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 영화 '파묘' 돼지 난도질.. CG 아닌 실제 사체였다

제주방송 김재연 2024. 4. 21.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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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파묘'의 한 장면에서 실제 돼지 사체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동물단체가 반발하고 있습니다.

그제(19일) 동물권 단체 '카라'는 '영화 파묘 동물 촬영, 제작사에게 답변을 받았습니다'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올렸습니다.

쇼박스는 답변에서 "영화상 표현을 위해 필요한 일부 장면에서는 살아있는 동물이 출연했다"며 "여우 등 촬영과 훈련이 불가한 야생동물 등 일부는 컴퓨터 그래픽으로 처리됐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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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권 단체 '카라', 제작사 답변 공개
영화 '파묘' 대살굿 장면 (사진, 쇼박스 유튜브 갈무리)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파묘'의 한 장면에서 실제 돼지 사체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동물단체가 반발하고 있습니다.

그제(19일) 동물권 단체 '카라'는 '영화 파묘 동물 촬영, 제작사에게 답변을 받았습니다'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올렸습니다.

카라는 '살아있는 동물이 촬영에 동원됐는지', '돼지가 실제 사체였는지 모형이었는지', '촬영 중 다치거나 죽은 동물은 없었는지' 등 7가지 질문이 담긴 공문을 쇼박스에 보냈습니다.

쇼박스의 답변은 카라가 공문을 보낸 지 37일 만에 도착했습니다.

쇼박스는 답변에서 "영화상 표현을 위해 필요한 일부 장면에서는 살아있는 동물이 출연했다"며 "여우 등 촬영과 훈련이 불가한 야생동물 등 일부는 컴퓨터 그래픽으로 처리됐다"고 밝혔습니다.

대살굿 장면에 사용된 돼지는 실제 사체였습니다.

쇼박스는 "축산물을 정상적으로 유통·거래하고 있는 업체를 통해 기존에 마련돼 있는 5구를 확보해 운송했고, 영화적 표현으로 필요한 부분은 미술 연출 등이 추가됐다"며 "촬영 이후에는 해당 업체에서 회수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어류를 먹거나 땅에 뿌리는 장면과 관련해서는 "최대한 젤리로 만든 대체품을 활용해 촬영하긴 했으나, 두세 장면 정도에서 일부 영화적 표현을 위해 식용을 목적으로 하는 전문 양식장에서 확보한 은어를 활용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살아있는 닭에 칼을 들이미는 장면에 대해서는 "날이 서지 않은 촬영용 칼을 사용했다"고 전했습니다.

쇼박스는 "모든 장면은 전문 업체와 양식장 대표 등 관리 주체가 동행해 자문 하에 진행했다"며 "노력에도 불구하고 은어 일부가 죽게 된 점에 대해 유감의 뜻을 전하며 향후 가이드를 충실히 숙지해 재발을 방지토록 하겠다"고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카라는 죽은 동물 또한 촬영 소품이 돼선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카라는 "아무리 식용 목적으로 도축됐더라도 오락적인 이유로 다시 칼로 난도질하는 것은 생명을 대하는 인간의 합당한 태도라고 볼 수 없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제작사들이 전반적으로 참고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이 마련돼야 동물과 인간 모두가 안전한 촬영 환경을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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