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최국 카타르 피하자…일본도 U-23 아시안컵 한일전에 올인

박효재 기자 2024. 4. 21.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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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23세 이하 축구 대표팀 감독이 17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아랍에미리트와의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 나섰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8강 진출을 확정한 한국과 일본이 조별리그 최종전에서도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탄탄한 전력에 개최국 이점을 안고 있는 카타르를 토너먼트 대진에서 피하기 위해서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2일 일본과 2024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3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앞서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중국을 1-0, 2-0으로 이기며 8강에 진출했다. 마찬가지로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한 일본은 중국과 UAE를 차례로 1-0, 2-0 승리를 거두며 한국과 승점, 골 득실에서 동률을 이뤘다.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최종 순위가 가려지고 8강전 상대도 결정된다.

한국과 일본이 3차전에서 정규시간 내에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 승부차기로 조 선두를 가린다. 대회 주관 단체인 아시아축구연맹(AFC)에서 승점 동률 및 골 득실, 다득점이 같은 팀끼리 최종전에서 만나면 페어플레이 점수, 추첨 등을 하지 않기로 한 규정에 따른 것이다. 어떻게든 맞대결에서 이긴 팀이 8강에서 수월한 대진표를 받아들게 했다. 이 대결의 패자는 A조 선두와 맞붙는다.

한일전에서 패하면 8강전에서 개최국 카타르를 만난다. 카타르는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를 2-0, 요르단을 2-1로 꺾었고, A조 선두를 확정하며 8강에 올랐다. 22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호주에 지고, 2위 인도네시아가 요르단을 잡고 승점 6점으로 동률이 되더라도 승자 승 원칙에 따라 A조 선두를 유지하게 된다. 카타르는 앞선 두 경기에서 탄탄한 전력을 선보였고, 개최국 이점을 안고 있어 껄끄러운 상대다.

카타르 U-23 아시안컵 8강 진출을 확정한 일본 선수들. 연합뉴스



일본은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한 이후 휴식을 취하며 최종전 한국과의 경기에서 쓸 체력을 아꼈다. 주전들의 체력으로 보자면 일본이 우위에 있다. 표면적으로 보면 20일 UAE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르면서 최종전까지 체력 회복할 시간이 한국보다 하루 적다. 하지만 중국과의 첫 경기 이후 UAE전에서 7명이나 명단에 변화를 주며 한국보다 과감하게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2차전 다음 날에는 아예 훈련까지 취소하고 온전히 휴식을 취했다.

반면 한국은 전문 센터백 없이 일본과 대결한다. 중국전에서 선발 출전한 서명관(부천)은 부상으로 빠지고, 변준수(광주)는 경고 누적으로 나설 수 없다. 황선홍호에서 전문 센터백은 이 두 명뿐이다. 앞서 대표팀 명단에 포함됐던 김지수(브렌트포드)는 소속팀의 차출 거부로, 조위제(부산)는 부상으로 합류가 불발됐다. 황선홍 감독은 배준호(스토크), 양현준(셀틱) 등 유럽파도 빠진 상황에서 센터백 대신 미드필더와 풀백 자원들을 합류시켰다. 황 감독으로선 센터백도 볼 수 있는 미드필더 이강희(경남), 풀백 조현택(김천) 카드를 활용해 일본에 맞설 것으로 예상된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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