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아들 '대부'" 절친, 토트넘 커리어 '마지막 기회'…날벼락 우도지 '시즌 아웃' 후폭풍

김성원 2024. 4. 22.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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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캡처=웨일스축구협회
로이터 연합뉴스
로이터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토트넘으로선 날벼락이다. 왼쪽 풀백 데스티니 우도지(21)가 '시즌 아웃'됐다.

'백업' 벤 데이비스(31)가 마지막 기회를 얻었다. 영국의 '토트넘 뉴스'는 21일(이하 한국시각) '데이스가 토트넘의 커리어를 이어갈 기회를 얻었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이날 우도지의 '시즌 아웃'을 공식 발표했다. 구단은 '우리는 우도지가 이번 주 초 훈련 중 왼쪽 대퇴사두근을 다쳐 수술을 받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는 의료진과 함께 재활을 계속할 예정이며, 프리시즌 동안 선수단에 다시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유럽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앞서 우도지가 3개월간 전력에서 이탈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도지의 부상 소식은 그의 SNS를 통해 먼저 전해졌다.

우도지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자세한 부상 내용은 밝히지 않은 채 수술로 시즌을 일찌감치 마감했다고 전했다. 병상에 누운 그는 가족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부상으로 인해 시즌이 일찍 끝났다. 올 시즌 지지해주신 모든 분들께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는 글을 올렸다.

우도지를 잃은 토트넘은 '빅4' 경쟁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이탈리아대표인 우도지는 유로 2024에도 불참한다.

토트넘 SNS
우도지 SNS

대안은 데이비스다. 그는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6경기에 출전했다. 선발은 11경기, 교체는 5경기였다. 우도지가 부상이나 경고 2회 퇴장 등으로 출전이 불발될 때 그 자리를 대신했다. 마지막으로 출전한 경기는 2월 18일 울버햄턴전이었다.

데이비스는 올 시즌 경기당 1.3회의 태클, 2.1회의 클리어런스, 2.9회의 볼 리커버리를 기록하며 소파스코어 평균 7.04점의 평점을 받았다. 패스 정확도도 92%였다.

하지만 공격 가담에서는 인상적이지 못했다. 데이비스는 크로스와 드리블 비율이 각각 10%와 33%에 불과했다. 또 세 차쳬의 완벽한 기회를 놓쳤다. 공격포인트는 1골에 그쳤다.

데이비스는 내년 5월 토트넘과 계약이 끝난다. 그는 벌써 이적설이 제기되고 있다. 만약 우도지의 공백을 완벽히 메울 경우 이야기는 또 달라질 수 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판단이 바뀔 수 있다.

우도지는 올 시즌 대활약을 펼쳤다. 토트넘은 2022년 여름이적시장에서 우디네세에서 뛰는 우도지를 품에 안았다. 이적료는 1500만파운드(약 260억원)였다.

그는 이적 직후 곧바로 우디네세로 재임대됐다. 우도지는 지난 시즌 세리에A에서 33경기에 출전해 3골-4도움을 기록했다. 세리에A 최고의 왼쪽 풀백으로 인정받았다.

로이터 연합뉴스
우도지 SNS

올 시즌 EPL에서도 적응에 시간이 필요치 않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주축 자원으로 뿌리내렸다. 그는 올 시즌 EPL에서 28경기에 출전해 2골-3도움을 기록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공격 축구를 지향한다. 풀백도 쉴새없이 하프스페이스 공략으로 공격에 가담한다. 우도지는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공격과 수비에서 윤활유 역할을 했다. 최근 페이스가 떨어졌지만 공수 전환 능력도 탁월했다.

토트넘은 우도지의 미래를 인정, 지난해 12월 2030년 6월까지 장기 재계약했다. 나이지리아 혈통인 우도지는 이탈리아 베로나에서 태어났다.

헬라스 베로나에서 프로에 데뷔한 그는 이탈리아 연령대별 대표를 모두 거쳤다. 우도지는 토트넘의 활약을 앞세워 지난해 10월 이탈리아 A매치에 데뷔했다.

토트넘은 20일 예정된 맨시티와의 2023~2024시즌 EPL 34라운드가 FA컵 4강전 일정으로 연기됐다. 다음 상대는 28일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다.

우도지의 부상까지 겹쳐 토트넘의 '빅4 전망' 밝지 않다. 토트넘은 현재 5위(승점 60)에 위치했다.

4위 애스턴빌라는 22일 끝난 본머스전에서 3대1로 역전승했다. 토트넘보다 2경기를 더 치른 애스턴빌라의 승점은 66점이다. 토트넘과의 승점 차가 6점으로 벌어졌다.

데이비스는 손흥민이 자기 아들의 대부라고 할 정도로 막역하다. 그는 이달 초 손흥민이 토트넘 통산 400경기 출전을 달성하자 "내가 아빠가 됐을 때 가장 먼저 찾아온 사람이 손흥민과 조 로든이다. 그는 이미 엄청난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데 우리는 그런 그에게 평범한 순간들을 만든다. 아침 식사 시간에 나와 프레이저 포스터가 그를 괴롭히면 인간미가 살아난다. 그는 월드클래스며, 무엇보다 인간적으로도 엄청 대단하다. 그를 알게 된 것이 기쁘다"라고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데이비스의 역할이 더 커졌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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