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여기가 가장 싸대”…해외여행 필수템 ‘로밍’ 가격 비교해 보니

LGU+ ‘로밍패스 25GB’, 가장 저렴…1GB당 3160원
가족·친구 결합 할인, 기존 회원 우대 등 혜택 다양화

여행객들로 붐비는 인천공항.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엔데믹 전환 후 해외 여행객이 급증하며 ‘로밍’ 서비스에 대한 수요도 덩달아 치솟고 있다. 해당 수요를 잡기 위해 통신3사는 가성비 로밍 상품의 선택지를 늘리고, 각종 혜택을 추가하고 나섰다.

21일 SKT·KT·LG유플러스 국내 이동통신3사의 로밍 서비스 대표 상품들을 비교 분석해 본 결과, 가장 저렴한 요금제는 LG유플러스의 ‘로밍패스 25기가바이트(GB)’다.

이 요금제는 데이터 25GB에 7만9000원으로, 1GB 기준 3160원이다. SKT와 KT의 가장 저렴한 로밍 요금제의 1GB당 가격이 각각 3291원, 7333원임을 고려했을 때, 최대 57%가량 싼 수준이다.

1위 통신사업자인 SKT의 대표 로밍 요금제는 ‘바로(baro)’다. 데이터는 3GB, 6GB, 12GB, 24GB 총 4가지로 구성됐다. 각각 2만9000원, 3만9000원, 5만9000원, 7만9000원이다.

모두 최대 30일 (720시간)간 이용할 수 있다. 기본 제공 데이터를 다 사용해도 최대 400kbps 속도로 데이터를 계속 사용할 수 있단 장점이 있다.

baro 요금제 가입자가 가족들과 다 같이 여행을 떠날 땐 ‘SKT 가족로밍’도 함께 신청하는 게 이득이다. 가족들과 함께 ‘가족결합상품’에 묶여있는 baro 요금제 가입자가 3000원만 추가로 내면, 로밍데이터를 가족 최대 4명과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다.

가족 구성원들이 가족결합상품에 가입돼있지 않다면, 공항 내 T로밍부스에서 가족관계증명서 또는 주민등록등본을 제출해 현장에서 가족로밍을 가입할 수 있다.

단기간 여행하거나, 필요한 데이터 양이 잘 가늠가지 않는 고객을 위한 ‘SKT 원패스(OnePass) 500’ 로밍 요금제도 있다. 전 세계에서 1일 500메가바이트(MB)씩 3G·LTE 데이터와 통화(T 전화 앱 이용 시)를 제공한다. 기본형과 기간형 총 2종으로 구성됐다. 둘 다 1일 기준 9900원이다. 기본형은 데이터를 이용한 날짜에만 과금하고, 기간형은 신청한 이용 기간을 산정해 과금한다.

스마트폰 전화연결 이미지. [사진 출처 = 픽사베이]

KT는 ‘데이터 함께 ON 글로벌’ 로밍 요금제를 운영 중이다. 1인부터 최대 5인까지 함께 이용할 수 있단 게 특징이다. SKT의 가족로밍과 달리, KT의 데이터 함께 ON은 가족뿐만 아니라 친구와도 함께 데이터를 쉐어링할 수 있단 점에서 차별화를 뒀다.

데이터 함께 ON 추가 고객은 돈을 안내도 된다. 대표 고객만 3GB 3만3000원, 6GB 4만4000원, 9GB 6만6000원의 요금을 지불하면 된다. 3GB는 15일, 6GB와 9GB는 30일 이용 가능하다. 데이터 소진 시, 1GB당 7700원에 충전할 수 있다.

단기 여행자를 위한 로밍 요금제 ‘KT 하루종일 ON’도 있다. 하루종일 ON은 하루 1만1000원에 LTE·3G망에서 일 데이터 기본제공량 400MB를 사용할 수 있다. 하루 기본 제공량을 다 쓰면, 400초당 킬로바이트(40kbps) 이하 속도로 계속 이용 가능하다.

LG유플러스엔 ‘로밍패스’ 요금제가 있다. 3GB 2만9000원, 8GB 4만4000원, 13GB 5만9000원, 25GB 7만9000원 총 4가지로 구성됐다. 모두 최대 30일 이용 가능하다.

LG유플러스의 경우, 기존 프리미엄 고객을 우대해주는 제도가 있어 눈길을 끈다. 5G 월정액 9만5000원 이상 고객을 대상으로 ‘데이터 2배’ 혜택을 제공한다. 2만9000원짜리 3GB 로밍패스를 구입 시, 같은 가격에 6GB를 제공하는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