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농 땅에서 청년농이 농사…‘농지 이양’ 호응
[KBS 전주] [앵커]
농촌 고령화로 더이상 땅을 일구지 못하는 농민들이 느는가 하면, 농사 지을 땅이 부족하다는 젊은 농부들도 적지 않은데요.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할 '농지 이양' 방안이 나와 주목됩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나이가 들어 더이상 농사를 짓기 어려워진 79살 이종영씨.
최근 농지 이양 사업을 신청해 매달 39만 원씩 은퇴 직불금을 받게 됐습니다.
[이종영/은퇴 농민 : "안정적으로 직불금도 나오고 한다고 그래서 호감이 가서 제가 신청을 하게 됐습니다."]
고령으로 농사를 짓기 힘든 농민들의 땅을 활용하는 '농지 이양 은퇴 직불 사업'이 시작돼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65살부터 79살 사이 농민이 농어촌공사나 청년 농민에게 농지를 매도하거나 매도를 조건으로 임대해 주면 은퇴 직불금을 받게 됩니다.
연금 형태의 직불금은 헥타르당 매달 40에서 50만 원 수준입니다.
은퇴 직불금 수령 기간은 10년까지 가능합니다.
[장용준/한국농어촌공사 전북지역본부 농지은행관리부 : "기존 경영 이양 직불제보다 지급 단가가 높아졌고, 가입 연령이나 지급 기한이 완화되는 등 사업이 확대돼 고령 농민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땅을 찾는 농민들에게도 큰 도움이 됩니다.
귀농인이나 이삼십 대 청년창업형 후계농 등 농민이면 누구나 농지를 받을 수 있습니다.
[양혜진/청년 농민 : "농지를 확보하는 게 정말 쉽지 않았습니다. 지역에 잘 정착해서 농업 경영을 이어갈 수 있는 기회라고..."]
2022년 기준 전북지역 65살 이상 고령농은 6만여 명으로 전체 농민의 66.6%에 달하는 상황.
은퇴 농지 이양 사업이 고령농의 안정적인 소득 보장과 농업의 세대 교체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
이지현 기자 (id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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