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2014년부터 10년 만에 이뤄낸 '300경기 출장'... "2년 정도는 더 할 수 있지 않을까" 닐손 주니어, 10년 받고 2년 더 다짐

임기환 기자 2024. 4. 21.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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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부터 쌓아온 금자탑이 300경기를 이뤄냈다.'

닐손 주니어는 경기 후 "대기록에 감사하고 달성 자체가 기쁘기는 한데, 팀이 져서 아쉬움이 크다. 동점까지 만들었는데 2골을 더 먹고 졌다. 더 연구하고 준비해 다음 경기는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라면서 자신의 기록보다는 팀을 더 생각하는 멘트를 남겼다.

그간 수많은 외국인 선수들이 2014년부터 K리그란 거센 풍파에 맞서 싸웠지만, 지금까지 남아 있는 외국인은 거의 닐손 주니어가 유일하다 시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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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부천)

'2014년부터 쌓아온 금자탑이 300경기를 이뤄냈다.'

300경기 출장. 치열한 격전지인 K리그에선 날고 긴다 하는 선수도 달성하기 힘든 대기록이다. 이 기록의 고지를 조용히 밟은 이가 있다. 브라질 출신의 11년 차 K리거 닐손 주니어다. 

2009년 자국 나우치쿠 카피바리비 유스팀 이후 브라질 프로무대와 일본 J리그 사간도스를 거쳐 K리그 부산 아이파크로 이적한 닐손 주니어는 어느새 10년 넘게 K리그 무대를 누비고 있다. 그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 부산에서 뛰었고,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부천에서, 그리고 2020년부터 2021년 FC 안양에서 각각 활약했다. 2022년부터는 부천에서 K리그 커리어를 늘려 나가고 있다.

20일 오후 2시 부천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2부) 2024 8라운드 부천 FC 1995-부산전은 그의 300번째 K리그 경기였다. 이날 닐손 주니어는 자신의 대기록을 자축하는 득점포까지 쏘아 올렸다. 0-1로 뒤진 전반 추가시간 1-1 동점을 만드는 아웃프런트 킥을 성공시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닐손 주니어는 웃지 못했다. 부천은 이날 1-3 패배로 2승 2무 3패를 기록, 중상위권으로 올라서는 데 실패했다. 닐손 주니어는 경기 후 "대기록에 감사하고 달성 자체가 기쁘기는 한데, 팀이 져서 아쉬움이 크다. 동점까지 만들었는데 2골을 더 먹고 졌다. 더 연구하고 준비해 다음 경기는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라면서 자신의 기록보다는 팀을 더 생각하는 멘트를 남겼다.

그렇지만 대기록은 대기록이다. 외국인으로서 K리그 통산 300경기에 나서기란 결코 쉽지 않다. 그간 수많은 외국인 선수들이 2014년부터 K리그란 거센 풍파에 맞서 싸웠지만, 지금까지 남아 있는 외국인은 거의 닐손 주니어가 유일하다 시피하다. 비록 2부리그에서 찍은 발자국이 대부분이지만, 2부는 1부보다 통상 더 거칠기로 악명높다. 빠른 상황 판단, 유연성, 자기 관리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300경기는커녕 100경기 출장도 이뤄내기 쉽지 않다.

하나 닐손 주니어는 수비수로서, 2부리그 공격수들의 숱한 대쉬에도 큰 부상 없이 난관을 헤쳐나가며 대기록을 달성했다. 이영민 부천 감독도 "외국인 신분으로서 300경기 출장은 결코 쉽지 않다. 대단한 일이라 축하해주고 싶다"라며 엄지를 치켜 세웠다.

닐손 주니어라고 물론 힘든 순간이 없었을까. 그는 "1~2년 만에 쌓을 수 있는 기록이 아니기에 물론 쉽지 않았다. 매 시즌 감독님이 바뀔 수도 있다. 그런데 그런 상황에서도 매 경기 뛰기 위해 집중했다. 이기기 위해 내가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 치열하게 고민하고 실행에 옮겼다"라고 롱런의 비결을 밝혔다.

가장 어려운 하나를 꼽아달라고 하자 그는 "집중하는 부분이다. 말로만 해서 집중이 되는 게 아니다. 그리고 혼자 집중한다고 되는 부분도 아니다. 주위에 있는 선수들과도 소통을 잘해야 한다. 경기에 대한 집중도가 높아야 하는데, 그런 부분들이 쉽지 않았다"라고 언급했다.

외국인 용병으로서 대단한 기록을 통과한 닐손 주니어. 그는 1989년생으로, 예전 한국나이 기준으로 36세의 고참 선수가 되었다. 솔직히 말해 남은 커리어의 기간이 그리 길진 않아 보인다. 닐손 주니어에게 '400경기까지 어떻게 가능하겠느냐"라고 조심스레 묻자, "글쎄... 숫자는 잘 모르겠고, 몸 관리 잘 한다면 2년 정도는 더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그의 바람이 이뤄져 2년을 더 한다면 350경기 출장 정도는 가능할텐데, 나이를 넘어 자신과의 한계에 직면하는 외국인 센터백의 도전이 어디까지 빛을 발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글=임기환 기자(lkh3234@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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