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석환 끝내기 안타' 두산의 야구는 9회말 2사부터…"집중력 잃지 않은 값진 1승" 이승엽 감독의 미소 [MD잠실]

잠실 = 박승환 기자 2024. 4. 21.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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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 19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두산 이승엽 감독이 19-8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2024년 4월 19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두산 이승엽 감독과 양석환이 19-8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값진 1승 따냈다"

두산 베어스는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팀 간 시즌 3차전, 더블헤더 2차전 홈 맞대결에서 2-1로 짜릿한 역전승을 손에 넣었다.

두산은 더블헤더 1차전에서 마운드의 난조로 인해 4-8로 무릎을 꿇었다. 1회부터 선발 김동주가 6실점을 기록하면서 무너진 탓에 경기의 흐름을 뒤집는 것은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선이 장단 13안타를 뽑아낸 것은 위안거리였는데, 2차전에서는 1차전과 사뭇 다른 흐름의 경기가 펼쳐졌다. 한 치의 양보도 없는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두산은 오른팔 불편함으로 한 턴 휴식을 가졌던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가 복귀전에서 키움 타선을 상대로 7이닝 동안 투구수 90구, 4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7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타선이 키움 선발 김인범을 비롯해 문성현-조상우-김재웅에 묶이면서 이렇다 한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두산은 최소 경기를 무승부로 매듭짓기 위해 9회초 '마무리' 정철원을 올렸는데, 믿었던 정철원이 로니 도슨에게 솔로홈런을 맞으면서 무게의 추가 키움 쪽으로 크게 기울었다. 하지만 두산도 당하고 있지만은 않았고, 야구는 9회 2사 이후부터라는 것을 제대로 보여줬다. 두산은 9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양의지가 2루타를 터뜨리며 물꼬를 틀더니, 김재환이 키움의 마무리 주승우를 상대로 좌익수 방면에 천금같은 동점타를 터뜨리며 1-1로 균형을 맞췄다.

두산 베어스 김재환./마이데일리
두산 베어스 양석환./두산 베어스

흐름을 탄 두산은 내친김에 경기까지 승리로 장식했다. 두산은 이어지는 2사 2루에서 강승호가 자동 고의4구를 얻어내며 1, 2루 찬스를 손에 쥐었고, 여기서 양석환이 주승우의 5구째 148km 직구에 방망이를 내밀었다. 이 타구는 2루수가 잡기에는 힘든 방향으로 굴렀는데, 키움 2루수 송성문이 다이빙캐치로 타구를 건져내는 좋은 수비를 펼쳤다. 그런데 이때 김재환의 대주자로 나가있던 전다민이 3루 베이스를 밟은 뒤 홈까지 파고들면서 두산은 2-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키움과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매듭지었다.

이승엽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시즌 첫 더블헤더를 맞아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들었을 텐데,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으면서 값진 1승을 따냈다"며 "김재환이 4번 타자답게 9회 귀중한 2루타를 날렸고 주장 양석환도 불리한 볼 카운트를 이겨내고 결승 타점을 책임졌다. 선발 알칸타라가 잘 던지고도 승리를 따내지 못해 아쉽지만, 변함없이 에이스다운 좋은 피칭을 해줬다"고 선수들의 활약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승엽 감독은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도 빼놓지 않았다. 사령탑은 "9회 2사까지 목청껏 응원해 주신 팬들 덕분에 역전승을 할 수 있었다.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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