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바이어 ‘김치블록·냉동간편식’ 관심집중

서효상 기자 2024. 4. 22.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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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물을 살짝 부으면 볶음김치가 되고 많이 부으면 김치찌개가 돼요. 유럽 바이어들 사이에서 이 '김치블록'이 히트 상품이었습니다."

17∼18일 네덜란드·프랑스·독일 등지의 해외 바이어를 인솔해 '2024 상반기 케이푸드플러스(K-Food+)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BKF+)'에 참가한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파리지사 관계자는 상기된 표정으로 이같이 말했다.

유럽 바이어들은 '김치V'라는 이름의 김치블록에 특히 관심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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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OOD+ 수출상담회 현장
세계 각지 업체관계자로 북적유럽, 김치 관련 제품에 눈길
미주, 밀키트·비건만두 문의↑
중동선 당도 높은 고구마 주목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24 상반기 케이푸드플러스(K-Food+)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BKF+)’에서 참관객들이 신선농산물 통합조직 홍보관을 둘러보고 있다.

“여기에 물을 살짝 부으면 볶음김치가 되고 많이 부으면 김치찌개가 돼요. 유럽 바이어들 사이에서 이 ‘김치블록’이 히트 상품이었습니다.”

17∼18일 네덜란드·프랑스·독일 등지의 해외 바이어를 인솔해 ‘2024 상반기 케이푸드플러스(K-Food+)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BKF+)’에 참가한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파리지사 관계자는 상기된 표정으로 이같이 말했다.

케이푸드플러스는 케이푸드(K-Food·한국식품)에 더해 스마트팜·농기자재·동물용의약품 등 전후방 산업을 포함한 개념이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개최한 행사에는 세계 각지에서 온 유통업체 관계자들로 북적였다.

한국농식품분야에는 일본·중국·미국·아세안·유럽·중동 등 주요 시장 35개국에서 114개 업체 바이어와 222개 수출기업이 참가했다. 스마트팜·농기자재·동물용의약품 등 농식품 전후방 산업에는 13개국의 32개 업체 바이어와 49개 수출기업이 참가했다.

유럽 바이어들은 ‘김치V’라는 이름의 김치블록에 특히 관심을 가졌다. 김치블록은 국산 김치를 동결건조해 사각 블록 형태로 만든 가공식품이다. 물을 조금만 부으면 볶음김치로 먹을 수 있어 캠핑이나 등산 등 야외활동에서 활용하기 좋다.

aT 파리지사 관계자는 “유럽에서 ‘김치’라고 하면 건강식이라는 인식이 강하다”며 “동결건조한 블록 형태는 먹기 간편하고 장거리 운송에도 부담이 없어 유럽에서 관심이 점점 더 커지는 추세”라고 전했다. ‘김치V’는 aT가 수출유망품목을 선정해 발굴·육성하는 ‘미래클 케이푸드 프로젝트’ 품목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미주지역 바이어들은 밀키트(Meal Kit·반조리식품)와 냉동간편식 등에 관심을 보였다. 지난해 미국 전역에서 큰 인기를 끈 냉동김밥의 여파로 분석된다. aT 로스앤젤레스(LA)지사 관계자는 “현지 바이어들이 ‘넥스트 냉동김밥’의 주인공을 찾고 있다”며 “이번 상담회에선 냉동 형태의 채식(비건) 만두에 대한 문의가 많았다”고 말했다.

키위·단감·감귤·토마토·배·파프리카 같은 신선농산물만 따로 모아둔 ‘신선농산물 통합조직 홍보관’에선 딸기가 특히 인기였다. 중동지역 바이어들은 국산 고구마에 주목했다. aT 두바이지사 관계자는 “기존에 아랍에미리트에는 이집트·모로코산 고구마만 수입했는데 이쪽 고구마는 당도가 거의 없다”면서 “한국산 고구마는 당도가 높고 식감도 좋아 선호도가 높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중동지역에서는 5곳 업체 바이어가 수출상담회를 찾았다.

한편 농식품부는 17일 송미령 장관과 김춘진 aT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주요국 바이어들과 한국 농식품과 전후방 산업 수출 확대를 위한 간담회를 했다. 이어 GS25·봉땅·aT 간 ‘제1호 케이푸드 대·중소기업 수출 상생·협업’ 협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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