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신인의 마음”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눈물의 전석매진 콘서트[공연보고서]

황혜진 2024. 4. 21.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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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엑스디너리 히어로즈,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 건일 주연 가온 오드 준한 정수/JYP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엑스디너리 히어로즈,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엑스디너리 히어로즈,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엔 황혜진 기자]

그룹 엑스디너리 히어로즈(Xdinary Heroes)가 전석 매진 콘서트에서 '차세대 K팝 슈퍼 밴드' 수식어에 걸맞은 에너지를 터트렸다.

엑스디너리 히어로즈(건일, 정수, 가온, 오드(O.de), 준한(Jun Han), 주연)는 4월 21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단독 콘서트 'Closed ♭eta: v6.0'(클로즈드 베타: 버전6.0)을 개최했다.

'Closed ♭eta: v6.0'는 엑스디너리 히어로즈가 지난해 11월 진행한 월드 투어 'Break the Brake'(브레이크 더 브레이크) 서울 공연 이후 5개월 만에 국내에서 개최한 단독 공연이다. 4월 19일부터 사흘간 이어진 이번 단독 콘서트는 티켓 예매 시작 후 3회 차 전석 매진되며 한층 막강해진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의 티켓 파워를 입증했다.

관객들의 뜨거운 함성 속 무대에 오른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Break the Brake'를 필두로 'Freakin' Bad'(프리킹 배드), 'Bicycle'(바이시클), '잠꼬대', 'Man in the Box'(맨 인 더 박스), 'KNOCK DOWN'(넉 다운)을 연달아 열창하며 오프닝 무대부터 내달렸다.

건일은 "'Closed ♭eta: v6.0'에 오신 여러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3일 차 멋쟁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정수는 "오늘 3일 차라 그런지 오늘이 최고로 뜨거운 것 같다"고 말했다. 주연은 "오늘 재밌고 멋진 추억들 같이 쌓아가자"고 밝혔다. 준한은 "앞으로 업그레이드되는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운을 뗐다.

공연장을 가득 메운 빌런즈(Villains,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공식 팬덤명)들은 응원봉을 세차게 흔들며 열띤 환호와 떼창으로 화답했다. 가온은 무대 중간중간 팬들의 떼창을 더 크게 듣고자 스탠드 마이크 방향을 객석 쪽으로 돌리기도 했다. 'Strawberry Cake'(스트로베리 케이크) 무대에서는 관객들의 떼창이 멤버들의 경탄마저 불러일으켰다.

이에 정수는 "저희를 되게 짜릿하게 만들어 주셨다"고 밝혔다. 주연은 "우리보다 잘한다"고 감탄했고, 정수는 "엑디즈(엑스디너리 히어로즈)로 영입하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준한은 "항상 저희보다 노래 잘 부르는 빌런즈의 노래 잘 들었다"고 공감을 표했다.

이날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앙코르 무대까지 총 24곡을 열창했다. 건일이 두드린 드럼 사운드는 관객들의 심장을 울렸고, 베이시스트 주연은 변함없이 무대의 중심을 굳건하게 잡아줬다. 감미로운 정수의 키보드 연주는 관객들의 감성을 몽글몽글하게 했고, 오드의 신시사이저는 곡에 맛과 멋을 덧입혔다. 가온과 준한이 함께 빚어낸 현란한 일렉 기타 사운드는 밴드 공연 특유의 경쾌함을 배가했다.

무엇보다 지난해 11월부터 올 3월까지 전개한 월드 투어 'Break the Brake'를 통해 차곡차곡 쌓아 올린 공연 내공이 빛을 발했다. 여섯 멤버는 록의 본고장 영국 런던 포함 전 세계 12개 지역에서 펼친 투어를 통해 발전시킨 가창력과 짜릿한 록 밴드 사운드, 공연 매너를 토대로 완성도 높은 공연을 만들어갔다. 객석 끝자락까지 또렷하게 다다른 이들의 보컬은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특장점인 라이브 역량을 다시금 실감하게 했다.

이날 공연의 백미는 30일 발매 예정인 첫 정규 앨범 'Troubleshooting'(트러블슈팅) 수록 신곡 최초 공개 무대였다.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타이틀곡 '어리고 부끄럽고 바보 같은'은 물론 1번 트랙 'No Matter'(노 매터), 5번 트랙 'Money On My Mind'(머니 온 마이 마인드), 6번 트랙 '꿈을 꾸는 소녀', 7번 트랙 'until the end of time'(언틸 디 엔드 오브 타임), 10번 트랙 '불꽃놀이의 밤'까지 총 6개의 신곡을 라이브로 소화했다.

건일은 새 앨범 발매를 예고하며 "정말 좋은 곡들이 많이 들어 있다. 저도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오늘 이렇게 비공개 테스트인 만큼 여러분께만 들려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베일을 벗은 각양각색 신곡에 공연장 열기는 최고조로 달아올랐다.

꿈을 잃지 말고 그 꿈이 현실이 될 때까지 함께 버텨 보자는 위로의 메시지를 담은 '꿈을 꾸는 소녀' 무대에서는 가온의 눈물이 터졌다. 마음을 울리는 노랫말에 적지 않은 관객들도 눈시울을 붉혔다.

정수는 "그동안 엑디즈가 들려드렸던 하드한 곡들과 또 다른 매력이다. 멤버들도 이 구간을 연주하고 노래할 때만큼 록 스피릿을 잠시 내려놓고 마음속 깊은 곳에 있는 진함과 슬픔을 꺼낸다. 사람이 살아가다 보면 영영 안 꺼내면 곪는다고 생각한다. 무대를 할 때만큼은 이 감정들을 바깥으로 표출시켜 가끔 뱉어버릴 때도, 이 감정을 소화시켜야 할 때도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친구들이 무대에서 우는 게 절대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준한은 "(멤버들과 작업할 때) 가사가 너무 좋다고 하고 동시에 가사에 엄마 넣는 건 너무 사기 아니냐는 말을 했다. 가사를 보며 빌런즈들도 얼마나 힘든 일이 있을까, 다 하나 정도는 있지 않을까 하며 빌런즈들이 많이 생각났다"고 밝혔다.

이어 "빌런즈 분들도 하루를 마치며, 침대에 누울 때, 하고 싶고 욕심은 나는데 잘 이뤄지지 않을 때 이런 노래를 들으며 위로를 받으면 어떨까 싶다. 한 분 한 분 다 아름다운 꿈을 갖고 계실 테니까 이 노래를 듣고 힘을 얻으셨으면 좋겠다"고 팬들을 응원했다.

잠시 무대 아래로 내려가 감정을 추스르고 복귀한 가온은 "역시 나이가 드니까 눈물이 많아진다. 절대 슬퍼서 운 게 아니다"며 미소 지었다. 이어 "유독 오늘 막 온다. 울어서 죄송하다. 절대 안 운다고 하고 무대에 올라왔다. 오늘 어머니가 와 계신다. 누가 했어도 눈물이 났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온은 "가사처럼 다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 하나 믿고 쭉 살아가셨으면 좋겠다"고 팬들의 삶을 응원했다. 정수는 "오늘 여러분 목소리가 왜 이렇게 예쁜가. 이런 말은 보통 건일 형이 하는데 'Strawberry Cake' 떼창도 그렇고 방금('꿈을 꾸는 소녀') 떼창도 그렇고"라고 감탄했다.

공연 말미에는 못다 한 소회를 밝혔다. 소감을 미리 노트에 적어 온 오드는 "이번 콘서트도 어김없이 하고 싶은 말들, 하고 싶은 표현들, 감정들을 온전히 전해드리고 싶어 이렇게 미리 글로 준비해 봤다"며 "이번 새 앨범은 제게 있어 저만의 챌린지(도전) 같은 앨범이다. 목 컨디션이 좋지 않아 노래하기 힘들 거라는 얘기도 들었다. 이놈의 비염 자식이 찾아오더라. 이번 콘서트를 준비하며 많은 걱정을 했고 조금은 두려운 무대였다. 첫날에는 얼어붙어 있었다. 이런 상황들은 핑계에 불과하지만 그런 이유 때문에 되던 것들도 되지 않아 화가 났다. 그럼에도 응원해 주고 사랑의 눈빛을 보내주고 그 순간에 퐁당 빠져 준 우리 빌런즈들을 보며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든든한 멤버들, 저희를 도와주신 수많은 분들 덕분에 잘 마무리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 여러분의 가수로서 떳떳하게 노래할 수 있는 엑디즈가 될 수 있도록 항상 발전해 나가는 사람이 되겠다. 우리가, 그리고 제가 여러분의 가수가 될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같이 울고 웃고 이야기를 털어놓을 수 있다는 건 정말 감사한 축복 같다. 제가 이렇게 행복한 사람일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하다. 빌런즈. 어머니, 아버지 우리 형제에게 그저 든든한 우리의 편이 돼 주고 세상에 있는 사랑을 다 주신 부모님이 돼 주셔서 감사하다. 제가 두 분의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 잘 커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금세 눈시울이 붉어진 주연은 "3일 동안 다 와 주신 분들도 계실 테고 오늘만 와 주신 분들도 계실 텐데 저희 공연을 보러 와 주시고 저희 음악을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다. 가수는 노래를 들려주는 게 아니라 관객이 우리 노래를 들어주는 거라는 마인드를 가지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들어주는 분들께 감사하고, 멋진 무대를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말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저희는 오늘 어떤 것 같나. 스스로 조금 아쉬워서 앞으로의 무대들이 기대되게 먼저 이런 말을 하겠다. 다음 무대부터는 항상 최고의 무대로 보여드리겠다. 멋있는 무대, 재밌는 음악 준비해 가며 여러분에게 더 큰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부모님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주연은 "저희에게 가장 큰 힘을 주는 분들은 빌런즈들"이라고 덧붙였다.

가온은 "전 요즘 약간 어른이 될 수 없을 것 같다고 느낀다. 제가 지금까지 봐왔던 어른들을 보면 저 사람들은 어떻게 삶을 강단 있게 살아가지, 어떻게 저렇게 아픈 거 티 안 내고 살아가지'라며 되게 의아했다. 뭐가 저 사람들을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 되는 걸까 궁금했다. 전 솔직히 최근 들어 공허해졌던 것 같다.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뭘 해야 재밌을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생각보다 답은 단순했다. 제가 밴드를 시작했던 이유, 이 친구들을 만나 음악 했던 이유는 진짜 사람이 좋아서였다. 음악을 좋아하는 것도 1순위지만 제 가슴속에 항상 있었던 건 사람을 좋아하는 것이었더라. 그러다 보니까 다시 조금씩 웃음이 돌아오기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약간 1년마다 한 번씩 찾아오는 공허한 시기가 있지 않나. 혹시나 공허하거나 마음이 허하다 싶을 때 뭘 하는 걸 좋아하는지에 대해 생각하는 게 좋은 것 같더라. 여러분도 용감히 이겨내시길 바란다. 저희 3일 매진이 됐는데 다 여러분 덕분이다. 아직도 신인의 마음이고 설레는 게 있는데 저희 (콘서트) 매진됐다고 한다. 진짜 너무 감사드린다.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음악 하는 사람으로서 가장 행복한 순간 아닐까 싶다. 매진 소식 들었을 때 멤버들 다 난리 났다. 뛰어다니고 그랬다. 치킨 먹고 있었는데. 이런 영광을 주셔서 진짜 감사드린다. 저희가 더 잘하겠다. 다음 무대부터 저희 매진 밴드처럼 무대 하겠다. 열심히 해야겠다는 독기가 생긴다. 한 명 한 명 더 성장해 멋진 사람이 될 테니까 기대해 달라. 여러분 사랑한다. 행복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리더 건일은 "벌써 마지막 날이라는 게 믿기지 않는다. 엊그제만 해도 첫날이었는데 3일간의 대장정이 마무리된다는 게 뭔가 후련하면서도 아쉬움이 남는다. 여러분과 이렇게 계속 놀고 싶은데. 오늘 진짜 너무 재밌었다"며 "어떤 모습을 보여드려도 여러분이 늘 이렇게 응원해 주시고 사랑해 주시고 웃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일단 빌런즈에게 너무 고맙다는 이야기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건일은 "이번 앨범 만드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일이 있었다. 제가 느꼈던 점을 나누자면 전 이번 앨범을 만들며 우리 팀이 정말 자랑스러웠다. 어떻게 이렇게 재능 있고 잘생기고 멋있고 너무 착한 동생들이 언제 이렇게 많이 성장했지 느꼈다. 가온이 MBC M '쇼! 챔피언' MC VCR 녹화할 때 서프라이즈로 찾아갔는데 '촛불 하나'를 부르고 있더라. 그걸 보는데 눈물이 막 주룩주룩 나더라. 너무 멋있어 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 제가 못난 리더다. 합주할 때 준비가 부족하다고 느끼면 먼저 이해를 하려고 하지 않고 혼자 속상해하고 그랬다. MC 하는 가온의 모습을 보며 얼마나 힘들었을까 느꼈다. 전 뒤에서 북만 치면 되는데 동생들은 노래를 하며 연주까지 해야 한다. 그게 쉽지 않다. 그리고 이번 곡들이 진짜 어렵다. 지금까지 했던 곡들 중 손꼽을 정도로 템포가 빠른 노래인데 주연이는 '썰플리' 나가서 활약하랴,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얼마나 힘든 싸움을 하고 있을지 생각하면 정말 대견하다"고 말했다.

울컥한 건일은 "내가 이런 팀의 맏형이자 리더로서 있을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큰 축복인지 느낄 수 있다. 제가 한 건 아무것도 없다. 준한이는 밥 먹을 때도 기타를 잡고 있을 정도로 연습을 열심히 한다. 정수가 있기에 엑디즈가 더 멋진 팀이 될 수 있는 것 같다. 정수한테 늘 고맙고 미안한 것도 많다. 항상 제가 든든하게 생각하는 둘째 형이다. 정말 고마운 게 많다"고 덧붙였다. 건일은 정수와 따뜻한 포옹을 나누며 진심을 전했다.

건일은 오드에게 "승민이(오드 본명)도 혼자 힘든 것들 이야기 안 하고 혼자 이겨내는 친구"라고 이야기하며 눈물을 쏟았다. 이어 "늘 최선을 다해주는 오드를 보며 배우는 게 정말 많다"며 "주연이는 자유로운 영혼이었는데 이번 앨범 준비하면서 정말 많이 성장하고 어른이 됐다고 느꼈다. 제가 많이 의지하는 동생 중 하나다. 엑디즈가 세계 최강 밴드가 될 수 있도록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건일은 "오늘 이 자리에 와 주신 빌런즈 너무 감사하다. 여러분도 다 각자만의 힘듦과 아픔이 있으실 텐데 그 아픔이 학교일 수도, 직장일 수도, 관계에서의 힘듦일 수도 있다. 근데 아무리 힘들어도 함께 웃고 넘길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세상이 나름 살 만한 곳인 것 같다. 빌런즈에게 우리 엑디즈가 그런 존재였으면 좋겠다. 진심은 전해진다고 하지 않나. 여섯 명 모두가 빌런즈 너무 사랑한다. 사랑하는 만큼 오래오래 봤으면 좋겠다. 서로 응원하며 멋진, 끈끈한 관계가 됐으면 좋겠다. 저희 앞으로 볼 날 많으니까 더 멋있게 성장하겠다. 세계 최강 밴드가 되는 그날까지 열심히 노력하겠다. 끝까지 엑디즈와 빌런즈를 사랑하고 이끌어가는 리더 되겠다.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준한은 "오늘 덕분에 공연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 무대, 음악을 하고 싶어 열심히 달려왔는데 재밌게 보러 와 주셔서 감사하다. 멋지게 만들어 주셔서 무대에서 재밌게 놀 수 있었다"며 "감사하다는 말밖에 드릴 게 없다. 재밌게 봐주셨다면 저희는, 전 만족한다. 보는 분들이 재밌으셨다면 전 끝이다. 다음에도 만나면 좋은 시간 보낼 수 있게 저희도 열심히 준비하겠다. 부족한 게 뭐 있었나 체크하고, 더 좋은 무대를 위해 열심히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정수는 "제가 가수라는 직업을 선택한 게 틀리지 않았다는 걸 증명해 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하다. 전 저희 공연을 위해 어떤 게 더 잘 보여야 하고, 뭐가 더 잘돼야 하는 것보다 여기 계신 분들이 더 행복했으면 좋겠다. 그게 제가 제일 하고 싶은 것"이라며 탁월한 라이브를 들려준 주연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또 정수는 보컬 선생님에게 "오늘 무대를 하며 새로운 감정을 느꼈다. 이런 감정 처음인데 오늘 저 좀 잘한 것 같다. 오늘만큼은 제가 이상하게 무대에서 한 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감정을 많이 느꼈다. 그만큼 성장한 제 자신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끝으로 정수는 "저희 멤버들이 이번 앨범, 공연을 준비하며 진짜 많이 성장했다. 너무너무 고맙다는 얘기를 해 주고 싶다. 준비하며 멤버들과 더 가까워진 것 같다. 앞으로 더 가까워지고 서로에 대해 생각하고 알아가는 시간이 있을 것 같아 더욱 기대가 된다. 그러한 여정에 함께할 수 있어 너무 고맙다"며 "엑디즈를 열심히 서포트하고 저도 열심히 나아가겠다. 우리 엑스디너리 히어로즈가 콘서트라는 걸 할 수 있게 한 건 다 여기 있는 빌런즈다. 늘 고맙고 제가 너무너무 사랑한다는 이야기 꼭 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2021년 12월 활동을 시작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데뷔곡인 디지털 싱글 'Happy Death Day'(해피 데스 데이)를 필두로 2022년 7월 미니 1집 'Hello, world!'(헬로우, 월드!), 2022년 11월 미니 2집 'Overload'(오버로드), 지난해 4월 미니 3집 'Deadlock'(데드록), 10월 미니 4집 'Livelock'(라이브록)을 발매하며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혔다.

이들은 데뷔와 동시에 JYP엔터테인먼트 아티스트 레이블 스튜디오 제이(STUDIO J)가 2015년 데뷔한 데이식스(DAY6)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신예 보이밴드라는 점으로 열띤 관심을 받았고, 2022년 MAMA AWARDS(마마 어워즈)에서 신인상인 베스트 뉴 메일 아티스트(BEST NEW MALE ARTIST), 밴드상인 베스트 밴드 퍼포먼스(BEST BAND PERFORMANCE) 부문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2관왕을 달성했다. 올 2월 한터뮤직어워즈에서는 밴드 부문 특별상을 수상하는 등 Z세대 K팝 대표 밴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4월 30일 오후 6시 정규 1집 'Troubleshooting' 발매를 시작으로 2024년 새 프로젝트 '2024 Xperiment Project'(2024 엑스페리먼트 프로젝트)에 본격 돌입한다. 새 앨범 역시 전곡을 자작곡으로 채우며 한층 넓고 깊어진 음악성을 녹였다. 이우민 "collapsedone", 심은지, 홍지상, 베르사최(VERSACHOI) 등 히트곡 메이커들과도 협업하며 앨범 완성도를 최고치로 끌어올렸다.

이번 단독 콘서트는 4월부터 6월, 7월, 8월, 9월까지 5개월에 걸쳐 진행하는 'Closed ♭eta: v6.0'의 출발점이었다. 공연명 'Closed ♭eta: v6.0'은 베타 테스트 단계 중 하나인 'Closed Beta Test'(비공개 베타 테스트)를 차용한 표현으로 '제한된 유저층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비공개 테스트'를 가리킨다.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버전 6.0인 4월 공연을 필두로 6월, 7월, 8월, 9월까지 총 5개월에 걸쳐 'Closed ♭eta' 시리즈를 전개하며 음악적 변화와 성장을 선보이겠다는 포부다.

컴퓨터 프로그래밍 용어를 활용한 앨범명, 음악과 접목한 흥미진진한 세계관 등 갖가지 재미 요소를 갖추고 팬심을 끌어당기고 있는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게임 개발의 프로토타입 테스트를 콘셉트 삼은 신규 프로젝트로 특별한 즐거움을 전할 계획이다.

(사진=JYP엔터테인먼트)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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