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대신 ‘상우님’…카카오게임즈, 사내 영어이름 안쓰기로

남혜정 기자 2024. 4. 21. 17:0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카카오게임즈가 카카오 계열사 중 처음으로 사내 영어 이름을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카카오는 그간 수평 문화 정착을 위해 '브라이언'(김범수 창업자), '시나'(정신아 카카오 대표), '마이클'(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 등 영어 이름으로 소통해왔다.

하지만 외부 업체와 자주 협력해야 하는 카카오게임즈 등 일부 계열사 직원들이 "사내에서는 영어 이름을 쓰고 사외에서는 한글 이름으로 말하다보니 소통에 혼선을 가져온다"고 문제제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직급간소화-성과보상체계도 개편
경기 성남 분당구 카카오게임즈 본사. 2020.9.10 뉴스1
카카오게임즈가 카카오 계열사 중 처음으로 사내 영어 이름을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수평적인 조직 문화를 위해 사내에서 영어 이름을 만들어 사용했지만 외부인들과 소통할 때 헷갈린다는 의견이 나왔기 때문이다.

21일 정보통신기술(ICT)업계에 따르면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신임 대표는 17일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영어 이름 대신 한글 실명에 ‘님’을 붙이는 방식을 이달 중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그간 수평 문화 정착을 위해 ‘브라이언’(김범수 창업자), ‘시나’(정신아 카카오 대표), ‘마이클’(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 등 영어 이름으로 소통해왔다. 하지만 외부 업체와 자주 협력해야 하는 카카오게임즈 등 일부 계열사 직원들이 “사내에서는 영어 이름을 쓰고 사외에서는 한글 이름으로 말하다보니 소통에 혼선을 가져온다”고 문제제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카카오게임즈는 자체적으로 적합한 소통방식을 찾기 위해 고민 끝에 영어 호칭을 없애기로 결정했다.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CA협의체 경영쇄신위원장도 지난해 12월 직원 간담회에서 “우리만의 문화를 처음부터 다시 만들어가야 한다”며 “당연하게 생각해 왔던 영어 이름 사용, 정보 공유와 수평 문화 등을 원점에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카카오게임즈의 호칭 변화가 다른 계열사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이다.

한 대표는 또 카카오게임즈 규모에 비해 팀이 너무 많은 점을 지적하며 “조직개편을 통해 팀장 직급을 없애고 팀원이 실장급과 바로 소통할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직원 약 480명 중 110여 명이 팀장급이다. 직급을 간소화하는 대신 팀원이 승진하지 않더라도 성과를 내면 거기에 합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 ‘그로스 스테이지(Groth Stage)’ 제도도 도입하기로 했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