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자생물학 기틀 마련한 박상대 서울대 교수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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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생명과학 발전의 기틀을 마련한 박상대 서울대 명예 교수가 지난 20일 88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박 교수는 여성 과학자 양성과 국제백신연구소(IVI) 유치에 기여해 국내 분자생물학과 유전공학을 이끈 인물이다.
1967년부터 2002년까지 서울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배출한 석·박사 제자들은 현재 국내 생명과학계를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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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생명과학자상 만들고 국제백신연구소 유치 성과
한국 생명과학 발전의 기틀을 마련한 박상대 서울대 명예 교수가 지난 20일 88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박 교수는 여성 과학자 양성과 국제백신연구소(IVI) 유치에 기여해 국내 분자생물학과 유전공학을 이끈 인물이다.
고인은 1960년 서울대 동물학과를 졸업하고 1974년 미국 세인트존스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에서 본격적인 연구 활동에 나섰다. 1960년대 선천성 대사 이상질환에서 염색체의 역할을 최초로 밝혔으며 방사선에 의한 암세포 염색체의 영향에 대한 연구를 했다.
이후 한국에 돌아와 디옥시리보핵산(DNA)의 복제와 회복에 관한 연구를 이어갔다. 1967년부터 2002년까지 서울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배출한 석·박사 제자들은 현재 국내 생명과학계를 이끌고 있다.
뛰어난 연구 성과와 함께 국내 생물학계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1989년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 창립을 주도해 현재는 2만명에 가까운 연구자가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국내 최초의 생명과학분야 과학기술인용색인(SCI) 등재 학술지도 이 곳에서 발간하고 있다. 이외에도 한국유전학회장, 한국분자생물학회장, 한국동물학회장,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장,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을 비롯해 다양한 외부 활동도 했다.
UN개발계획이 주도해 설립한 비영리 국제기구 국제백신연구소의 한국 유치도 고인이 추진했다. 2016년에는 사재를 들여 ‘여성생명과학자상’을 만들고 우수한 성과를 낸 여성 과학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고인은 1987년 한국과학상, 1998년 대한민국학술원상을 받았으며 2022년에는 녹조근정훈장, 2014년에는 과학기술훈장 창조장을 수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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