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조트 머물 시간 없네… 베트남 대표 휴양지의 반전

2024. 4. 21.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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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포레스트 강예신 여행+ 기자

베트남 냐짱(나트랑)과 푸꾸옥은 해변과 리조트로 잘 알려진 휴양지다. '물 반 한국인 반'이라는 다낭을 대체할 베트남 휴양지로 조명받기 시작하더니 요즘은 다낭 못지않게 많은 한국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휴양지 특성상 리조트에서 쉬고 바다 보는 것 외에는 특별한 포인트가 없다는 평가도 받는다. 하지만 잘 찾아보면 두 지역 모두 휴양 외의 즐길 거리들이 풍부하다. 집라인, 다이빙 스폿, 공연, 테마파크까지. 이런 곳들을 향해본다면 나른한 휴양보다는 신나는 액티비티와 이색적인 체험을 선호하는 사람이라도 냐짱과 푸꾸옥을 외면하지 않을 테다.

숲 속에서 아찔한 모험…냐짱 '콩 포레스트'

베트남 최대 규모의 천연림 한가운데 자리한 콩 포레스트는 냐짱 최초의 정글 액티비티 공원으로, 2022년 오픈한 신상 명소다. 청정 자연 속에서 신나는 어드벤처를 즐길 수 있다. 래프팅, 캠핑 등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지만 대개 집라인, ATV 체험을 많이 한다. 철저한 안전 교육을 진행하고 체험을 마칠 때까지 직원이 동행하기 때문에 액티비티가 처음이라도 문제없다. 집라인은 흔들다리, 스피드존 등 각기 다른 9가지 테마의 코스로 숲속을 가로지른다. 재치 있는 직원들이 사진과 동영상도 여러 구도로 열심히 찍어준다. ATV는 포장되지 않은 산길을 질주하다 보니 보기보다 난도가 높다. 운전이 미숙하거나 어린이들은 보호자와 함께 탑승하는 것을 추천한다. 콩포레스트는 시내에서 1시간 정도 거리에 떨어져 있기 때문에 호텔 픽업·샌딩 서비스를 신청해 이용하는 것이 좋다.

바호 폭포 1코스. 강예신 여행+ 기자

폭포 옆에서 다이빙…냐짱 '바호 폭포'

다이빙 명소로 입소문 난 계곡이 있는 바호 폭포에선 입장료 10만동(약 5000원)을 내면 수영장, 계곡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단, 레스토랑이나 카페, 숙박 시설을 이용할 때에는 별도의 추가 요금이 발생한다. 메인 계곡은 총 3가지 코스가 있다. 평소 등산이나 운동을 즐기는 편이 아니라면 1코스까지만 가도 힘들다. 돌길을 걸어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샌들보다는 운동화 착용을 권한다. 1코스도 충분히 다이빙이나 수영을 즐기기 좋다. 가는 길은 험난하지만, 계곡에 도착하면 펼쳐지는 풍경을 보면 고생한 보람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폭포 근처로 가면 수심이 깊어 발이 땅에 닿지 않으니 구명조끼를 가져가는 것이 좋다. 구명조끼가 없다면 계곡에 마련된 튜브와 줄을 꼭 활용하자. 물속에 닥터피시가 살아 몸 곳곳에 들러붙으니 원치 않는다면 긴팔, 긴바지를 착용하자. 바호 폭포는 아직 국내 투어 상품이 거의 없어 픽업·샌딩 서비스 이용이 어려울 수 있다. 시내에서 출발할 때 택시 기사와 상의해 시내로 돌아오는 편도 부탁하는 것을 추천한다.

온 가족 재미 보장…푸꾸옥 '혼똔섬 케이블카·테마파크'

푸꾸옥 근처 혼똔섬에는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놀이공원과 워터파크가 있다. 여행자들은 푸꾸옥 선셋타운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혼똔섬으로 간편하게 넘어갈 수 있다. 길이가 약 7.9㎞에 달하는 혼똔섬 케이블카는 세계에서 가장 긴 케이블카로 기네스북에 등재돼 있다. 케이블카에서 바라보는 해안가 풍경과 정글, 푸른 하늘은 동화 속 한 장면을 연상시킨다. 혼똔섬에는 열대 우림 테마 속에서 짜릿한 롤러코스터를 즐길 수 있는 엑조티카 빌리지 테마파크와 시원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아쿠아토피아가 있다. 한 곳만 간다면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 줄 워터파크 아쿠아토피아를 추천한다. 총 6가지 테마로 나뉜 대규모 워터파크로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즐기기 좋은 슬라이드, 인공 서핑보드존, 유수풀 등을 갖췄다. 한국의 워터파크에 비해 이용객이 훨씬 적은 편이라 대부분의 경우 웨이팅 없이 한적하게 즐길 수 있다.

러브허리케인 쇼 썬그룹

공연 천국…푸꾸옥 '선셋타운'

선셋타운은 화려한 거리 풍경과 멋진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푸꾸옥의 문화 중심지다. 매일 저녁 선셋타운에선 올해부터 새롭게 선보이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 해상 멀티미디어 쇼 '키스 오브 더 씨'가 열린다. 기존 공연인 '키스 더 스타'에서 더욱 화려한 특수효과와 공연팀의 안무를 추가하고, 스토리를 고도화해 탄생했다. 1000㎡ 규모의 워터 스크린을 배경으로 어둠과 빛, 불과 물이 오가며 다양한 특수 효과를 연출한다.

특히 쇼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화려한 불꽃놀이는 관객들의 환호를 자아낸다. 20개국에서 온 60명의 아티스트들이 선보이는 현란한 퍼포먼스에 화려한 무대 효과가 더해지면서 기존 공연보다 퀄리티가 높아졌다는 평을 받고 있다.

선셋타운에서 열리는 익스트림 스포츠 공연인 '러브 허리케인'도 인기다. 지난 2월 말부터 공식적으로 선보인 본 공연에서는 세계적인 선수 18명의 제트스키와 플라이보드 묘기를 감상할 수 있다. 영화 '007' 시리즈의 주인공 제임스 본드의 액션 장면을 그대로 재현해낸 '러브 허리케인' 쇼에서는 선수들이 시원한 물줄기를 뿌리며 15m 상공에서 공중회전을 한다. 이 밖에도 하트 모양의 소용돌이를 만들어내는 고속 제트스키 쇼, 베트남 국기 퍼레이드 등 다양한 볼거리가 펼쳐진다.

[푸꾸옥 냐짱 강예신 여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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