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초당두부가 베이글로…강원의 맛 트렌디한 변신

정우진 2024. 4. 22.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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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스타트업 페이스메이커] 6. 강원 이주 기업 ‘두브’ 손복동 대표
전국 최초 개발 ‘서울 넥스트로컬’ 수상
초당두부·무첨가 두유 사용 천연발효빵
버터·계란 없이 ‘건강한 맛’ 인기몰이
서울서 강릉 이전, 자연·생활환경 장점
마케팅 지원 등 창업 인프라 강화해야
해외시장 진출 목표 지역경제 활성화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센터장 이기대)는 강원지역 창업 생태계를 활성화시키고자 창업자의 의견을 조사하는 등 다양한 창업 지원 정책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최근 센터는 오픈서베이(대표 황희영)와 함께 ‘강원 창업 생태계 인식 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도내 업체가 강원에서 사업을 하는 이유, 강원으로 이전한 기업들의 의견 등을 듣고 어떤 정책이 강원 기업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에 대해 알아보고자 마련됐다.

그 결과 정책적 영역의 지원 사업에 대한 선호는 각종 규제 완화·특례 추진이 많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지역 기업에 자금을 조달하고 투자하는 지역 금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모여졌다. 또 필요한 인프라에 대해 사업 환경이 좋은 곳에 무료 또는 저렴한 비용으로 입주할 수 있는 사무실, 졸업제로 운영되는 시험 점포 등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

강원에 이전한 사업자의 경우 일과 쉼의 균형(26.3%), 가족들이 생활하기 좋은 환경(23.4%) 등의 순으로 장점을 언급했다. 다만 단점으로는 응답업체 절반 이상이 인력 채용의 어려움, 수도권 대비 지원 사업 부족, 사업 운영 과정에서 생기는 장거리 이동 등을 선택했다. 이에 지난해 서울에서 강릉으로 이전한 손복동(사진) 두브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강릉 초당 순두부 강점 발견
초당두부 베이글 최초 개발

손복동 대표는 서울에서 작은 빵집을 운영하며 빵과 디저트에 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진행했다. 그러던 중 강릉의 지역적 특성과 재료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고, 특히 강릉 초당 순두부는 손 대표에게 새로운 베이커리 아이템이란 확신을 심어줬다. ‘두브’의 대표 상품은 전국 최초로 개발한 ‘초당두부 베이글’이다. 2022년 서울 청년 넥스트로컬 창업 프로그램을 통해 첫 선을 보인 두부 베이글은 우수성을 인정받아 로컬 특산품 부문에서 수상을 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진행한 로컬 기업 단계별 성장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초당 두부로 만든 크림치즈 및 다양한 신제품을 개발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초당두부 베이글’은 건강한 콩을 원재료로 만들어진 초당두부에 무첨가 두유, 국내산 사과를 사용해 약 200시간의 숙성과 발효를 거쳐 정성을 가득 담은 천연발효빵이다. 기존 베이글과 달리 버터와 우유, 계란 등을 사용하지 않았고, 순두부의 건강한 성분을 다수 함유하고 있어 건강을 생각하는 현대인에게 큰 반응을 얻고 있다. 또 독특하고 부드러운 맛으로 소비자의 입맛도 사로잡아 지역의 대표 빵집으로 자리 잡았다.

“강원을 선택한 이유는 무한한 가능성”

손 대표는 서울에서 사업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로컬에서 더 넓은 시장과 새로운 기회를 모색했다. 그 중 강원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강원특별자치도는 자체로도 매력적인 지역이지만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사업 아이디어에 있어 무한한 가능성을 제공하는 점은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봤다”며 “강원의 청정 자연과 여유로운 생활환경은 저와 우리 팀에게 큰 이점으로 다가왔다”고 평가했다. 또 강원지역의 인프라 및 유통 채널이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점을 극복하고자 강릉지역 커뮤니티와 협력하며 발전해 나가고 있다.

다만 강원 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더 많은 지원과 인프라 구축에 힘써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사업들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마케팅 지원과 유통 채널 확장 등과 함께 창업에 필요한 자금 지원 등이 강화돼야 한다”며 “지원을 바탕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와 함께 더 많은 창업자들이 강원으로 몰려 창업의 중심지로 거듭날 것이다”고 말했다.

두브의 단기적인 목표는 초당두부 베이글의 품질과 맛을 더욱 향상시키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이어 강릉 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제품을 알리고 해외 시장으로 진출하는 것이 최종 목표이다. 또 지역 커뮤니티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싶은 꿈도 함께 나아가고 있다. 정우진 jungwoojin@kado.net



공동 기획: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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