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에 착 붙는 `갤럭시 핏3`… 극강 가성비에 `만족` GPS 부재는 `아쉬워`

김나인 2024. 4. 21.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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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워치보다 가볍고 편하네."

삼성전자가 4년 만에 내놓은 피트니스 밴드 '갤럭시 핏3'는 가성비와 착용감이 만족스러웠다.

평소 착용하던 스마트워치 대신 갤럭시 핏3 핑크골드 색상을 써 봤다.

갤럭시 핏3는 손목에 착 달라붙는 착용감도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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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부르크 마로톤 대회 참가자들이 출발점에서 경기에 참가하고 있다. 김나인 기자
'갤럭시 핏3' 제품 모습. 김나인 기자
갤럭시 핏3로 측정한 하프마라톤 기록(왼쪽)과 가민 제품으로 측정한 기록. GPS 기능이 탑재되지 않아 기록 오차가 있다. 화면 갈무리
삼성전자의 '갤럭시핏3'를 착용하고 하프마라톤을 시작하고 있다. 김나인 기자

"스마트워치보다 가볍고 편하네."

스마트폰 알림을 바로 확인해야 하는 직업 특성 때문에 스마트워치를 수년간 착용해 왔지만, 매일 차려면 귀찮기도 하고 불편해 가끔 벗어 놓는다. 삼성전자가 4년 만에 내놓은 피트니스 밴드 '갤럭시 핏3'는 가성비와 착용감이 만족스러웠다.

평소 착용하던 스마트워치 대신 갤럭시 핏3 핑크골드 색상을 써 봤다. 갤럭시 핏3는 지난 3·8·15일 삼성닷컴에서 세 차례 판매됐는데, 모두 조기 완판될 정도로 인기를 모았다. 현재 삼성닷컴에서도 재판매를 기다리는 소비자들이 몰려 검색어 1위다.

갤럭시 핏3의 인기 비결은 단연 '가성비'다. 8만9000원으로, 수십만원에 달하는 스마트워치보다 저렴하다. 가성비로 유명한 샤오미의 '미밴드 8프로' 가격과도 비슷하다. 스마트워치를 구매하긴 부담스럽지만, 웨어러블 제품을 착용하고 싶은 소비자가 처음 선택하기에도 접근성이 높다.

갤럭시 핏3는 손목에 착 달라붙는 착용감도 만족스러웠다. 전작 대비 45% 가량 커진 40㎜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화면을 볼 때도 시원해졌고, 18.5g의 무게도 부담이 없었다. 피트니스용 밴드다 보니 업무용으로 쓰는 스마트워치와 달리 패션을 위해 '줄질(밴드교체)'을 해야겠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대표 기능은 건강 관리다. 유산소, 웨이트, 구기종목 등 100종류 이상의 운동 데이터를 기록할 수 있다.

삼성헬스와 연계해 수면, 스트레스 관리도 가능하다. 평소 많이 걷고 달리기를 즐기는 만큼 걸음수, 심박수 측정 기능이 유용했다. 온도 센서 기반으로 삼성 헬스 앱에서 지원하는 생리주기 예측 기능은 배란을 추적하고 다음 생리 시작일을 알 수 있게 도와준다.

달리기 대회에서도 활용할 수 있을까. 마침 휴가차 간 독일 프라이부르크에서 지난 7일 마라톤 대회가 열려 하프마라톤 첫 도전을 갤럭시 핏3와 함께 해봤다. 42.195㎞의 풀코스보다는 짧은 약 21㎞지만, 프라이부르크 메세에서 출발해 바인가르텐, 하슬라흐 지역을 지나 프라이부르크 구시가지의 성문 '슈바벤토르', 도서관, 시립공원, 중앙역의 '비빌리 다리 '등을 거쳐 돌아오는 짧지 않은 코스다.

써본 결과 '일상 달리기로는 유용하지만, 대회용으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뛰는 도중 중간중간 심박수가 180이 넘지 않도록 체크하면서 페이스 조절을 할 수 있는 점은 유용했다. 2시간 30분 가량 땀 흘리며 달려도 거슬리는 점도 없었다.

다만, GPS 기능이 탑재되지 않아 아쉬움이 컸다. 기록이 중요한 대회 특성상 GPS 기능이 필요한데, 거리 오차가 꽤 있어 남은 거리를 측정하기에 아쉬웠다. GPS를 탑재한 가민 제품과 비교해 거리 오차가 1~2㎞ 정도 났다. GPS 기록 측정이 필요한 격한 운동보다는 가벼운 운동을 할 때 적합해 보였다.

시리즈 최초로 지원하는 '낙상감지'나 '긴급 SOS' 기능은 유용하다. 등산 시 낙상이 발생하면 의식이 없어도 구조를 요청하는 음성 전화가 119 등으로 자동 발신되고, SOS 메시지도 사전에 설정돼 발송된다. '긴급 SOS' 기능은 측면 버튼을 5번 누르면 된다. IP68 등급의 방수·방진도 지원해 샤워를 하거나 물놀이를 할 때도 착용할 수 있다. 특히 7일간 써도 배터리가 62% 가량 남아있어 든든했다. 배터리는 1회 완충으로 최대 13일 사용할 수 있다.

갤럭시 핏3의 흥행으로 스마트밴드 시장이 본격적으로 커질 지 주목된다. 시장조사업체 한국IDC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웨어러블 기기 출하량은 전년 대비 25.5% 줄었고, 스마트 밴드 출하량은 약 31만대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 핏3 물량을 최대한 빨리 확보해 추가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글·사진=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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