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 노’ 짚었더니…스케이트보드 ‘쌩’
최고 시속 40㎞…20㎞ 주행 가능
탑승자가 자신의 다리 힘을 쓰지 않고 스케이트보드를 탈 수 있는 독특한 보조 추진 장치가 등장했다. 이 장치는 기다란 노처럼 생겼는데, 스케이트보드 탑승자가 수직에 가깝게 들고 서 있으면 땅과 맞닿는 부위에 달린 바퀴가 전기 모터의 힘으로 빠르게 회전하는 구조다. 바다에서 타는 ‘스탠드업 패들보드’의 감흥을 도심에서 느끼게 할 장치라는 시각이 나온다.
스페인 기업 리미트리스 프로펄션은 최근 스케이트보드를 탈 때 근육의 힘을 쓰지 않고도 추진력을 낼 수 있는 새로운 장치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제조사가 ‘REM’으로 이름 붙인 이 장치의 겉모습은 보트에 달린 노와 닮았다. 길이는 약 2m이고, 중량은 약 5㎏이다. 사용자는 REM을 들고 스케이트보드에 올라탄 뒤 빗자루질을 하듯 두 손으로 잡고 서 있으면 된다.
그러고 나서 REM 상단에 달린 버튼을 작동시키면 땅과 맞닿는 부위에 달린 바퀴가 세차게 구르기 시작한다. 이때 생긴 추진력이 스케이트보드를 앞으로 밀어낸다. REM을 쓰는 스케이트보드 탑승자의 모습은 해변에서 ‘스탠드업 패들보드’를 타는 사람과 유사하다.
REM을 쓰면 스케이트보드를 최고 시속 40㎞로 달리게 할 수 있다. 완전히 충전하면 20㎞ 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 전기는 리튬 배터리에서 뽑는다.
이미 시중에는 전기 모터를 내장한 스케이트보드가 있기는 하다. 그런데도 REM이 개발된 데에는 이유가 있다. REM은 기본적으로 인간의 근력을 통해 움직이는 스케이트보드를 선호하는 운전자들이 이따금 높은 주행 속도를 즐기고 싶을 때, 그리고 가파른 오르막길을 올라갈 때 요긴하게 사용하도록 고안됐다. 이러한 목적이 달성되면 반으로 접어 따로 휴대하면 된다.
반면 전기 모터를 내장한 스케이트보드는 전력에서 추진력을 뽑든 안 뽑든 늘 무거운 모터와 배터리를 품고 다녀야 한다. 탑승자의 근력에 의존하는 주행이 여의치 않다는 뜻이다.
리미트리스 프로펄션은 “이번 장치는 스케이트보드는 물론 인라인스케이트에도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정호 기자 run@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국민의힘 김민전 “김건희에 김혜경·김정숙까지 ‘3김 여사 특검’ 역제안하자”
- 술 취한 20대 BMW 운전자, 인천공항서 호텔 셔틀버스 ‘쾅’
- 한예슬, ♥10살 연하와 결혼···“5월의 신부 된다”
- TV 1대 가격이 무려 1억8000만원···삼성전자, 국내 최대 114형 마이크로LED TV 출시
- 아이가 실수로 깨트린 2000만원 도자기, 쿨하게 넘어간 중국 박물관
- 인감증명서 도입 110년 만에…9월30일부터 일부 온라인 발급 가능해져
- ‘유시민 누나’ 유시춘 EBS 이사장 사무실 압수수색
- 김신영 날린 ‘전국노래자랑’ 한달 성적은…남희석의 마이크가 무겁다
- 국가주석에 국회의장까지 권력 빅4 중 2명 숙청···격랑의 베트남 정치
- 수능 6등급도 교대 합격···상위권 문과생들 “교사 안 할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