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파마·커트비 80만원 냈다”…강남 어느 미용실? 일본인 관광객 바가지 논란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r2ver@mk.co.kr) 2024. 4. 21.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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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방문한 일본인에게 강남지역 프렌차이즈 미용실이 과도한 요금을 청구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공분을 사고 있다.

2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최근 '미용실에서 80만원 청구, 사기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 A씨는 "일본인 친구가 한국에 도착해 미용실에서 파마와 커트를 받았다"며 "가격이 무려 80만원에 달했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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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한국을 방문한 일본인에게 강남지역 프렌차이즈 미용실이 과도한 요금을 청구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공분을 사고 있다.

2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최근 ‘미용실에서 80만원 청구, 사기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 A씨는 “일본인 친구가 한국에 도착해 미용실에서 파마와 커트를 받았다”며 “가격이 무려 80만원에 달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영수증 사진 한 장을 첨부했다.

영수증 사진을 보면 일본인 B씨는 준오헤어 코엑스도심공항점에서 부원장에게 시술을 받았다. 지불 금액은 79만9000원이었다. B씨가 받은 시술은 ‘퍼펙트 4D 샤넬 파마’(44만9000원)와 ‘넘버원 시크릿 영앤리치 샤인’(35만원)이었다.

A씨는 “친구는 한국어를 어느 정도 이해하지만 미용사가 말을 너무 빠르게 해서 추가 질문을 못했다고 한다”며 “시술 전에 정확한 금액을 고지 받을 수 없었고 신용카드 결제 시에도 직접 서명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이어 “헤어제품을 사라며 50만원 가량 더 비용을 추가했지만 제 친구가 안 산다고 한 후에 80만원이 결제된 것”이라며 “상당히 비싼 금액이라서 혹시 사기에 해당하는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알고 싶다”고 질문했다.

옥외가격표시제에 의거하면 지난 2013년부터 미용업종은 가게 외부에 시술 가격을 표시하는 것이 의무가 됐다. 그러나 준오헤어 코엑스도심공항점의 네이버 가격표를 보면 이 시술명을 찾을 수 없다. 당연히 가격도 적혀 있지 않다. 준오헤어 다른 지점에도 문의했으나 존재하지 않는 시술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준오헤어 관계자는 “디자이너 개인이 가진 메뉴판이라 공개되지 않은 시술이 맞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고객인 B씨에게 시술 진행 과정에 대한 설명과 가격 안내를 했고, 시술을 해도 된다는 동의를 받았다”며 “불편을 겪으신 고객께 사과와 함께 대화를 나눠 오해를 풀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준오헤어 코엑스도심공항점이 바가지 의혹을 받은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4월 한국어를 못하는 교포 청년 손님의 커트와 염색을 해 주고 95만3000원을 받았다. 손님이 구입을 요청한 샴푸와 크림 가격을 제외하면 88만원을 청구했다. 당시 시술자는 실장이었고, 시술제로 웰라 플렉스 제품을 사용한 정황이 적혀 있었다.

누리꾼들은 “전형적인 외국인 바가지 아닌가?”, “저 지점에서 커트와 염색을 한 뒤 며칠이 지나 클리닉과 펌을 하러 간 적이 있는데 다 합쳐도 80만원은 안 나왔다”, “직접 가서 따져 봐도 될 것 같다”, “국가 관광 사업에 해를 끼치는 바가지는 제발 사라져야”, “이미지 쇄신하려면 세금 퍼부어야 한다” 등 대체로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저 브랜드가 원래 기본 가격이 세지 않나?”, “비싸다고 생각할 수는 있는데 강남은 다 저 정도다”, “고가의 제품으로 시술을 하는 미용실인지도 체크해 보면 좋을 듯”, “부원장이면 다른 디자이너보다 시술 가격이 높은 편이다” 등 옹호하는 반응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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