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새 노래 ‘오월, 기다림’…오월 어머니·청년들 함께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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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어머니집은 "5·18민주화운동 44주년을 맞아 최근 유튜브 채널 어니음악창고를 통해 '오월, 기다림'이란 노래를 공개했다"고 21일 밝혔다.
오월어머니집은 다음달 열리는 5·18민중항쟁 기념식 전야제나 '오월의 노래' 상설음악회에서 시민들에게 노래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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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어머니집은 “5·18민주화운동 44주년을 맞아 최근 유튜브 채널 어니음악창고를 통해 ‘오월, 기다림’이란 노래를 공개했다”고 21일 밝혔다. 노래는 오월어머니집 회원 14명과 광주지역 20∼30대 청년 14명이 함께 불렀다. ‘14’는 5·18의 세 숫자를 모두 더해 나온 것이다.
노래 제작은 지난해 11월 오월어머니집이 마련한 역사교실을 계기로 시작됐다. 당시 싱어송라이터 박성언(44)씨가 강사로 나서 5·18 관련 음악을 소개하고 들려주자 일부 회원들이 직접 노래를 만들어달라고 요청했다. 박씨는 청을 받아들여 작사·작곡을 했고, 지난 2개월 간 매주 한 차례 오월어머니집에 모여 연습했다. 녹음은 광주음악창작소와 박씨가 운영하는 어니음악창고에서 지원했다.
노래는 서정적인 피아노 연주곡에 맞춰 ‘오월 하얗게 그리워한 너를 기다릴게 오월 푸르게 살아오는 너를 기다릴게’라는 후렴구를 반복하는 형식이다. 떠나 보낸 가족과 민주주의를 향한 그리움을 표현했다. 박씨는 “평소 ‘미래 세대들에게 어떻게 하면 5·18 정신을 잘 전달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 오월어머니들의 요청을 받고 함께 노래를 만들어보기로 했다. 어렵지 않으면서도 세련된 형식을 갖춰 누구나 따라 부를 수 있게 하는 데 공을 들였다”고 설명했다.
오월어머니집은 다음달 열리는 5·18민중항쟁 기념식 전야제나 ‘오월의 노래’ 상설음악회에서 시민들에게 노래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김형미 오월어머니집 관장은 “노래를 연습하며 어머니들과 청년들이 많이 울었다. 노래를 배우고 함께 부르는 과정 전체가 위로와 치유의 과정이었다”고 말했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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