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석 시 공개 사과·족보 금지" 의대생 수업거부 강요...첫 수사 의뢰

홍인택 2024. 4. 21.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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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의 한 의과대학에서 수업에 출석할 경우 공개적으로 대면 사과를 시키고 '족보' 같은 학습자료를 주지 않겠다며 집단행동을 강요한 정황이 드러났다.

교육부는 다른 학생의 학습권을 침해한 행위라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TF팀은 의대생들에게 이 같은 방침을 전달하며 '단체행동 서약'에 어긋나게 수업에 참여하면 전 학년을 상대로 공개 대면 사과를 시키고, 학습자료(족보)에 대한 접근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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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의대에서 'TF팀' 명의로 전달
"온라인 수업도 출결 현황 인증해라"
교육부 "학습권 침해 용납 안 돼"
지난 19일 대구 중구 경북대 의대 강의실이 학생 한 명 없이 텅 비어 있다. 대구=연합뉴스

수도권의 한 의과대학에서 수업에 출석할 경우 공개적으로 대면 사과를 시키고 '족보' 같은 학습자료를 주지 않겠다며 집단행동을 강요한 정황이 드러났다. 교육부는 다른 학생의 학습권을 침해한 행위라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교육부는 '의대 학생 보호·신고센터'에 접수된 수도권 한 의대의 집단행동 강요 사례를 21일 언론에 공개했다. 신고 내용에 따르면 해당 의대에서는 '의대 TF팀'이라는 조직이 수업 재개 여부와 관련 없이 수업을 계속 거부하라고 학생들에게 요구했다. TF팀은 의대생들에게 이 같은 방침을 전달하며 '단체행동 서약'에 어긋나게 수업에 참여하면 전 학년을 상대로 공개 대면 사과를 시키고, 학습자료(족보)에 대한 접근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대면 강의, 임상실습뿐 아니라 온라인 수업 출결 현황까지 확인하겠다고 했다. 교육부는 지난 18일 해당 사례를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이달 중순부터 대부분의 의대가 수업을 재개했지만 의대생들은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해 계속 수업을 거부하고 있다. 교육부는 "학습권 침해행위는 절대로 용납이 안 되며, 수사 결과에 따라 법과 원칙에 근거해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홍인택 기자 heute12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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