업(14개), 커브(4개)를 섞어 던졌고, 직구 최고 구속은 97.4마일(약 156㎞)을 찍었다.

▲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이정후는 1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첫 타석에서는 3루수 땅볼에 그쳤다. 볼카운트 0-1에서 체코니의 2구째 체인지업을 건드린 결과였다.

2번째 타석에서 12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했다. 이정후는 0-1로 뒤진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사구로 걸어나갔다. 볼카운트 0-2로 몰린 가운데 체코니의 3구째 슬라이더가 이정후의 몸쪽으로 향했다. 그러나 웨이드 주니어와 플로레스, 콘포토까지 다음 3타자 모두 범타로 물러나면서 추격에는 실패했다.

2-3으로 끌려간 6회말 3번째 타석에서는 생애 첫 스플래시 히트를 기대하게 했다. 선두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체코니의 초구 91.9마일짜리 빠른 공을 받아쳤는데, 힘차게 뻗으면서 오라클파크 오른쪽 담장 넘어 장외 맥코비만에 떨어졌다. 순간 샌프란시스코 홈관중은 홈런인 줄 알고 두 팔을 번쩍 들었으나 타구는 파울 폴 바깥쪽으로 지나가면서 파울이 됐다. 이정후는 아쉬움을 뒤로하고 2구째 커브를 곧장 받아쳤는데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정후는 8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마지막 타석에서 또 한번 출루에 성공했다. 상대 투수 라이언 톰슨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이정후를 내보내면서 영점이 잡히지 않는 듯했다. 이정후는 1점차인 만큼 다음 웨이드 주니어 타석 때 2루 도루를 시도했는데, 도루 저지율이 빼어난 애리조나 포수 가브리엘 모레노의 벽에 막혀 아웃됐다. 이정후는 도루 뒤 손을 움켜잡긴 했지만, 끝까지 경기를 뛰었다.

▲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선발투수 슬레이드 체코니는 6이닝 2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 결승타를 장식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포수 가브리엘 모레노.

샌프란시스코는 끝내 경기를 뒤집진 못했다. 2회초 힉스가 사구 2개와 볼넷 1개로 1사 만루 위기에 놓이면서 경기를 어렵게 풀어 갔고, 제이크 맥카시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0-1이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야스트렘스키의 홈런으로 잠시 경기를 뒤집었다. 5회말 2사 후 에스트라다가 3루수 앞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야스트렘스키가 우월 투런포를 터트리면서 2-1로 뒤집었다. 상대 선발투수 체코니를 흔든 처음이자 마지막 한 방이었다.

그러나 6회초 곧장 역전을 허용했다. 샌프란시스코 마운드가 힉스에서 에릭 밀러로 바뀐 가운데 선두타자 작 피더슨에게 2루타를 얻어맞고, 에우헤니오 수아레스를 유격수 실책으로 내보내면서 무사 1, 2루 위기에 놓였다. 다음 타자 크리스티안 워커는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1사 2, 3루에서 모레노에게 역전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아 2-3이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초 무사 1, 3루에서 케빈 뉴먼에게 1타점 적시 2루타를 허용해 2-4로 거리가 벌어지면서 더 추격이 힘들어졌다. 계속된 무사 2, 3루에서는 케텔 마르테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주면서 2-5가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말 채프먼과 에스트라다의 2루타를 묶어 3-5 추격에 성공했지만, 더는 반격하지 못했다.

▲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 연합뉴스/A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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