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중단 ‘과일 간식’ 지원…지방비로 재개

조경모 2024. 4. 21.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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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전주] [앵커]

두 해 전, 기획재정부의 예산 삭감으로 방과 후 돌봄교실 아이들에게 과일 간식을 주는 사업이 중단됐는데요.

전북특별자치도가 자체 예산을 들여 아이들에게 다시 과일 간식을 주기로 했습니다.

조경모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주의 한 초등학교 방과 후 돌봄교실.

간식 시간이 되자, 먹기 좋게 잘린 조각 사과가 컵에 담겨 나옵니다.

평소와 다른 과일 간식에 아이들은 금세 신이 났습니다.

금값이나 다름없는 과일이 무상으로 제공되자 선생님의 마음도 흐뭇합니다.

[이한규/전주 효림초등학교 교장 : "(과일 간식을) 주 1회, 한 번 제공된다고 하는데, 여건이 허락한다면, 기회가 더 많아진다면, 아이들도, 또 부모님들도 더 행복하지 않을까."]

올해부터 전북특별자치도가 14개 시군과 함께 초등학교 방과 후 돌봄교실에 과일 간식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방과 후 돌봄교실의 초등학생들이 일주일에 한 차례씩 제철 과일을 맛보게 된 겁니다.

예산 9억 3천여만 원은 모두 도와 시군이 부담합니다.

이 사업은 원래 농림축산식품부가 2천18년부터 전국적으로 시행했지만, 기획재정부가 야당 등의 거센 비난을 받으면서도 예산 72억 원을 모두 삭감하면서 5년 만에 중단됐습니다.

이렇듯 정부가 지원을 끊어버린 사업을 전북자치도가 자체적으로 재개하기로 한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유용열/전북특별자치도 스마트원예팀장 : "초등학생들에게는 식생활 개선과 건강증진을 위해 신선한 과일을 섭취할 수 있다는 게 좋은 점이고요. 농가들에는 소득 증진을 위한 다양한 판로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북자치도는 앞으로도 정부 지원 여부와 관계없이 과일 간식 지원 사업을 이어갈 방침입니다.

KBS 뉴스 조경모입니다.

촬영기자:정종배/그래픽:김종훈

조경모 기자 (jk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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