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단상]기술 인력 부족 해소 위한 새로운 대안, 원격 채용

2024. 4. 21.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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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드로 몬테이로 데 바호스(Pedro Monteiro de Barros)리모트(Remote) 계약직 관리 부문 부사장 겸 제너럴 매니저(GM)

세계적 기술 인재 부족 현상으로 기업들이 난항을 겪고 있다. 인력 부족은 기업이 자국 내 노동시장에서 유능한 인력을 구하는 것을 어렵게 만들었으며, 나아가 기업의 비즈니스 혁신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선진국에서는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하고 밀레니얼 세대가 중간관리자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추세다. 이러한 변화는 관리자 직급과 신입사원 직급 모두에서의 기술 인재 부족 심화로 이어지고 있다. 노동경제학자들은 이와 같은 인력 부족 현상이 2030년대 후반 이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한국의 연구개발(R&D) 역량과 디지털 전문성은 인재 부족으로 인해 답보 상태에 머무르고 있다. 지난해 8월, 고용노동부와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이 발표한 '4개 주요 신기술 분야에 대한 2027년까지의 인력수급 전망 결과'에 따르면, 향후 5년간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나노 기술 등 4개 신기술 분야에서 약 6만명 규모의 인력 부족이 예상된다. 이같은 인력 부족은 신입부터 숙련된 전문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수준에 걸쳐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와 유관 단체, 협회 등은 해외 노동시장에서의 인력 수급 및 활용 검토를 제안하고 있다.

이러한 인재 수급 문제 해결을 위해 기업들은 인재를 세계적으로 채용하는 방법을 모색해 볼 수 있다. 이때 기업들이 고려해 볼 방법이 원격 계약직의 채용이며, 특정 프로젝트나 업무를 위해 외부 전문가를 임시 고용해 원격으로 근무하게 하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용이한 해외 인재 채용, 유연한 인적자원 배분, 전문기술 활용 등 다양한 이점을 제공한다. 특정 분야 인력이 필요하거나 모종의 프로젝트를 수행해야 하는 상황에서 기술 인재를 계약직으로 채용하는 것은 인재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인력 관리의 유연성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다. 또 경험 많은 전문가가 포함된 방대한 기술 인재 시장에 접근함으로써 과도한 리소스를 투입하지 않고도 세계로 비즈니스를 확장할 수 있다.

다른 한 가지 방법은 기업의 채용 수요 포화도가 낮은 지역, 즉 '신흥시장'으로 불리는 지역으로 인재 탐색의 범위를 확대하는 것이다. 현대 경제에서는 높은 전문성을 갖춘 인재가 더 이상 주요 시장에 집중돼 있지 않다. 따라서, 기업은 채용 경쟁이 과열되지 않은 지역에서 직원을 채용함으로써 비용 효율적으로 인력을 확장하고 새로운 관점과 창의성, 폭넓은 기술 역량을 얻을 수 있다. 또, 현지 시장의 다양하고 일상적인 인사이트와 인력을 기반으로 비즈니스의 글로벌 확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경쟁우위를 확보하는 것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인도의 콜카타와 대만의 신베이시는 글로벌 기업의 주목을 받으며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신흥시장이다. 약 1500만명의 인구를 보유한 콜카타는 탄탄한 기술 인프라와 저렴한 노동력으로 현지의 기술 인재풀을 활용하고자 하는 글로벌 기술 기업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신베이시는 정보 및 디지털 기술, 사이버 보안, 의료 기술, 정밀의료 등의 첨단 분야에 대한 정부의 전략적 투자를 바탕으로 아시아의 실리콘밸리로 거듭날 준비를 하고 있다. 백엔드 엔지니어를 위한 최고의 허브로 떠오르는 신베이시는 비록 규모가 크진 않지만, 합리적인 급여 수준으로 고용할 수 있는 양질의 인재풀을 갖추고 있어, 인재를 찾는 기업에 매력적인 선택지로 고려되고 있다. 이처럼 새로운 노동시장에서 원격 계약직을 채용하는 것은 신속하고 유연한 대응을 통해 기업의 규모를 확장하고 비즈니스를 성장시킬 수 있는 현명한 대안이 될 수 있다.

기업간 인재 유치 경쟁은 지속적으로 심화되고 있는 반면, 많은 기업은 여전히 미국 실리콘밸리, 독일 베를린, 영국 런던 등 포화상태의 기술 허브에 속하지 않은 지역의 수많은 우수 인력을 간과하고 있는 듯하다. 각 기업의 채용 담당자들이 원활한 인재 영입을 위해 새로운 노동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해야 하는 이유다.

페드로 몬테이로 데 바호스(Ped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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