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 의혹’ 조국혁신당 신장식, ‘세월호 10주기’ SNS 올렸는데…논란엔 ‘침묵’

권준영 2024. 4. 22.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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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그은 조국혁신당 관계자 “개별 후보에 대한 입장은 당에서 내지 않아”
다른 관계자 “총선 때부터 후보 관련 의혹엔 후보들이 답해…당선인도 마찬가지”
‘불륜 의혹’ 신장식 당선인, 논란 4일 뒤에도 ‘세월호 10주기 애도’ SNS 게시물 올려
사실관계 요구 글 쏟아졌던 조국혁신당 홈페이지, 현재 정비 중…‘5월에 찾아뵙겠습니다’
신장식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당선인. <디지털타임스 DB>
신장식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당선인. <디지털타임스 DB>

신장식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당선인의 '불륜 의혹'이 불거진지 10일이 지났지만, 당사자가 입장 표명이 없어 논란의 불씨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조국혁신당은 당선인의 '불륜 의혹'에 대해 '개인사'라고 선을 그으며, 당사자가 직접 답을 한다는 종전 입장을 고수했다.

하지만 신장식 당선인은 자신을 둘러싼 논란 이후에도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애도하는 취지의 SNS 게시물을 올리는 등 활발한 '정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선택적 침묵'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22일 디지털타임스는 조국 대표 및 조국혁신당 공보실 등 당 관계자 4명에게 신장식 당선인의 '불륜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물었고, 2명의 관계자에게서 답변을 받았다. 조국혁신당 한 관계자는 본보에 "개별 후보에 대한 입장은 당에서 내지 않습니다"라는 짤막한 답장을 내놨다. 다른 관계자는 "총선 때부터 후보 관련 의혹엔 후보들이 답한다"며 "당선인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최근 신 당선인의 사생활 의혹이 불거진 후 조국혁신당은 '당선인의 개인사에 대해선 입장을 내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를 두고 정치권 일각에선 국회의원 당선인의 '불륜 의혹'을 '개인사'로 치부하기엔 적절하지 않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일반인들과 달리 국회의원은 더 높은 수준의 도덕적 삶이 요구되는 직업이라는 주장이다.

이날 오전 12시 기준, '불륜 폭로' 게시물이 최초로 올라왔던 조국혁신당 홈페이지는 정비 중인 상황이다. '조국혁신당 홈페이지는 5월 중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라는 글귀만 남겨져 있다. 다만 '입당 신청'과 '당비 납부'란은 이용 가능하게 열어 둔 상태다.

지난 12일 불륜 의혹 최초 보도 이후 조국혁신당의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신 당선인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사실관계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실제로 자유게시판에는 관련 게시물이 무려 200건이 넘게 올라와 홈페이지가 마비되는 사태까지 이르렀다. 이러한 상황에서 조국혁신당이 현재 홈페이지를 정비 중에 있어, 그 배경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의혹 당사자인 신 당선인 본인 역시 별다른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하지만 불륜 의혹이 터지고 4일 후인 지난 17일 '세월호 참사 10주기 추모' SNS 게시물은 게재해,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게의치 않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당시 신 당선인이 올린 세월호 게시물은 노란 리본의 모습이 담긴 한 장의 사진이다. 해당 사진에 본인이 별다른 멘트를 첨언하진 않았다. 다만 신 당선인이 공개한 사진엔 '어느덧, 10주기. 10년 전 오늘, 우주가 된 304개의 별들을 기억합니다'라는 문구가 담겼다.지난 12일 신 당선인의 '불륜 의혹'을 최초로 폭로한 네티즌 A씨는 조국혁신당 홈페이지에 '불륜 신장식과 입틀막 조국'이라는 제하의 글을 게재했다. 이 게시물은 올라온지 얼마 지나지 않아 삭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자신을 민주노동당 여성 간부의 전 남편이라고 소개한 A씨는 "2003년 결혼해 신혼생활을 하던 와중에 아내 행동의 이상함을 느꼈다"며 "어느 날 아내 핸드폰 위치 추적을 해보니 수도권 교외에 있었다. 통화를 하니 회의 중이라 해 찾아 나섰고 아내 차를 발견해 건너편에 잠복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내와 신장식은 술이 거나하게 취해 나왔고, 아내의 차 트렁크에서 방북 때 사 온 북한 술을 한 병 꺼내더니 모텔로 들어갔다"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충격을 받고 장문의 문자 메시지를 남기고 며칠간 집에 들어가지 않았다"며 "며칠 후 아내를 용서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집에 돌아가 문을 열려 했더니 아내에게서 '그 남자와 함께 있으니 제발 가 달라'고 전화가 왔다"고 덧붙였다.

불륜 사태 이후 이혼을 했다는 A씨는 '2017년 두 사람(전 처와 신 당선인)이 같은 당에서 함께 일한다는 소식을 듣고 각각 위자료를 청구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하기도 했다. 특히 그는 "당시 만난 신장식은 '두 사람 관계는 정리됐고 동지적 관계로 대표와 총장을 하는 것'이라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끝으로 A씨는 "(신 당선인이) 방송을 하던 변호사를 하던 알 바 아니지만, 최소한 국민의 대표자가 돼서는 안 된다"면서 "당의 평가가 아닌 신장식씨가 저지른 잘못에 대한 개인적 평가를 국민에게 다시 받아야 한다"고 신 당선인의 부적절 행위를 심판해야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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