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운용 비리’ 새마을금고, 대체투자 인력 절반 넘게 줄였다

오귀환 기자 2024. 4. 22.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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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투자 '큰손'으로 불렸던 MG새마을금고중앙회가 관련 업무에 종사하던 인력을 절반 이상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새마을금고는 지난해 말 기준 100조원에 달하는 운용자산에서 대체투자 비중을 중장기적으로 22.5%까지 낮추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인력도 이에 맞게 감축한 것으로 보인다.

새마을금고가 이처럼 시스템 개편에 나선 이유는 지난해 주요 임직원들의 대체투자 관련 자금운용 비리가 발각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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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 줄이고 대체투자 관리 감독 강화
하반기 경쟁 입찰 출자 재개 불투명
자금난에 기대 컸던 PEF 운용사 울상

대체투자 ‘큰손’으로 불렸던 MG새마을금고중앙회가 관련 업무에 종사하던 인력을 절반 이상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운용 비리 사건 이후 대체투자 금액을 대폭 낮추기로 결정함에 따라 조직 규모도 축소한 것이다. 새마을금고는 잠정 중단한 사모펀드(PEF) 출자를 올 하반기쯤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대구 수성 새마을금고. /연합뉴스

22일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새마을금고는 40명에 달하던 대체투자 인력을 절반 넘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새마을금고는 지난해 말 기준 100조원에 달하는 운용자산에서 대체투자 비중을 중장기적으로 22.5%까지 낮추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인력도 이에 맞게 감축한 것으로 보인다.

새마을금고는 지난 1월부터 외국계 컨설팅 회사를 통해 자금 운용 방향과 자산 배분, 대체투자 비중 등에 대한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하반기쯤 경쟁 입찰 방식의 출자가 재개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지만, 여전히 컨설팅을 진행 중인 만큼 해를 넘길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외부 컨설팅은 아직 진행 중으로, 종료 시기를 구체적으로 정해두지 않아 올해 3분기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며 “출자 재개 시점 역시 확답을 주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근 인사를 봐도 투자보다는 회수 및 관리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지난달 관리 감독 강화를 목적으로 리스크관리 최고책임자(CRO) 자리를 신설했다. 박준철 금고여신금융본부장이 CRO를 맡아 대체투자의 ‘셀프 심사’를 막는 역할을 한다. 700억원을 초과하는 투자 건만 심의하던 대체투자심사위원회는 앞으로 300억 초과 투자 건도 심의해야 한다.

돈 구하기가 어려워져 하반기 출자를 고대해온 PEF 운용사들은 실망한 기색이 역력하다. 상반기 출자가 중단되며 쌓인 돈을 하반기에 풀 것으로 기대했으나, 새마을금고가 감원과 관리 감독 강화 등 출자 확대와는 정반대의 기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새마을금고가 이처럼 시스템 개편에 나선 이유는 지난해 주요 임직원들의 대체투자 관련 자금운용 비리가 발각됐기 때문이다. 박차훈 전 회장을 비롯한 일부 임직원이 PEF 운용사에 자금을 출자하는 과정에서 불법 사례비를 받은 혐의로 수사를 받게 되면서 지난해 7월부터 출자가 잠정 중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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