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에 건설사도 '존버'…시공사 선정 난항

신익규 기자 2024. 4. 21.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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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침체와 원자잿값 상승세가 지속되자 수주 사업에 대한 건설사들의 관심이 차갑게 식고 있다.

건설사의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대전지역 일부 정비사업들은 시공사 선정 과정에 난항을 겪는 중이다.

이에 B 조합은 수의계약 전환을 C건설사를 시공사로 선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역 건설업계 관계자는 "단순 분양 전망만 살펴보더라도 충청권보다 수도권의 전망이 긍정적이다. 건설사 입장에선 당연하게도 지방 사업장보단 수도권 사업장의 수주에 관심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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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A·B재개발 조합 참여 부족에 시공사 유찰 겪어
충청권 분양 침체 및 중동 리스크에 지방사업장 기피

부동산 침체와 원자잿값 상승세가 지속되자 수주 사업에 대한 건설사들의 관심이 차갑게 식고 있다. 건설사의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대전지역 일부 정비사업들은 시공사 선정 과정에 난항을 겪는 중이다.

지역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전 A재개발 조합은 최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재입찰 공고를 냈다.

앞서 해당 조합이 개최한 현장설명회에서 10개 안팎의 대형건설사가 관심을 보였으나 정작 1차 입찰에선 단 1개의 건설사만 단독 참여하며 자동 유찰된 것이다.

지역 B재개발 조합도 얼마 전 두 번째 입찰공고를 냈다.

이달 초 열린 현장설명회에 C건설사만 단독 참석하면서 입찰 자체가 무산됐다. 이어 이달 중순 열린 2차 현장설명회에서도 1차에 참석한 C건설사만 자리했다. 이에 B 조합은 수의계약 전환을 C건설사를 시공사로 선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건설사들이 원자잿값 상승 등을 반영하면 수익성을 확보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 정비사업 참여를 기피하고 있는 것이다.

충청권의 분양 상황이 녹록지 않은 점도 정비 사업 수주 기피현상을 유발하고 있다.

이달 충청권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74.7로 전국 평균인 75.5보다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대전 70.0, 세종 81.3, 충남 70.6, 충북 76.9로 충북을 제외한 3개 지역의 분양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하락세를 겪었다. 반면 수도권의 평균 분양전망지수는 지난달 83.8에서 이달 89.9로 크게 올랐다.

지역 건설업계 관계자는 "단순 분양 전망만 살펴보더라도 충청권보다 수도권의 전망이 긍정적이다. 건설사 입장에선 당연하게도 지방 사업장보단 수도권 사업장의 수주에 관심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적정 공사비 갈등을 해소시키는 관련 대책을 내놓아 건설사들의 적극적인 수주 활동을 기대하고 있지만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은 '건설경기 회복 지원방안'을 공개하면서 민간참여 공공주택 공사비용을 지난해 대비 15% 상향 조정하고 민간 공사비 갈등 관련 전문가 파견 및 조정위원회 운영 등을 예고했다. 그러나 최근 총선에서 야당이 압승을 거두면서 정부와 여당이 합심해 발표한 이 같은 대책들이 추진 동력을 상실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중동 리스크에 따른 고금리 상황도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여 '건설경기 회복 지원방안'에서 언급된 일련의 대책으론 한계가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지역 건설업계 관계자는 "고금리 현상과 공사비 인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상황이라 안전성만을 따지는 건설사들의 행보가 장기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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