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세라티, 올 하반기 매달 국내서 '메이드 인 이탈리아' 신차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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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란티스 그룹의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마세라티가 한국 시장 부진 탈출을 위해 재정비에 나섰다.
7월 한국 법인 '마세라티코리아' 설립하고, 올해 하반기 매달 신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마세라티가 최근 몇 년간 국내 시장에서 판매 부진을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한국 법인 설립과 신차 출시를 통해 돌파구를 찾겠다는 것이다.
사업권을 FMK로부터 거둬들이고 직접 한국법인 '마세라티코리아'를 7월1일부로 설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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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한국 법인 설립…그레칼레 등 전기차 트림 연내 출시
(모데나=뉴스1) 박주평 기자 = 스텔란티스 그룹의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마세라티가 한국 시장 부진 탈출을 위해 재정비에 나섰다. 7월 한국 법인 '마세라티코리아' 설립하고, 올해 하반기 매달 신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기무라 다카유키 마세라티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 총괄대표는 지난 15일(현지 시각) 이탈리아 모데나에서 열린 마세라티 '폴고레 데이즈' 행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마세라티는 많은 모델을 한국에 소개할 계획"이라며 "7월부터 12월까지 매달 새 모델을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마세라티가 최근 몇 년간 국내 시장에서 판매 부진을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한국 법인 설립과 신차 출시를 통해 돌파구를 찾겠다는 것이다.
마세라티는 2007년부터 포르자모터스코리아(FMK)를 통해 국내에 공식 수입됐고, '기블리', '르반떼' 등이 인기를 끌면서 2018년에는 판매량 1660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2019년 1260대, 2020년 932대, 2021년 842대, 2022년 554대, 2023년 434대 등 매년 하락세를 보였다.
이에 마세라티는 한국 사업을 조정했다. 사업권을 FMK로부터 거둬들이고 직접 한국법인 '마세라티코리아'를 7월1일부로 설립한다. FMK는 서울과 분당 등에서 딜러로 참여한다.
마세라티코리아 법인장은 기무라 대표가 겸임한다. 그는 도요타, 닛산, 볼보 등을 거쳐 2021년부터 마세라티 아태 총괄대표를 지낸 자동차 업계 베테랑이다.
기무라 대표는 국내 시장 신차 출시를 통한 판매량 증대를 기대하지만 "우선순위는 '이탈리아 럭셔리', '메이드 인 이탈리아' 이미지를 제고하는 것"이라며 "판매량을 좇기보다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세라티는 슈퍼카 'MC20'은 모데나 공장,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그레칼레'는 카시노 공장, 그 외 모델은 토리노 공장 등 전 차종을 이탈리아 현지에서 생산하고 있다.
기무라 대표는 이미지 제고 방안에 대해 "쉬운 일은 아니지만 럭셔리 브랜드로서 할인을 지양하고, 최신 모델을 소개하면서 품질과 고객 만족에 집중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 시장은 잠재력이 놀라울 만큼 크다"며 "당장 올해를 목표로 하지는 않지만 마세라티의 한국 시장 점유율이 일본시장 점유율에 근접해 갈 것"이라고 했다. 마세라티는 지난해 일본 시장에서 1734대를 판매해 점유율 0.6%를 기록했다. 한국 시장에서는 434대를 판매해 점유율 0.16%에 그쳤다.
우선 7월 마세라티코리아 출범에 맞춰 그란투리스모·그란카브리오의 가솔린 모델을 국내 시장에 선보인다. 그란투리스모는 마세라티를 대표하는 2도어 쿠페 스포츠카이자 그랜드 투어러로 지난해 2세대 모델이 글로벌 공개됐으며, 그란카브리오는 그란투리스모의 컨버터블 버전이다.
또 그레칼레·그란투리스모·그란카브리오의 전기차 트림인 '폴고레'도 모두 연내 국내에 선보인다. 이날 '폴고레 데이즈' 행사에서는 그란카브리오 폴고레가 최초로 공개됐다. 마세라티는 MC20 역시 폴고레 버전을 출시하는 등 오는 2028년까지 모든 차종을 전동화한다는 계획이다.
기무라 대표는 "한국 시장에서 SUV를 선호하고, 투도어 시장은 상대적으로 작지만 고객층을 더 넓혀야 한다"며 "흥미로운 도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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