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현장]안양 최다 관중에 일조…수원 삼성 팬들의 위력, 원정팀들은 입장 수익에 웃는다

이성필 기자 2024. 4. 21.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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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2를 휩쓸고 다니는 수원 삼성 팬들이 이번에는 안양도 점령했다.

21일 오후 안양종합운동장, 일대 식당은 보라색 FC안양 유니폼을 입은 팬들 못지않게 파란색 유니폼의 수원 팬들이 수놓았다.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렸던 서울 이랜드FC와의 원정 경기 총관중 9,123명 중 3,373명이 수원 팬이었다.

수원 팬들의 위력을 체험한 안양 관계자는 "수원 원정석 예매는 1분 컷이었다. 정말 빨리 팔렸다"라며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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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C안양-수원 삼성의 경기.
▲ FC안양-수원 삼성의 경기.

[스포티비뉴스=안양, 이성필 기자] K리그2를 휩쓸고 다니는 수원 삼성 팬들이 이번에는 안양도 점령했다.

21일 오후 안양종합운동장, 일대 식당은 보라색 FC안양 유니폼을 입은 팬들 못지않게 파란색 유니폼의 수원 팬들이 수놓았다. 자리가 없어 경기장 인근 번화가인 지하철 4호선 범계역이나 인덕원역 근처에도 수원 팬들이 몰려 들었다.

지난해 K리그1에서 강등을 피하지 못하지 수원은 K리그2 부흥을 이끄는 팀이 됐다.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렸던 서울 이랜드FC와의 원정 경기 총관중 9,123명 중 3,373명이 수원 팬이었다.

안산 그리너스와의 경기가 열린 안산 와~스타디움에서는 8,264명 중 5,006명이 자리 잡았다. 비율로 따지면 무려 61%였다. 홈이 수원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관중 동원력이 대단했다.

충북청주FC와 청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원정 경기 역시 2,220명이 메웠다. 청주 창단 이후 가장 많은 1만 635명의 관중이 몰렸다. 원정팀들의 티켓 수입에 일조하는 수원 팬들이다.

강등 이후 구단 사무국과 모기업 제일기획을 성토하는 분위기는 여전하고 대행에서 정식 감독이 된 염기훈 감독에 대한 불신도 상당한 편이다.

그렇지만, 팬들의 사랑은 더 깊어졌다. K리그2 평균 관중에서는 1만 666명의 수원이 압도적이다. 2위가 서울 이랜드(경기당 평균 5,712명)라는 점을 고려하면 극명한 차이다. 수원 팬들의 위력을 체험한 안양 관계자는 "수원 원정석 예매는 1분 컷이었다. 정말 빨리 팔렸다"라며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경기 전 염 감독은 "팬분들의 마음은 저도 늘 충분히 이해하는 부분이다. 제가 항상 증명하는 길, 팬들과 약속했던 것을 지키는 일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도 이번 경기가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나름대로 많이 준비했다"라며 경기 집중력을 강조했다.

또, "선수들도 지금 놀라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원정만 가면 항상 매진을 시키고 선수들에게 그런 열정적인 응원을 주는 것은, 아마 2부리그로 떨어지면 이런 응원을 받지 못하리라 생각했을 것 같아 그렇다. 생각과 다르게 더 많은 큰 응원을 주셨다. 팬들의 자존심을 세워줘야 되는 경기가 되지 않을까"라며 이를 갈았다.

반대로 유병훈 안양 감독은 "수원 팬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안양 팬들도 그 이상의 열정이 있다. 분위기가 상대에게 넘어 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대응했다.

수원 효과에 이날 경기장은 1만 2,323명의 관중이 찾았다. 2013년 수원과 FA컵에서 기록한 1만 1,724명을 뛰어넘었다. 이미 원정석 2,840석이 매진된 상태라 일반석에도 중립 팬으로 위장(?)한 수원 팬들이 꽤 보였다.

수원의 선제, 추가골이 터지자 본부석 건너 관중석에서 좋아하는 팬들이 보였기 때문이다. 청백적 풍선을 들고 응원하던 팬들은 관중석 바로 아래 있는 선수대기실 덕분에 선수들을 더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고 환호했다.

수원의 간절함은 성공했다. 전반 초반 안양의 공세를 잘 차단하고 정확한 공격으로 두 골을 넣었다. 45분 뮬리치의 골이 터지자 안양 팬들은 서서히 경기장을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김운의 만회골이 나오자 육상 트랙 위에 설치된 펜스 앞에서 경기를 보며 소리를 질렀다. 라이벌전의 묘미였다. 긴장감이 넘쳤고 수원의 3-1 승리로 끝났다. 수원 팬들은 환호했고 안양 팬들은 박수로 라이벌전의 끝을 장식했다. 염기훈 수원 감독은 일단 첫 고비에서 승리 가능함을 증명했다. 4연승에 승점 18점으로 1위에 오르는 결과물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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