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여신'들의 열정적 가창, 객석을 뒤흔들었다

정주원 기자(jnwn@mk.co.kr) 2024. 4. 21.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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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위 일곱 여성의 "안녕하세요"란 우렁찬 목소리가 봄비를 뚫고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을 찾아 객석을 채운 팬들의 고막을 강타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방영된 MBN 트로트 경연 '현역가왕'의 전국투어 콘서트 시작을 알린 쩌렁쩌렁한 인사다.

톱7은 현역가왕 첫 무대 때 입었던 강렬한 빨간색 의상을 입고 원더우먼처럼 무대 위로 등장해 관객의 환호를 한 몸에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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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현역가왕' 갈라 콘서트
이틀간 총 1만8000관객 즐겨
위풍당당하게 경연 무대 재현
화음·댄스·입담 등 완벽 소화
21~22일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 3회차 공연으로 전국투어의 시작을 알린 현역가왕 톱7 멤버들. 왼쪽부터 별사랑, 마리아, 린, 김다현, 박혜신, 마이진, 전유진. MBN

무대 위 일곱 여성의 "안녕하세요"란 우렁찬 목소리가 봄비를 뚫고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을 찾아 객석을 채운 팬들의 고막을 강타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방영된 MBN 트로트 경연 '현역가왕'의 전국투어 콘서트 시작을 알린 쩌렁쩌렁한 인사다. 20일 2회 차 공연에서 만난 톱7 전유진·마이진·김다현·린·박혜신·마리아·별사랑은 기세를 몰아 흥겹고 파워풀한 무대로 관객과 소통했다.

공연 첫날 온종일 비가 내렸지만 공연장 일대는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틀간 총 3회 차 공연으로 1만8000명의 관객이 함께했다. 출입구 앞에 톱7 각 가수의 팬클럽 부스가 늘어섰고, 색색 응원봉과 플래카드도 눈에 띄었다. 톱7은 현역가왕 첫 무대 때 입었던 강렬한 빨간색 의상을 입고 원더우먼처럼 무대 위로 등장해 관객의 환호를 한 몸에 받았다. 이어 곧바로 곡 '노래하며 춤추며' '못찾겠다 꾀꼬리'를 함께 부르며 금세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무대 양 끝 대형 전광판에는 가수의 클로즈업뿐 아니라 모든 곡의 제목과 가사 자막이 나왔다.

전국투어는 특히 방송에서 화제를 모았던 무대를 직접 눈과 귀로 확인할 기회다. 톱7은 각자 2~3곡의 솔로와 다양한 유닛 조합으로 무대를 꾸몄다. 먼저 1대 현역가왕 우승자 전유진은 방송 당시 공개 나흘 만에 유튜브에서 100만 조회 수를 넘겼던 '꼬마인형'으로 본격적인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이날 부른 절절한 감성의 '숨어 우는 바람소리'는 관객의 떼창과 함께했고, '남이가'는 방송 때 선보인 역동적인 레코드판 춤을 그대로 재현해 열기가 뜨거웠다.

작은 몸집에서 열정을 뿜어내는 가수 마이진 역시 전매특허 '댄스 트로트'로 무대를 누볐다. '빈손' '여기서' 등 개인 곡을 비롯한 거의 모든 무대에 퍼포먼스를 곁들였다. 태권도 선수 출신답게 노래 중 돌려차기를 하면서도 흔들림 없는 가창으로 큰 환호를 받았다. 15세 막내 김다현도 국악 소녀 출신다운 맑은 음색과 성량이 돋보였다. 3인조 혹은 4인조로 꾸린 다양한 유닛은 새로운 트로트 걸그룹의 탄생을 예고하듯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전유진·김다현·마이진은 아이돌 댄스에 도전해 '롤리폴리' 군무를 완성했다. 38세 마이진이 10대 전유진·김다현과 함께 3인조를 꾸렸는데 위화감이 없었고, 오히려 막내 김다현이 마이진 머리에 꽂힌 토끼 머리핀을 귀여워하며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마이진은 무대에서 "저는 키가 작아서 막내들과 무대를 하게 됐다"는 등 입담을 과시했다.

현역가왕 전국투어는 20~21일 서울에서의 총 3회 차 공연 후에도 올해 연말까지 전국 곳곳에서 관객과 만난다. 5월에 안양(4일) 창원(11일) 광주(18일) 부산(25일), 6월에 전주(1일) 인천(8일) 포항(22~23일) 대구(29일), 7월에 고양(6일) 천안(13일) 울산(20일), 8월에 부천(3일) 안동(31일) 등의 공연이 확정된 상태다. 특히 전유진의 고향 포항 공연은 2회 차 모두 일찌감치 매진을 기록했다.

[정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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